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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81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10년의 기다림, 역대급이란 이런 것!

MCU 10주년을 장식하는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입니다. 그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나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각각의 독립된 솔로무비에서도 팀업을 이루는가 하면, 완성도 또한 점점 좋아지는 관계로 약간 망각해가고는 있으나 애초에 마블의 최고 이벤트는 역시 [어벤져스]죠. 이번에는 드디어 악의 흑막인 타노스가 전면에 등장합니다. 반면 어벤져스의 팀웍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죠. 닥터 스트레인지나 블랙 팬서 같은 새 멤버가 합류하긴 했습니다만 실력의 차이는 월등합니다. 사상 최강의 적수라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타노스는 영화 초반부터 확실하게 각인시켜 줍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가장 큰 우려는 넓어질대로 넓어진 마블의 세계관 속에서 그 많은 캐릭터들의 비중 조절을 어떻게 할 ..

영화/ㅇ 2018.04.30

[블루레이] 저스티스 리그 - DC의 명운을 건 팀업무비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DC의 명운을 건 팀업무비 [저스티스 리그]란 어떤 작품인가? 이 영화는 요즘 헐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MCU에 대칭점에 서 있는, 다시 말해 라이벌 관계에 서 있는 DC FILMS***의 궁극적인 팀업 무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 측이 [어벤져스]로 먼저 선수를 치긴 했어도, [저스티스 리그]는 DC에서도 충분히 해볼만한 승산을 가진 카드였다. ***사실 DC Extended Universe/DCEU니 DC Films Universe/DCFU니 말이 많았지만 둘 다 공식적으로 확립된 건 아니다. 그래서 [저스티스 리그] 이후 DC 공식부서로 자리잡은 DC Films로 지칭하기로 한다. 여기서 잠깐. 엄밀히 말해 [저스티스 리그]는 [어벤져스..

영화/ㅈ 2018.04.18

레디 플레이어 원 - 80년대 서브컬쳐에 대한 위대한 헌정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아이언 자이언트와 메카고지라가 대결하고, 여기에 건담이 끼어드는 격전장에서 드로리안이 질주하는 광경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요. 그렇습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야말로 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어덜트 키즈를 위한 헌정작입니다. 영화는 최근 주목을 받고있는 VR 게임 속으로 관객을 밀어 넣습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세상 오아시스, 그 곳에서 주인공은 억만장자인 게임 개발자가 숨겨놓은 유산을 찾기 위해 세 가지 단서를 추적합니다. 물론 방해하는 세력도 있죠. 오로지 유산을 찾기 위해 설립된 거대 기업 IOI입니다. 거대 기업에 맞선 평범한 소년의 모험.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닙니까?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은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식 모험 이야기의 내러티브를 ..

영화/ㄹ 2018.04.09

툼 레이더 (2018) - 실망스런 라라 비긴즈

[툼 레이더](2018)는 잘 아시다시피 동명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아마도 영화 팬들에게는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두 편의 영화를 쉽게 떠올리겠지요. 게임의 명성과는 달리 졸리 버전의 영화는 캐릭터 싱크로의 완벽함과는 별개로 완성도 문제에 있어서 실망스런 작품이었습니다. 그렇게 고작 두 편으로 시리즈는 마감되었고 10년이 넘게 속편이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죠. 이번에 개봉한 [툼 레이더]는 일종의 리부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영화판에서 새로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는 그런 리부트와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왜냐면 졸리 버전의 [툼 레이더]와 비칸데르 버전의 [툼 레이더]는 원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2013년 게임쪽에서 먼저 리부트가 이루어졌고, 이 작품은 그 원작 게임을 바탕으로 ..

영화/ㅌ 2018.03.12

[단평] 쓰리 빌보드 - 증오의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

공허한 눈빛으로 운전하던 여성이 낡아빠진 거대한 길거리 광고판 앞에 멈춰 선다.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던 그녀는 곧 광고 책임자를 찾아가 1년짜리 광고를 계약한다. 이 일로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에는 후폭풍이 몰아친다. [쓰리 빌보드]는 딸을 무자비한 성폭력으로 잃고 난 엄마의 투쟁을 다룬 작품이다. 투쟁이라고 해봤자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마을 외곽도로의 광고판에 광고를 싣는 일이 고작이었지만 이로 인해 이슈가 생산되고, 관계자들과의 충돌이 빚어진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자칫 암울하고 무겁기만 한 소재가 될 수도 있었지만 [쓰리 빌보드]는 블랙코미디의 장르적 스텐스에서 다양한 군상들의 심리를 파고든다. 분노와 연민, 좌절과 용서가 뒤섞인 [쓰리 빌보드]의 감정선은 예리하면서도 관..

