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은 불행한 소녀, 하루하루를 짐승처럼 살아가던 그녀에게 희망이 생긴다. 어느날 찾아온 스승을 만난 후 세상이 암흑과도 같았던 그녀의 세상인 조금씩 빛이되고, 삶은 좌절에서 환희로 바뀐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라고? 그렇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헬렌 켈러의 이야기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블랙]은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영화처럼 보인다. 제작국가인 인도에서는 2005년에 개봉된 작품이 4년만에 한국에 들어온데다 이야기의 소재마저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 선생의 유명한 이야기를 발리우드식으로 각색한 것이니만큼 참신한 스토리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블랙]은 고전적 감동코드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뚝심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