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것처럼 [콩: 스컬 아일랜드]는 가렛 에드워즈의 리부트판 [고질라]를 잇는 이른바 ‘몬스터버스’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피터 잭슨의 리메이크를 포함해 1933년 [킹콩]의 계보와는 거의 무관한 영화라고 봐도 됩니다. 말하자면 1962년 토호에서 만든 [킹콩 대 고지라]의 리메이크를 위한 포석에 더 가깝지요.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작품은 조셉 콘래드의 [하트 오브 다크니스]에 대한 오마주로 넘쳐납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톰 히들스턴의 이름이 콘래드인 것과 사무엘 L. 잭슨이 말로우라고 불리는 것이 대표적인 증거죠. 괴수물 버전의 [지옥의 묵시록]이라…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습니까? 실제로 영화의 배경은 베트남전 패전이 확정된 1970년대 후반입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