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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95

[블루레이] 오페라의 유령 - 현장감 넘치는 블록버스터급 뮤지컬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 편의를 위해 소설은 ‘ ‘로 영화는 [ ]로 오페라는 로 표기하였음. 아마 필자와 같이 30대 중반을 넘긴 분들 중에 추리소설을 탐독했던 사람이라면 ‘가스통 르루 Gaston Leroux’라는 이름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응? 사람 이름이 가스통이야? -_-’ 하는 유치한 호기심에 이끌려 접하게 된 팬더추리걸작선 ‘노란방의 비밀’로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일반적으로는 조셉 룰루타뷰 시리즈와 같은 정통 추리물 외에도 어쩌면 더 유명한 작품, ‘오페라의 유령 Le Fantome de I'opera’으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이니만큼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소설은 다분히 리얼리즘적인 추리극의 형식을..

드라마, 공연 2012.04.11

[블루레이] 인 타임 - SF판 보니 앤 클라이드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시간이 화폐가 되는 세상. 유전공학의 발달로 사람들은 25세 이후 성장과 노화를 멈추는 대신 이후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간을 충전해야 한다. 그것이 노동력이 되었든 강도질이 구걸이 되었든 간에 말이다. 시간의 소유는 화폐를 사용하던 시절처럼 단순한 재화로서의 기능을 넘어 무한한 생명의 획득을 뜻하며, 그렇지 못한 자는 그야말로 하루살이의 인생이다. 이보다 더 명쾌하고 무시무시한 적자생존의 세계관이 또 있을 수 있을까. [가타카]로 전 세계의 SF영화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와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앤드류 니콜 감독은 [인 타임]을 통해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가져온 새로운 계급사회의 모순과 붕괴를 다시 한번 논한다. 주인공 윌은 우연한 사건을 통해 어마..

영화/ㅇ 2012.03.19

[블루레이] 클레오파트라 - 영화사상 가장 거대했던 영화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벤허] 이후 헐리우드는 부피와 중량감에 짓눌리기 시작했다. 마치 로마제국이 끝없는 영토 확장과 향락에 도취해 몰락했듯이 헐리우드라는 거대 제국 역시 치솟는 제작비와 스케일 확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스스로가 붕괴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니콜라스 레이 감독은 [왕중왕]을 만들었고, 로버트 알드리치는 [소돔과 고모라]를, 머빈 트로이는 [쿼바디스]를 찍었지만 어느 것 하나 [벤허]의 영광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 불안한 위기감의 정점에 섰던 작품이 바로 조셉 L. 맨케비츠의 [클레오파트라]였다. 이 작품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영화 외적인 부면 외에 무수한 뒷이야기를 남긴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제 그 일부를 잠시 이야기하고자..

영화/ㅋ 2012.02.20

[블루레이] 컨테이젼 - 감염, 궁극의 공포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2011년에 감상했던 영화 중 가장 무서웠던 영화를 꼽으라면 필자는 단연 [컨테이젼]을 선택하겠다. 다소 의외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과장된 공포가 화면을 가득 메우는 어떠한 호러영화보다도 [컨테이젼]이 주는 공포감은 지독하게 현실적이며, 생생하기에 더욱 무섭다.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의 재난영화버전인가 싶을 정도로 호화캐스팅이 돋보였던 영화임에도 스타들의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 건 이 영화의 초점이 인물이 아니라 상황에 맞춰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는 바이러스의 감염이 얼마나 쉽게 이루어지고 또 얼마나 빨리 확산되는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단순한 수치로써가 아니라 관객이 체감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미지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인..

영화/ㅋ 2012.02.15

[블루레이] 개구쟁이 스머프 - 파란 스머프들의 어색한 귀환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랄랄라랄랄라~ 랄라 랄랄라~’ 이 중독성 강한 스머프송의 멜로디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필시 19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분들이리라. 1983년부터 KBS에서 방영된 [개구장이 스머프]는(1980년대 방영당시에는 ‘개구장이’로, 1990년대에 ‘개구쟁이’로 각각 타이틀이 정해졌으나 본 리뷰에서는 신작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TV판을 개구장이로 표기했다)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컬리포드(일명 페요 Peyo)의 원작을 미국의 한나 바브라 프로덕션이 1981년 NBC를 통해 TV용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원래 ‘스머프’는 페요의 다른 작품인 ‘Johan et Pirlouit’의 조연 캐릭터로 등장했었다. 중세 유럽의 판타지인 본 작품..

