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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연작  No.2












"세계 최고의 권력을 가진 3명은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 그리고 미국 핵 미사일 잠수정 함장이다."
 

위의  도발적인 문구와 함께 러시아의 소요사태를 보도하는 것으로 오프닝을 여는 이 영화는 기획당시부터 헐리우드의 지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덴젤 워싱턴과 베테랑 연기자인 진 해크먼이 공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감독은 <탑건>, <트루 로맨스>등으로 이미 비주얼한 영상과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었던 토니 스콧으로 <탑건>에 이어 또다시 군사관련 영화를 연출하게 되었다. <붉은 10월>로 명맥을 유지하지 못한 잠수함 영화의 대를 잇는 작품으로 역시 잠수함 특유의 폐쇄적 상황을 잘 표현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 Hollywood Pictures (Buena Vista). All Rights Reserved.

감각적 영상의 탁월한 스타일을 보여준 토니 스콧 감독


구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에서는 내전이 끊이질 않는다. 이 동란을 틈타 보수주의 강경파 라첸코는 러시아 핵미사일 기지를 장악한 뒤 미국 본토에 핵공격을 감행하려 한다는 정보가 입수된다. 미국방성은 라첸코가 핵미사일 코드를 알아내기 전에 그의 군사력을 무력화 시킬 작전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헌터소령 (덴젤 워싱턴 분)이 호출되고 그와의 면접을 통해 램지함장 (진 해크먼 분)은 헌터를 부함장으로 채용하기로 결정한다. 이제 램지 함장의 핵잠수함 알라바마호가 출항하게 되고, 램지함장의 독단적인 성격과 헌터 부함장의 합리적 사고 사이에 서서히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한 편, 러시아의 근해에서 작전수행 도중  알라바마호는 러시아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게 된다. 적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한 직후 미국 국방성에서 지령이 차례로 전송되는데, 핵 미사일의 사용 승인에 대한 최종 지시를 남겨두고 예기치않은 통신 장비의 고장으로 일부내용만 수신된채 통신이 단절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램지 함장은 수신중 중단된 전언은 효력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핵미사일 발사를 명령하지만, 정확한 국방성의 명령 확인없이 핵미사일을 발사하여  전세계를 전쟁의 참화로 만들 수 없다는 헌터 부함장이 이를 거부한다. 램지 함장은 함장의 직권으로 핵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나 부함장 헌터가 함장과 부함장의 동시 승인없이 핵미사일의 발사를 시도한 함장의 지휘권을 박탈해 버리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이 사태로 램지 함장은 지휘를 박탈당하고 잠수함은 부함장 헌터의 지휘를 받게 되는데, 설상가상으로 러시아 잠수함과의두번째 교전이 시작된다. 이 공격으로 알라바마호의 일부가 손상을 입으면서 잠수함이 가라앉기 시작하고, 헌터 부함장의 지도력을 불신한 일부 장교들은 함장을 다시 복권시켜 헌터 부함장과 정면으로 맞서는 선상 반란이 벌어지게 된다.

ⓒ Hollywood Pictures (Buena Vista). All Rights Reserved.


노련한 경험과 독자적 판단력으로 오랜 세월 함내를 지휘해온 램지 함장과 합리적 사고와 이성적인 대처로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는 헌터 부함장. 함내의 제 1,2 세력의 이같은 극한의 충돌은 함내를 순식간에 위험에 노출시키고, 아울러 전세계의 전쟁상황과 맞물려 위기를 증폭시킨다. 이제 통신 장비의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전언을 확인하여 후속조치를 취할것인가? 아니면 러시아로부터 핵미사일이 발사되기전에 라첸코에게 선재공격을 가할 것인가?

바다 밑 해저에서 벌어지는 핵잠수함의 선상 반란에 대한 이 영화는 함장과 부함장의 갈등과 군 지휘체계가 무너졌을 때에 벌어 질 수 있는 군사작전의 위험성을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그려낸 최고의 스릴러물로서, 폭력을 일절 배제하였음에도 매우 남성적인 에너지가 넘처흐르는 작품이다.  

ⓒ Hollywood Pictures (Buena Vista). All Rights Reserved.


언뜻 보기엔 러시아와 미국의 군사적 출동을 둘러싼 핵전쟁의 위험을 보여주는 듯 하지만 실제는 미국 핵 잠수정 내에서 벌어지는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한 내부적 갈등이 주 내용이다. 영화의 마지막 군사 재판 장면에서 알려주듯, 이 영화에는 함장과 부함장 둘 다 옳았으면서도 둘 다 틀린 선택을 하였음을 보여주는데, 실제로 군 규정에 세세적인 사항까지 지시하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핵의 사용권이 함장 일개인에게 주어진다는 모순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가하고 있다.

결국 미국은 이같은 딜레마에 대한 조치로서 핵의 사용에 대한 함장 독자적 권한에 대한 법 규정을 고쳤다는 자막으로 이 영화는 끝을 맺고 있는데,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램지 함장역을 맡은 진 해크먼과 지적인 엘리트 부함장역의 덴젤 워싱턴이 벌이는 연기의 대결임을 잊지 말도록.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의 하나로서 잠수함 영화 중 <붉은 10월>과 더불어 최고라고 할 만한 명작임을 보증한다.



* [크림슨 타이드]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Hollywood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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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imi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크림슨 타이드 덕분에 더 이상의 잠수함 영화는 나오기 어려워 졌다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사실 잠수함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재미와 논점을 다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돌려봐도 재미있고 즐거운 영화지요. ^^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하더웨이의 팬이신가봐요..?? ^^

    2007.08.09 23:4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kid님 반갑습니다~ 드디어 제 닉넴의 정체를 아시는분이 나타나셨네요^^ 올랜도시절 앤퍼니 하더웨이의 광팬이고, 지금까지도 전성기때의 패니만한 포인트가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2007.08.10 00:00 신고
    • Bimil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해 페니가 마이애미로 갔다고 합니다.
      오닐과 다시 매치가 되겠네요. ^^

      제이슨 윌리암스와 번갈아 가면서 뛰게 되겠네요. ^^

      즐거운 시즌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

      2007.08.10 11:32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억! 정말입니까! ㅠㅠ 아아 NBA와 인연을 끊은지 너무 오래되서.. 토론토에서 생활할때도 패니가 거의 개점휴업상태라 얼굴도 못봤습니다 ㅜㅜ (뭐 난다긴다하는 다른 선수들은 거의 경기장에서 봤지요^^)

      오닐과 패니가 다시 만나는게 너무 늦은게 아닐런지..안타깝습니다.

      2007.08.10 11: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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