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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영화 폐지에 대한 단상

영화에 관한 잡담 2010. 10. 30. 11:04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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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뉴먼이 주연한 [엑소더스]의 OST가 흐르고 영화속 명장면, 명배우들의 얼굴이 하나씩 스쳐간다. 이윽고 광고가 이어진다. 10분남짓 지루한 광고를 보고나면 드디어 시작한다. '주말의 명화'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안방극장의 주말영화 프로그램은 공중파 TV방송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 같은거였다. 극장은 엄두도 못내고 비디오 렌탈료 1000원이 아까워 주말을 기다리는 나같은 지지리 궁상도 있었을거고 딱히 주말의 늦은밤에 딱히 할 일이 없어 TV앞에 앉은 이들도 있었을 것이고, 여튼 '주말의 명화'는 1969년 8월 9일 [바렌티노]를 방영한 이래 40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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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주말의 명화'가 어제부로 폐지되었단다. 그것도 마지막을 장식한 영화가 [조폭 마누라 3]란다. 헐... 명색이 주말의 '영화'도 아니고 '명화'인데 [조폭 마누라 3]가 언제부터 명화로 불리게 되었나. 인기없는 프로그램의 최후란 이런것인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참고로 '토요명화'의 마지막 프로는 피터 하이암스 감독의 [레릭]이었다. 그나마 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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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박스. All Right Reserved.


이번 '주말의 명화' 폐지는 많은 점들을 생각나게 한다. 우선 문맹자들과 시각 장애인들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주말의 명화' 폐지의 주요 원인은 시청율의 하락, 그리고 그 이면에는 인터넷 다운로드와 24시간 영화를 방영하는 케이블 TV의 보급이 맞닿아 있다. 문제는 인터넷 다운로드나 케이블 TV의 영화는 더빙이 아닌 자막으로 영화를 봐야 한다는 것.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자막을 읽는데 어려움이 많은 컨텐츠 소비자에게 있어서는 안타까운 노릇이다. 단지 시청율이 안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더빙영화의 생산량을 줄여 버리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닌가?

이는 곧 더빙 퀄리티의 저하와도 관련이 있다. 최응찬, 유강진, 배한성, 양지운, 박일 등 이른바 골든 제네레이션 이후 등장한 성우들의 퀄리티가 예전에 비해 한참 못미친다는 지적은 외화 더빙의 급감과도 무관하지 않다. 자국어 보존 차원에서 더빙 컨텐츠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일본과 중국의 움직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얼마전 일본서 발매된 [세븐] 블루레이만 보더라도 일본의 무시못할 더빙 컨텐츠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무려 일본어 더빙만 4개의 트랙- DVD 판, 후지 TV판, 아사히 TV판, 토쿄 TV판-이 수록되어 있다.



더욱이 사라진 '토요명화'나 '주말의 명화'는 다운로드, 케이블 TV 혹은 DVD, 블루레이와 같은 부가판권시장만으로는 도저히 접할 수 없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했다. 지금도 나는 가끔 리노 벤추라가 주연한 1983년작 [제7의 표적 (La 7eme Cible)]을 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국내에 DVD의 출시는 물론, 다운로드로도 받아보기 힘든 작품이다. 나는 이 영화를 공중파로만 두 번 접했었다. 이제는 그마저도 기회가 없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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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umont International. All Right Reserved.


또한 약간의 논란은 있을지언정 공중파 TV는 적절한 삭제와 편집을 통해 미성년자가 관람하기 힘든 작품도 감상하기에 무리가 없도록 방영해주는 신기한 재주를 부리곤 했다. 비록 영화 삭제에 대한 거부감이 월등히 많은 요즘 세대에는 안될 말이긴 해도 보수적인 나로선 아직도 TV에서 편집한 '착한 버전'의 영화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곤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컨텐츠의 소비방식이 변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직도 더빙영화의 추억을 간직한 나로서는 이번 '주말의 명화'의 폐지는 더 없이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럴줄 알았다면 집안에 산더미처럼 쌓아두었던 녹화된 비디오를 버리지 말걸 그랬다. (그나마 [대부]시리즈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등 몇몇 작품들을 보관해 둔건 천만다행이다)


P.S: 예전에 모 블로거와 작업한 [스타워즈] 클래식 3부작 한국어 더빙 DVD는 이제 초특급 레어템이 되어 버렸다. 만들어둬서 다행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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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무명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무시는 아버지 옆에서 숨죽이며 영화보던 생각이 나네요 정말 외화를 볼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였는데 하기야 지금은 채널홍수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마음만 먹으면 개봉영화도 컴퓨터로 다운받아 보는 시대가 됐으니 격세지감이네요

    2010.10.30 12:35
  3. 캅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조폭마누라3' 보면서는 정작 좀 멍했는데.. 하루밤 자고 페니웨이님 글을 보니.. 아쉬움 감정이 몇배는 증폭되어 몰려오네요.. 좋은 더빙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창구도 계속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MBC에서 '아마데우스' 첫방 때.. 무려 모짜르트 역에 배한성, 살리에리 역에 양지운이라는 환상의 콤비로 더빙해 방영해주었었는데.. 정말 살떨리는 연기 대결;; 이런 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이제 점점 사라져 가는 것 같은 정말 아쉽고 또 아쉬워요.. ㅜ.ㅡ

