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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That Review 1706

속편열전(續篇列傳) : 특공대작전 2 - 18년만에 나온 원조 특공대 영화의 속편

속편열전(續篇列傳) No.34 한 때 전쟁영화가 쏟아져 나오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2차세계대전의 나치 vs 연합군의 기본 대결구도를 그린 작품들은 셀 수 없이 많이 나왔지요. 때로는 진지하면서도 때로는 오락적 재미에 충실한 이들 영화들 중에는 [대탈주], [탈주특급] 처럼 탈주극을 소재로 만들거나 [켈리의 영웅들] 같은 황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보물찾기 영화도 나왔고, [머나먼 다리], [지상 최대의 작전]처럼 초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한 블록버스터급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1967년 로버트 알드리치 감독의 [특공대작전 (원제: 더티 더즌 Dirty Dozen)]은 그렇게 쏟아져 나온 전쟁영화 중에서도 꽤나 독특한 이력을 남긴 작품입니다. E.M. 네이선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사고뭉치에 갱생의..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 세련된 첩보물로의 완벽한 장르전환

원제인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 부제인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곳 밖엔 없었습니다. 물론 그 이유는 뻔했죠. 주인공의 이름부터 미국적인 색체가 너무 강한 캐릭터이니까요. 하지만 [퍼스트 어벤져]는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캡틴 아메리카라는 캐릭터를 [어벤져스] 프로젝트에 적합한 슈퍼히어로로 리모델링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약점도 명확했죠. 전편이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클래식한 전쟁 홍보영화의 공식을 패러디하며 나름대로 드라마에 공을 들인 반면, 액션을 포기하는 바람에 밋밋한 히어로물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토르]나 [아이언맨] 시리즈가 지닌 비주얼과 스케일의 강점을 지니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의 모범생 이미지..

영화/ㅋ 2014.04.02

[DVD] 스타워즈 홀리데이 스페셜 (RC3) - 은하계 최대의 미스터리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필자가 존경해 마지 않는 영화 컬럼니스트 김정대씨는 이 영화에 대해 다음의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은하계 최대의 미스터리이자 불가사의". 그렇다. 절대 나올 일이 없을 거라던 [스타워즈] 클래식의 씨퀄인 에피소드 7,8,9의 제작 결정이 이루어진 이 시점에도 [스타워즈: 홀리데이 스페셜]의 존재는 대단히 이질적이면서 흥미롭다. 아마도 누군가는 호기심을 못 이겨 이 작품을 봤다가 포스의 어두운 면에 사로잡혔거나, 혹은 [스타워즈]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애써 귀를 막고 눈을 가리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스타워즈 Ep.4: 새로운 희망]의 폭발적인 흥행은 조지 루카스 본인 조차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무명이나..

MS Surface 2 런칭행사 참관기

최근 몇 년간 가장 크게 부각된 휴대기기 시장의 트렌드는 두 가지 일 것이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었던 것과 아이패드가 태블릿 PC의 보급화를 이끌었다는 것. 두 경우 모두 애플 vs. 안드로이드의 양자구도로 흘러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애플은 OS와 하드웨어 모두를 직접 관리, 생산해 독점적 위치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안드로이드는 구글이 OS를, 다른 서드 파티들이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공생관계의 차이점이 있다. 아울러 이 두 분야 모두 IT계의 맹주인 MS가 유일하게 잠식하지 못했던 분야이기도 하다. 물론 MS가 손을 놓고 있었던 건 아니다. 사실 윈도우 모바일로 알려진 MS의 모바일용 운영체제는 아이폰 이전 PDA 시절부터 포켓 PC라는 운영체제로 시작해 iOS나 안드로이드 OS보다도 훨씬 ..

극장개봉작의 불편한 진실

영화블로그를 7년째 해오면서 느끼는 건 영화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가지고 관람에 임하는 관객의 수는 정말 적고, 대신 현란한 광고문구에 홀라당 넘어가는 관객의 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일례로 "극장 개봉작"이란 문구가 당신에게 주는 느낌은 어떠한가? 일단 극장에 걸린 영화라면 무수히 제작되는 영화들의 경쟁을 뚫고 뽑힌 영화일 것이니 어느 정도 컷오프를 통과한 영화일 것이고 그렇기에 적어도 극장에서 상영할 만큼의 최소한의 '상품성'이 확보되었을 것이라는 무언의 암시를 깔아주는 역할, 그것이 '극장 개봉작'이라는 마법의 단어가 지닌 의미다. 사실 이건 8,90년대 비디오 시장에서 제법 잘 통하던 수법이었다. 상영관에서 반짝 상영을 하고는 재빨리 철수해 "개봉작" 타이틀을 달고 비디오로 출시하는 것..

