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137 시간을 잠시 되돌려 1982년의 헐리우드 극장가로 돌아가 봅시다. 헐리우드에서는 가끔씩 포텐이 터지는 해가 있는데요, 바로 1982년이 그랬습니다. 특히나 1982년은 SF영화사의 기념비적인 해였습니다. 리들리 스콧의 저주받은 걸작 [블레이드 러너], 최초의 CG가 도입된 디즈니의 야심작 [트론], 그리고 트레키들의 영원한 바이블 [스타트렉 II: 칸의 분노] 같은 쟁쟁한 SF영화들이 대거 쏟아졌지요. 물론 이 치열한 각축전에서 살아남은건 단연 스티븐 스필버그의 [E.T]였습니다. 사실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나 [타이타닉]이 박스오피스 최상위를 점령하고 있는 지금으로선 조금 실감하기 어려울 순 있습니다만 그 전까지만해도 [E.T]는 십수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