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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전작으로부터 2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신디케이트의 수장인 솔로몬 레인 체포 후 잔당들이 다시 만든 조직 어포스틀과 싸운다는 내용이죠. 시리즈 최초의 연작구성으로서 말하자면 [007 카지노 로얄]에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로 이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사실 [고스트 프로토콜]과 [로그 네이션]도 느슨하게 이어지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완벽한 씨퀄입니다.

개인적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생명력이 6편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매 편마다 감독을 교체해 시리즈의 개성을 부여해 온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2편이 상당히 튀는 작품이었음에도 돌이켜 보면 살상력이 대폭 증가한 이단 헌트의 캐릭터를 만드는 면에서 2편의 의미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3편의 J.J 애이브람스는 1편과 2편의 간극을 메꾸는 중요한 균형추의 역할을 했고, 4편의 브래드 버드는 [제5전선] 본연의 첩보물스런 재미를 잘 재현했습니다.

[로그 네이션]이 히치콕 스릴러의 상당부분을 훌륭하게 오마주하며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준 덕분인지 시리즈 최초로 감독이 연임되었습니다. 감독의 연임은 양날의 검입니다. 샘 멘데스의 [스카이 폴]과 [스펙터]가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다른 모습을 보여준 반면, [본 슈프리머시]와 [본 얼티메이텀]의 폴 그린그래스는 시리즈의 색깔을 완성시키는 훌륭한 선례를 남겼지요.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 냈습니다. [폴아웃]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집대성이라 해도 과언이 없을 만큼 압축률이 높은 작품입니다. 2시간을 훌쩍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숨돌릴 틈도 없이 몰아붙이는 서스펜스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플롯이 촘촘하게 짜여져 있어서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서너군데의 로케이션 지역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는 해당 시퀀스 하나하나가 모두 하이라이트라 불려도 좋을 정도로 화려합니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CG없이 거의 아날로그로 촬영된 액션씬은 최근의 슈퍼히어로물에서는 볼 수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생동감을 잘 살려냅니다. 따지고 보면 이야기의 구성이 허술한 부분도 있고 다분히 작위적인 측면도 있으며, 반전을 쉽게 눈치챌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이 그런 느슨함을 인지할 틈을 주지 않아 이를 단점으로 느끼기엔 쉽지 않습니다. 나름 영리하다면 영리한 연출이겠지요.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그러한 강-강-강-강의 완급이 피로도를 누적시킨다는 점입니다. 좀 나쁘게 말하자면 과잉의 느낌이 많이 듭니다. 반전의 과잉, 액션의 과잉, 텐션의 과잉 등등… 피로감이 누적되다 보면 정작 가장 빛을 발해야 할 클라이막스의 액션씬이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이미 그 정도의 임팩트는 영화 상에서 여러 번 보여주었으니까요.

훌륭하긴 하지만 [로그 네이션] 만큼 깔끔하진 않습니다. 뭔가 이쯤에서 한 번쯤 시리즈를 정리하고 가자는 의미가 강해서인지 덩어리가 커진 작품이라 그만큼 방대해진 부피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허나 연출이 힘들어하는 관객의 멱살을 끌고 간다 싶을 만큼 굉장한 에너지가 실려 있어요. 그만큼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 부은 느낌입니다.

시리즈가 6편까지 가면 식상도 하고 힘이 빠질 시기입니다만 [미션 임파서블]은 오히려 더 파워풀해졌고, 아직도 열기가 식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영화입니다. 애송이처럼 보이던 톰 크루즈의 이단 헌트가 어느덧 업계 20년이 넘은 베테랑이라니… 자신만의 프렌차이즈를 개척한 톰 크루즈의 모험은 이만하면 대단히 성공적인 것이겠지요.

P.S

1.이번 작품으로 그간 곁가지처럼 남아있던 줄리아는 완전히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일사가 IMF의 완전한 정규멤버로 합류하게 되겠지요.

2.소프트 리부트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럴 여지를 많이 남겨두었어요. 루터는 자신을 ‘올드맨’이라고 부르며 스스로 퇴물임을 인정합니다. 줄리아와의 관계 정산이나 국장의 생사여부에 대한 모호한 부분, 에리카 슬로운의 어정쩡한 비중을 고려해 보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3.브랜트 역의 제레미 레너는 마블의 촬영 일정이 겹쳐서 출연하지 못했습니다. 까메오로도 나오지 못한 이유는 각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캐줄이 결정되어 버려서 레너 측에 어느 날짜에 스캐줄을 비워 놓으라는 얘기도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하네요. 조금 아쉬운 부분이죠.

4.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위도우 역의 바네사 커비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약간 동양적인 느낌도 주면서… 뭔가 친근한 여동생 같은 느낌이랄까? 아참 이 분이 설정상 맥스(1편의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의 딸인건 아시죠? 국내에선 자막을 과감하게 삭제 크리... -_-;;;

5.쿠키 없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에 쿠키따윈 안키운다)

6.[제5전선]의 원년 멤버 중 한 명이라도 까메오로 출연하길 바라는 마음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았네요. 마틴 랜도 옹의 사망으로 그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바바라 베인 여사라도 꼭 출연을… ㅜㅜ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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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ovechai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제5전선 멤버들이 다시 나오긴 힘들 것 같습니다. 1편에서 불 질러놓은게 워낙에 어마어마해서...

    2018.07.31 21:20 신고
  2. 항상 좋은 글 잘보고 있습니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트 위도우가 맥스의 딸이라하기엔..손녀 정도 될거 같던데요..^^;

    정말 고생 많이 하며 찍은 게 느껴지더군요.

    2018.08.04 15:37 신고
  3. rainis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작과 연계할 수 있었던 아쉬움이 좀 있네요.
    기왕 분장해서 속일거라면 워커와 레인을 이간질해서 서로 잡아먹게 하는 것도 재미있었을텐데 말이죠. 거기에 화이트 위도우까지 끼면 꽤 원작 비슷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너무 쉽게 까발리고 액션에 치중해서 아쉬웠습니다.

    2018.08.07 16:4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뵙습니다^^ 제가 요즘 리뷰를 잘 안써서...

      사실 [미션 임파서블] 특유의 물로 물리는 플롯은 이번에 아주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액션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해서 뭔가 시선을 그쪽으로 다 빼앗긴 느낌이라... 블록버스터화 된 M:I의 단점이기도 하죠.

      2018.08.07 22:58 신고
  4. Indominusrex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편의 짐 펠프스를 '사실 짐 펠프스인척 한 가짜였다'이런식으로 명예회복시키지 않는 이상 미션 임파서블은 <제5전선>과는 별개로 갔으면 하네요. 1편은 항상 그 부분때문에 다시보기가 꺼려지더라고요

    2018.09.06 16:31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판권을 가져온 톰 크루즈의 입장에서는 온전히 이단 헌트 중심으로 팀을 개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올드팬들에게는 상당히 큰 거부감을 준 게 사실이고요, 저 역시도 짐 펠프스에 존 보이트가 나온 것 부터 시작해서 그런 설정 자체가 무척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2018.09.06 1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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