    2010.10.30 12:4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기억하는 지존급 더빙 중의 하나가 말씀하신 [아마데우스]고, SBS의 [배트맨]이나 KBS판 [대부 1,2,3]도 있습니다. KBS에서 맨 처음 방영한 [백 투더 퓨쳐]도 나름 괜찮았고요 (여기서 마티역을 맡은 성우분은 비행기사고로 사망 ㅜㅜ). MBC방영분의 [리쎌웨폰]에서도 멜 깁슨과 양지운의 싱크로가 120%를 넘죠. ㅠㅠ

      2010.10.30 15:47 신고
  4. spaw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픈 소식이군요. 저희 세대라면 누구나 추억의 명화를 무명씨 님처럼 밤을 새고 봤던 기억이 하나 쯤 있기에 많이 허전하군요. 하긴 저 자신조차도 더빙작품을 들으면 어색하고 원음에 자막을 입혀야만 어색하지 않는 감상자가 되었으니 이런 말 남기기도 참 죄송스럽습니다. 언제부터 이렇게 더빙작품을 기피하게 되었는지

    아니 어쩌면 한국의 문화상품들에 대한 실망감이 더빙작품을 기피하는 원인이 되었을지도...(좀 더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그 자체에 환멸을 느껴서일지도)

    2010.10.30 13:0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인들의 자괴감은 참 심각한 것이라고 봅니다. 비단 문화쪽 뿐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자부심이나 그런게 없어보여요. 하긴 뭔 난다긴다 하는 사람들은 죄다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보니 뭘 바랍니까. ㅠㅠ

      2010.10.30 15:49 신고
  5. 이사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페니웨이님 블로그에 들렸는데 이번 포스트를 읽고 느낀 게 많아져서 댓글 남깁니다.

    초등학교 때까진 밤에 졸린 걸 참으면서 기다렸다 TV에서 더빙된 영화가 나오는 걸 보던 것도 추억이 되었는데 나중에 학교가 올라가면서 점차 안보게 되더라구요. 그게 나이를 먹어서만이 아니라 점점 오랫동안 TV앞에 붙어있을 여유가 좀 사라진 탓도 있지 않았나 싶어요. 지금은 다른 가족들도 생각해줘야 하는지라 일부러 TV를 밤늦게 보는 것을 피하지만은...

    근데 시청률이 떨어져서 폐지라니... 뭔가 요샌 정말 돈이 안되면 안되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버리네요.

    글 중반에 우리나라 더빙 영화가 얼마나 척박한지도 쓰셨는데 이걸 보니 일본과 미국 더빙은 찬양하면서 한국더빙은 개거품 물고 욕하는 몇몇 종자들이 생각나서리.... 우리나라는 말로만 문화산업 떠들면서 정작 그 분야의 종사자들은 제대로 대우해주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어서 이상하게 화가 나고 서럽기까지 합니다.

    2010.10.30 13:47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장배경 가운데는 질높은 더빙이 큰 몫을 했죠. 덕분에 지금도 일본 성우계의 전망은 좋습니다. 반면 한국은 라디오에서는 연예인들에게 밀리고, 외화도 퇴출당하고.. 거의 비주류 직업으로 자리잡아가는 형국이죠.

      2010.10.30 15:50 신고
  6. 효리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예전에는 주말의 영화...많은 사람들이 즐겨봤던걸로 기억하는데,
    폐지가 아쉽네요...ㅡ.ㅡ

    2010.10.30 13:48
  7. 성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때부터 공중파에서 틀어준 영화를 늦은 밤이라도 보곤 했는데 많이 아쉽네요.

    2010.10.30 18:48
  8. 엘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하나의 로망이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TV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성우분들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참 아쉬운 것 같습니다.

    외화도 DVD로 제작시 더빙모드가 들어가면 좋을텐데, 제작비 상승으로 어려울테고... 참 이러저래 씁쓸한 소식이네요. 시대는 변하고 예전의 것들은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성우와 같은 직업들이 대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환경과 기회는 계속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만화영화 더빙시 성우로서의 능력이 부족한 일부 연예인들이 더빙을 맡아 전체적인 영화의 질이 떨어지는 몇몇 사례를 보면 좋은 성우에 대한 필요성이 더더욱 생각나더군요.

    2010.10.30 23:38
  9.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계 태권도 연맹에서 공식언어로 한국어 퇴출과 더불어 최근에 만나는 한국어 버림받기의 한 현상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어의 보호를 "국수주의"라 폄하하는 의견들을 보면 씁쓸한데, 한번에 두 방을 맞으니 정말 쓰군요.
    (한국어를 한국인이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보호할 건지… 북한? 찌아찌아족?)

