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 - 마쓰모토 세이초 지음/태동출판사 추리소설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트릭의 간파다.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는 반전의 쾌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미 범인을 드러내놓고 시작하는 도서추리방식의 소설이 만만찮은 인기를 얻는걸 보면 역시나 미스테리의 핵심은 퍼즐을 푸는 과정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 추리물이 봇물 터지듯 출간러쉬를 이루고 있는데, 제대로 옥석을 가리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마쓰모토 세이초(松本淸張)의 작품들은 트릭의 간파와 알리바이 파괴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점과 선](点と線)은 세이초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서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의 선구작으로 불린다. 1955년 후반부터 일본은 진무천황이래 최대의 경기호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