영화/ㄱ 2011.12.19

[블루레이] 카 2 - 픽사 최초의 첩보액션 블록버스터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픽사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은 작년 [토이 스토리 3]를 보면서 아예 머리속에서 지워버렸다. 과연 이들이 나와 같은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사람들인지조차 의심스러운 창작집단 픽사는 단순히 CG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완성도를 떠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꿈의 산실로서 그 이름을 확고히 다졌다. 15년의 세월동안 이들이 발표한 작품 중에는 단 한편의 실패작도 나오지 않았는데 그나마 ‘픽사가 못만들어도 이 정도다’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바로 2006년에 발표한 [카]이다. 그렇다면 순수한 의미에서 볼 때 ‘[카]는 정말로 못만든 작품이었는가?’라고 묻는다면 절대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동차를 의인화시켜 느림의 미학에 대..

[블루레이] 휴먼 플래닛 - DVD 대 블루레이 비교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다큐멘터리 명가 BBC의 작품들은 언제봐도 경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내용과 연출에 있어서도 그렇지만 자연 그대로를 생생하게 담아낸 화면의 아름다움만으로도 이미 명품의 반열에 오를만한 BBC 다큐의 진가는 역시나 블루레이라는 매체를 통해 발휘될 것이다. DP에서는 지난달 [휴먼 플래닛] DVD 리뷰를 내보낸 바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래도 이런건 블루레이지'라는 반응을 보여주신 바, 이제 [휴먼 플래닛] 블루레이에 대한 리뷰를 진행할까 한다.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평가는 이미 DVD를 소개하면서 다루었기에 본 글에서는 생략하고 링크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휴먼 플래닛] DVD 리뷰 바로가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DVD 리뷰를 통해 소개했듯이..

영화/ㅎ 2011.11.02

[블루레이]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 초심으로 돌아간 모범적인 리부트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엑스맨] 시리즈의 원작이 된 코믹스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판타스틱 4'와 만나게 된다. 1960년대 초, 마블코믹스의 발행인인 마틴 굿맨과 창작상의 이견으로 인해 작품활동의 중단까지 고려했던 스탠 리는 때마침 경쟁사인 DC코믹스의 '저스티스 리그'가 엄청난 인기를 끌자 '팀 플레이'를 하는 슈퍼히어로물 '판타스틱 4'를 발표한다. 매너리즘에 빠져 의욕을 상실했던 스탠 리에게 있어 '판타스틱 4'는 신선한 자극제였는데, 비단 팀으로 활동하는 히어로의 설정 외에도 주인공들이 얻게 된 초인적 능력이 단순한 축복이 아닌 저주의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면모를 선보인 작품이 되었다. 결국 사..

영화/ㅇ 2011.10.24

2011년 9월의 지름보고

오랜만에 올리는 지름보고로군요. 조만간 막강한 지출이 한방에 나갈것이 예상되는 관계로(ㅠㅠ) 그간의 소소한 지름에 대해 몇 글자 적어보려합니다. (흑흑... 마지막 지름보고일지도..) 1.작은것 부터 시작할까요? 영화 [토르]의 묠니르 USB입니다. 망치 대가리가 USB 켭 역할을 하고 있지요. USB본체는 가죽재질로 감싸져 있습니다. 디자인이 아주 산뜻한데, 아쉽게도 용량이 좀 작더군요. 2.이번에 출시된 한국만화걸작선입니다. 먼저 임창 화백의 [땡이의 사냥기]입니다. 총 4권으로 출간되었고 전권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1960년대 대본소 만화계를 강타한 땡이시리즈는 이 외에도 여러 작품들이 나왔었지요. 언젠가 이 모든 땡이 시리즈가 복간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3.한국만화걸작선 중 또다른 복간본인 방학기..

[블루레이]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 - 무한동력의 아드레날린 무비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1955년 로저 코먼 사단이 제작한 동명의 영화 [The Fast and the Furious]에서 제목의 라이센스를 따온 [분노의 질주]는 바이브 매거진에 실린 뉴욕 스트리트 레이싱에 관한 켄 리의 기사에 바탕을 둔 범죄 스릴러물로서 말하자면 [폭풍속으로]의 레이싱 버전이라 해도 무방한 작품이다. 빈 디젤과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 등 당시로서는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 주연배우들의 매력과 속도감 넘치는 내러티브로 인기를 끈 이 작품이 10년 이상 이어지는 장수 프랜차이즈가 될 줄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실제로 [분노의 질주]가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빈 디젤의 공백이 절실히 와닿은 관계로 '흑역사'취급을 받게된 존 싱글턴의 2편에 이어 아..

영화/ㅂ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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