영화/ㅅ 2018.03.09

블랙 팬서 - 마블, 흑인 인권 문제를 겨냥하다

2018년 첫 번째 마블 영화는 [블랙 팬서] 입니다. 이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꽤 비중있는 캐릭터로 등장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단독 주연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그 때문에 영화는 액션보단 캐릭터의 깊이와 세계관의 확장에 좀 더 집중한 느낌을 줍니다. 같은 마블 영화로 보자면 [퍼스트 어벤져]나 [토르] 1편에 더 가까운 작품이지요. [크리드]로 평단의 극찬을 받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마블의 세계관에 흑인들의 인권이라는 다소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를 끌어들입니다. 미국 실상을 경험했던 엔조부는 급진적인 사상에 빠져 흑인 인권을 쟁취하기 위해 와칸다의 기술력을 이용하려 합니다. 이를 눈치챈 선대 블랙 팬서, 티차카 국왕은 자신의 동생인 엔조부를 제지하게 되지요. [블랙 팬서..

영화/ㅂ 2018.02.20

더 포리너 - 정극 연기에 액션을 더한 성룡의 복수극

[더 포리너]는 오랜만에 보는 성룡 따거의 명절시즌 영화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급하향세를 타는 형국이지만 여전히 성룡이 이룩한 영역은 영화계의 일정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요. 코믹액션에 국한된 이미지의 틀을 벗고 진지한 연기로의 전환을 모색중인 성룡이 이번에는 자신의 주력 부분인 액션과 정극 연기를 이종교배한 작품에 도전합니다. 사실 [더 포리너]는 성룡의 출연보다도 007의 부활을 두 번이나 이뤄냈던 마틴 캠벨과 그 시발점인 [007 골든아이]의 주역 피어스 보로스넌이 오랜만에 만난 점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작품입니다.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의 폭망 이후 거의 용도폐기 수준으로 전락한 마틴 캠벨이지만 암울한 느낌의 복수극엔 일가견이 있는 연출가거든요. 영화는 스티븐 레더의 [더 차이나맨]을 원작으로..

영화/ㄷ 2018.02.13

강철비 - 우연과 필연 사이의 영리한 줄타기

[강철비]는 [브이] 때 부터 함께 작업했던 제피가루-양우석 콤비의 웹툰 [스틸레인]을 실사화 한 작품입니다. 웹툰의 시나리오 작가보단 영화 [변호인]의 연출로 더 성공을 거두었던 양우석 감독이 자신이 쓴 웹툰을 실사로 옮긴 특이한 이력을 가지게 되었지요. 연재 당시에도 북한 쿠데타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담아서 꽤 화제를 모았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남한에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정권이 바뀌는 과도기적 시기에 북한에서는 쿠데타 세력이 개성공단 공격을 감행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쿠데타를 막아내기 위해 막후실세들의 암살 임무를 맡은 전직 요원 엄철우는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려 절명상태에 놓인 북한 ‘1호’를 남한으로 이송하게 되지요. 뜻밖의 쿠데타에 비상에 걸린 건 남한도 마찬가지입니다. 몇 달 후면 ..

영화/ㄱ 2018.01.23

[블루레이] 덩케르크 - 관람이 아닌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

글 :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관람이 아닌 경험을 선사하는 영화 벌써 20년이나 흐른 이야기이지만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극장에서 보았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기존의 전쟁 영화가 드라마나 인물에 초점을 맞추며 정작 전쟁 그 자체의 참혹함을 언급함에 있어 금기시 했던 것과는 달리 스티븐 스필버그는 과감하게 선을 넘었던 것이다. 상륙작전의 처참함, 사방에서 날아오는 총알이 사지를 뚫고 신체를 훼손하는 참혹한 비주얼을 여과없이 보여주던 이 영화를 보며 비로서 전장의 무시무시함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 이후 영화계는 유사 리얼리즘의 흐름을 쫓아 전쟁의 참상을 묘사하는 데 더는 주저하지 않았고, 근래의 [퓨리]나 [헥소 고지]에 이르기까지 그런 사실적인 전쟁 장면의 연..

영화/ㄷ 2018.01.11

[단평] 저스티스 리그 - DCEU의 성급한 결과물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월을 기다렸던가. [그린 랜턴]으로 첫 스텝이 꼬이지만 않았던들 어찌보면 마블보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득실대는 DC의 히어로들은 훨씬 일찍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높으신 분들의 조급증만 가중시켰을 뿐이다. 아직 진영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성급히 모습을 드러낸 [저스티스 리그]는 그냥 참담하다. 진지모드로 일관하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예외로 치자) DCEU의 이야기 톤은 갑자기 시시껄렁한 유머가 섞여있는 잡탕찌게 같은 맛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유일한 장점이라던 잭 스나이더 풍의 화끈한 액션도 날아가 버렸다. 그렇다고 중간에 투입된 조스 웨던에게 모든 화살을 돌리기엔 그에게 주어진 짐이 너무 버겁다. 영화 개봉 후 하나 둘씩 양파껍질 ..

영화/ㅈ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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