[여성의 날 특집] 영화 속 실화로 살펴보는 여성들의 용기

여성들은 어느 세월을 막론하고 사회적인 약자로 여겨져 왔다. 정치적,경제적으로 여성의 위상은 무시되었거나 영향력이 미비했고 21세기가 된 오늘날에는 여성인권이 많이 향상되어있기는 하나, 아직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못한 듯 하다. 이제 소개할 영화들에서는 약자로 인식되어온 여성들의 용기있는 모습을 통해 그러한 시각을 달리하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여기에 소개된 여섯편의 영화는 모두 실화다. 1.실크우드 (Silkwood, 1983) 실크우드 감독 마이크 니콜스 (1983 / 미국) 출연 메릴 스트립, 커트 러셀, 테스 하퍼, 레 란놈 상세보기 시마론 핵 연료 재처리 공장에서 일하던 카렌 실크우드라는 여성이 공장 측의 실책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사실을 폭로하고자 뉴욕 타임즈 기자를 만나로 가던 길에 자동차..

캡틴 하록 - 허세와 망상에 사로잡힌 아나키스트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 및 그 밖의 그래픽노블과 코믹스를 닥치는대로 영화화하는 헐리우드에 질새라 이에 못지 않은 막강한 콘텐츠를 지닌 일본에서도 이제는 레전드라고 불려도 좋을 인기 애니메이션들, 이를테면 [신조인간 캐산]나 [데빌맨]. [얏타맨], [철인 28호] 같은 작품들을 꾸준히 실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좋습니까. 이 모든 노력들이 하나같이 망작인 것을. 갈 수록 승승장구하는 마블 계열의 히어로 무비나 툭 하고 튀어나온 [다크 나이트] 삼부작과 비교할 수 조차 없는 그런 작품들로 원작의 이름이 더렵혀지고 있단 말이죠. 마츠모토 레이지의 야심작 [우주해적 캡틴 하록] 또한 2008년에 1억 달러짜리 실사판 프로젝트로 일본과 한국, 미국의 합작형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자인 레..

우주의 해적 하록선장 - 캡틴 하록의 한국식 컨버전

지구의 바다가 사라졌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인류의 마지막 순간이 왔다고... 끝없이 펼쳐진 무한의 바다를 못 본 채하며 인류는 한결같이 삶을 포기했다. 그러나 일부는 새로운 인류의 빛나는 미래를 믿고 새로운 무한의 바다 우주를 향해 몸을 던지기 시작했다. 떠나는 젊은 남자들을 사람들은 어리석다며 비웃었다. 끝없는 꿈을 펼쳐 나가는 사나이들 이것은 그런 시대의 이야기이다. 때는 서기 2977년.... 1970년대 후반 일본의 애니메이션 시장은 바야흐로 로봇들의 각축전이었다. 나가이 고와 다이나믹 프로, 그리고 토에이 동화의 막강한 위세에 더해 신예 선라이즈의 반격으로 더할 나위없이 많은 로봇들의 쏟아져 나왔다. 이와 중에 1978년 방영된 [우주해적 캡틴 하록 宇宙海賊キャプテンハーロック]은 [우주전함 야..

괴작열전(怪作列傳) : 에도 킹콩 - 잃어버린 일본 최초의 괴수영화를 찾아서

괴작열전(怪作列傳) No.138 필름 보존과 복원. 이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컨텐츠의 중요성에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한 한국 영화계의 숙원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미 영상자료원에서는 많은 고전 영화들을 복원하는데 성공했지만 그 복원의 수준이 해외의 '리마스터링' 판본과 비교되기엔 너무 열악한게 사실입니다. 일례로 원본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을 스크린으로 관람할 수 있었던 건 가슴벅찬 경험이었지만 오프닝 크래딧에 '소년용자 홍길동'으로 소개되는 제목과 더불어 일본어로 된 스텝들의 이름을 봐야 한다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 '최초의 극장 애니메이션'이 일본인에 의해 보존되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 [홍길동]의 오프닝 타이틀. 한국어 홍길동..

철인 캉타우 - 한국슈퍼로봇 만화의 기념비적 걸작

한국의 만화계, 그 중에서도 로봇만화에 있어 기념비적이라고 할만한 작품들은 얼마나 될까? 이 분야 주류 작품들이 일본에서 생산된 것이다보니 무분별한 캐릭터 표절과 베끼기 관행에 물들어 오늘날까지 제대로 평가받는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얼마전까지 독도를 수호하는 로보트 태권브이 조형물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가 여론의 심한 질타를 맞아 계획을 철회한 사태는 당시 관행적인 행태의 결과로 인해 우리 문화를 대표할만한 로봇 캐릭터 하나도 떳떳하게 내세우기 힘들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또한 고유성 화백의 대표작 [로보트 킹]은 어떠한가. 1990년대까지만해도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릴만큼 토종 로봇만화의 이미지가 강한 작품이었다가 요코야마 미츠테루 원작의 [자이언트 로보] OVA가 국내에 암암리에 유입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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