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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99

[블루레이]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 확장판과 극장판의 차이

글 | 페니웨이 ( http://pennyway.net/) 맨 오브 스틸: 새로운 슈퍼맨의 여정 어디서부터 문제였던 것일까. 리처드 도너 감독이 [슈퍼맨 2]에서 하차하고 리처드 래스터가 그 뒤를 이어 받으면서 부터였을까. 아니면 판권이 캐논사에 팔려나가 역대급 괴작인 [슈퍼맨 4: 최강의 적]이 탄생한 그 순간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팀 버튼의 [슈퍼맨 라이브즈]가 좌초될 때부터 였을까. DC의 간판 히어로 ‘슈퍼맨’의 영화화는 꽤 오랫동안 방향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었다. 특히나 브라이언 싱어가 [엑스맨]을 버리면서까지 만들고 싶어했던 팬심 가득한 헌정작 [슈퍼맨 리턴즈]는 기대 이하의 흥행성적으로 시리즈의 존속 여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현재 로튼토마토 메타지수는 76%로 그리 나쁘지..

영화/ㅂ 2016.08.09

엑스맨: 아포칼립스 - 소수성의 갈등이 사라진 엑스맨

일단 아래의 평가를 먼저 짚고 이야기를 시작하자.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처음 공개되었을 때 로튼토마토의 평가다. 사실 당시 쏟아진 미국 언론의 평가는 참혹했다. ‘[엑스맨 3]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처럼 보이게 만들어 놓은 영화’라는 평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약은 약사에게 [엑스맨]은 싱어에게’라는 우스개소리가 헛소리로 뒤바뀌는 순간이었다. 과연 [엑스맨: 아포칼립스]는 [엑스맨] 시리즈 중 희대의 졸작인 것일까? 현 상황을 보면 호불호는 상당히 극명하게 나타난다. 별로 좋은 징후는 아니다. 완성도에 대한 부분은 대체로 호의적이지만 영화의 결말이나 방향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갔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는 양상이 다르다. 일단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가장 많이 떠오른다. ..

괴작열전(怪作列傳) : 판타스틱 4 (2015) - 내우외환의 총체적 난국 (2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41 -2부- 첫 시사회의 초기 반응을 보자면 공신력 있는 지표로 인정받는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가 10%를 찍는 등 굉장히 불안한 출발을 보인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각 사이트에서는 "판타스틱 4%를 찍는건 시간문제겠네"라는 반응에서부터 "드디어 [그린랜턴]을 능가할 영화가 나왔구나", "이 영화의 최고 명장면은 시작할 때 뜨는 마블 로고다"라는 등 박스오피스가 초토화될 분위기로 무르익습니다. 이렇게 시사회 직후 회의적인 반응이 치솟고 있음에도 영화가 개봉하기 직전 각본가 사이먼 킨버그는 EW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I am proud of it, It’s not a disaster. It’s a good movie." (난 이 작품이 자랑스럽..

괴작열전(怪作列傳) : 판타스틱 4 (2015) - 내우외환의 총체적 난국 (1부)

괴작열전(怪作列傳) No.140 -1부- 어느덧 제시카 알바를 앞세운 영화 [판타스틱 4]가 나온지도 10년이나 지났습니다. '최초의 [판타스틱 4]' 영화로부터는 21년이나 지났고요. 세월 참 빠르지요? 특히 1994년판 [판타스틱 4]의 기구한 운명에 대해서는 지난번 괴작열전에서 다루게 되었는데요(바로가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21년 후에 이를 능가할 괴작이 다시 한번 등장할 줄은 로저 코만 옹도 몰랐을 겁니다. (괴작열전 최초로 원작, 리메이크 모두 등극했다능!!) 최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헐리우드 영화판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버리면서 DC코믹스 진영은 물론이고 마블 캐릭터의 일부 판권을 소유한 다른 영화사들도 슈퍼히어로 영화만들기에 올인하는 형국입니다. 일단 마블이 직접 주도하..

앤트맨 - 미시적 영역에서 찾아낸 슈퍼히어로의 재미

[앤트맨]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2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입니다. 점점 진화하는 세계관과 더불어 스케일을 키워온 마블 영화를 생각할때 [앤트맨]은 꽤 이질적인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원작에서 어벤저스의 오리지널 캐릭터에 포함된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 앤트맨을 투입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게되는 것도 부인할 순 없지요. 일단 [어벤져스]를 떼어 놓고 [앤트맨]에만 집중해보도록 합시다. [앤트맨]은 범죄자의 길에서 벗어나 (사실 그 범죄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명분있는 의적질에 가깝습니다만...)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한 소시민의 이야기입니다. 어찌어찌하다보니 하워드 스타크와는 대척점에 있던 행크 핌 박사의 마수(?)에 걸려들어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 내..

