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열전(古典列傳) No.8 1부(바로가기)에서 살펴본 것처럼 만화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작품세계 뿐만 아니라 한국 만화사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히어로물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영화로도 만들어진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아마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이 작품의 네가티브 필름이나 마스터 조차 영상자료원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진 작품이기 때문이지요. [철면객]이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한때 외국으로 수출까지 된 작품으로서 현재 접할 수 있는 필름 역시 영어더빙이 된 판본밖에는 없습니다. 심지어 IMDB에서는 이 영화의 국적을 타이완으로 소개하거나, 1980년작으로 소개되어 있는 등 정체성이 심하게 왜곡된 작품으로 등재되어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까지 발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