영화/ㅇ 2015.09.10

[블루레이]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 프리퀄과 시퀄의 매혹적인 결합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리뷰는 이전 글을 참조 (바로가기) 21세기 슈퍼히어로물의 포문을 연 [엑스맨] 프렌차이즈는 오리지널 3부작을 포함해 2편의 [울버린] 스핀오프, 그리고 프리퀄과 리부트를 겸한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등 6편에 달한다. 여기에 최근작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까지 하면 장장 7편이나 되는 장수 시리즈인데, 문제는 이 시리즈에 관여한 감독만 해도 5명이란 점이다. 설정의 충돌과 뒤틀린 연대순, 여러모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시리즈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는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호평과 함께 수월하게 새 판을 짰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후속편 [엑스맨: 데이즈 오프 퓨쳐 패스트](이하 엑스맨 DOFP)는 ..

영화/ㅇ 2014.10.20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복고풍 스페이스 오페라의 귀환

1969년의 동명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2의 피날레를 장식함과 동시에 세계관을 확장하는 기로에 놓인 작품입니다. 비록 [토르]의 세계관이 아스가르드를 보여주긴 하지만 주된 배경이 지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벤져스] 기반의 마블 작품들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한정적인 세계를 다루었다해도 무방하지요. 제목처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은하계를 수호하는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해도 그리 거창한 건 아니에요. 주인공인 스타로드를 비롯해 자객 가모라, 바운티 헌터인 로켓과 그루트, 그리고 복수심에 불타는 드랙스 등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형성하는 개개인은 일반적인 마블 히어로의 영웅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나같이 슬픈 과거와 사연을 지닌 인물..

영화/ㄱ 2014.08.04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 돌아온 탕자, 브라이언 싱어의 속죄

[엑스맨] 프렌차이즈의 성공적인 발판을 만들어 놓은 브라이언 싱어는 한 순간에 팬들로부터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다. [엑스맨 3]를 외면한 채 스탭과 배우를 몽땅 데리고 [슈퍼맨 리턴즈]를 만들러 가버린 것이다. 결국 감독이 바뀐 [엑스맨] 3부작은 어정쩡한 결말을 맺었고, 이어서 스핀오프인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의 실패로 [갬빗]과 [엑스맨 오리진: 매그니토]의 계획이 좌초되면서 싱어의 이탈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한 모든 비난이 그에게 쏟아졌다.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가 꺼져가던 [엑스맨] 프렌차이즈의 불씨를 살렸을 때 브라이언 싱어를 칭찬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가 제작과 각본에 직접적으로 참여했음에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의 공은 온전히 매튜 본에게로 돌아갔다. 한술 더 떠서 [엑스맨: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 청춘 로맨스물과 슈퍼히어로 영화의 만남

우선 이 점부터 짚고 넘어가자. 전작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 왜 그렇게 서두르다시피 리부트를 했는가 하는 점 말이다. 사실 원작 팬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를 떠나 샘 레이미의 3부작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종의 성역을 만들어 놓았고, 토비 맥과이어를 떠난 피터 파커는 가히 상상하기 힘든 상황에도 이러한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감독과 배우를 모조리 갈아 치워버렸다. 문제는 판권 때문이다. 어렵사리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가져 온 소니측에서 일정 기간내에 영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판권이 마블에게 귀속되어 버린다는 사실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리부트를 해야 했던 것이다. [어벤져스]의 대성공 이후 애물단지 취급당하던 캡틴 아메라카도 승승장구하는 마당에 마블의 메인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그대로 빼앗길 수는 없는..

영화/ㅇ 2014.04.29

녹색의 거인 - 마블과 DC코믹스의 해적판 흑역사

올 해도 여지없이 슈퍼히어로 열풍이 불어왔다. [아이언맨 3]로 선공을 날린 마블 코믹스에 이어 DC코믹스에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로 반격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다시 [더 울버린], [토르 2: 다크월드]로 마블의 공세가 이어진다. 이렇듯 슈퍼히어로의 세계에서 DC와 마블의 엎치락 뒤치락하는 광경은 당분간 계속될 듯 하다. 슈퍼히어로 영화들이 트렌드가 되자 한국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이들 히어로물의 원작이 되었던 그래픽노블이 속속 발간되기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홍수'라는 표현외엔 달리 할말이 없을 법한 일본 만화의 범람 외에 또 하나의 외산 만화들이 우리 만화계의 토향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뭐 그간 너무 천편일률적인 일본 만화에 식상해 하는 독자들이라면 이러한 다변화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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