    2010.10.31 06:31
  10. 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의 삭제를 통한 '착한버전' 도 생각해보니 괜찮은 결과물인것 같습니다. 하긴 몇초간의 노출로 인해 영화전체를 놓친다면 정말 아까운 영화들이 많죠... 이래저래 꼽십어보니 무척이나 아쉽네요~

    2010.10.31 09:51
  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10.31 20:19
  12.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년대 초 MBC 주말의 명화에서 방영해주던 영화를 보던 즐거움은 정말 환상이었죠.
    토요일 저녁 오후 9시 50분정도에 토요명화가 먼저 시작하고 그걸 보다가 오후 11시가 되면 MBC 주말의 명화가 시작을 하는데 토요명화보다 재미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KBS보고 더 스케일크고 흥미진진한 영화라고 보이면 주말의 명화로 갈아타는 재미가있었죠........
    둘중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데 그 고민이란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토요명화의 "하이랜더" 와 주말의 명화의 "매드맥스" 를 가지고 고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억이 되어버렸네요.

    2010.11.01 00:35
    • <투머로우>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 저도 그랬는데. 그게 한 92년도 정도 되지 않았던가요? 동지를 만나니 반갑습니다.
      저도 그래서 고민이었는데 하이랜더를 봤었죠.
      내심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그 이듬해인가?
      매드맥스를 재방영을 해 주더군요.

      2010.11.01 06:32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떨때는 양사에서 경쟁적으로 동일배우가 출연하는 작품들을 내보내기도 했지요^^

      2010.11.01 18:13 신고
  13.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파 방송국들이 공영방송 공영방송 외치는데 정작 필요한 프로들은 없에고 안해도 될 케이블 짝퉁이나 신설하고 정부를 올바로 얘기하기 보다는 하는 말대로 하는 꼴을 보면 저게 공영방송이 맞나 싶더군요. 정말 보면 볼 수록 짜증나는 요즘입니다. 저기 푸른 기왓집 분들 따라가는 건지...

    2010.11.01 04:05
  14. 천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시절 꼬박꼬박 보던 게 주말의 명화였었죠. 사실 비디오시절만 해도 외화 더빙을 좋아했습니다. 성우들의 연기가 원작의 맛을 얼마나 잘 살리는지 보는게 좋았거든요.

    양지운이나 배한성 같은 목소리도 정말 훌륭했고 실베스타 스텔론이나 아놀드 슈왈제네거 목소리를 전담한 이정구씨 같은 경우는 원래 배우들의 어눌한 목소리에 감정연기를 더해 원어보다 멋졌습니다. 오죽하면 비디오나 DVD를 볼때도 머리속에는 성우의 목소리로 들리더군요^^;;;

    모건 프리먼 목소리를 전담하신 김병관씨나 숀 코네리 전담 성우이신 유강진씨 등 역시 원 배우의 이미지를 잘 살린 명 성우들이었는데....

    요즘 성우들은 옛날같지 않다지만 CSI시리즈의 더빙방송도 좋았었고(마이애미 의 반장님 성우가 도중에 바뀐건 좀 그랬지만....) "프라이미벌"이나 지금도 하고있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봐도 다들 잘 어울리게 연기 잘합니다.(솔직히 외화들 방영시간도 예전처럼 가족시간대로 좀 옮겨줬으면 하지만 지금 세상에선 무리겠죠...)

    시청률이 낮더라도 공중파는 공영성을 가져야하는 매체이고 더빙의 매력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했는데 새로 임명된 방송사사장들이 죄다 시사나 공영성은 엿바꿔먹는 거 정도로 보는 사람들인거 같더군요....

    2010.11.01 16:3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천마님도 저 못지않은 성우매니아시군요.

      이정구씨 더빙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록키]였어요. 애드리언과 스케이트 타는 장면에서 록키의 대사 중 '내 목소리가 너무 커요?'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거 원어보다 훨씬 더 감흥이 컸습니다. ㄷㄷㄷ 진짜 그 더빙판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옛날 명화극장 시간에 [로키]라는 제목으로 방영했었는데 ㅠㅠ

      2010.11.01 18:17 신고
  15. <투머로우>김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기자도 현재 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실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고 한 때는 영어 통번역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외화 번역물에 대해서도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현재 온라인상에 돌아다니는 외화나 드라마 자막파일의 질은 그야말로 극과 극을 달리고 있지요.
    한국어실력이 딸리는 그야말로 어휘 선택도 제대로 안 된 것이 있는가 하면, 내용을 듬성듬성 건너뛰고 번역한 것도 있고요.
    그에 비해 이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의 번역은 정말 혀를 내두를 만한 것이었지요.
    내용을 건너뛰고 번역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고
    (비디오나 극장영화 번역의 경우 한 글자 한 글자가 돈이고 자막이 길면 화면을 잡아먹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제한된 글자 수 속에서 핵심 내용만 전달하는 경우가 많죠), 전혀 그 나라 말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런 한국어 번역에 원판영화 배우들의 연기를 (어떤 면으로서는) 초월해 버린 감칠맛 나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당연하겠죠. 성우라는 게 목소리 배우이니까요.)
    제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외화 번역을 이끌어 온 세 축을
    1. 주말의 명화 & 토요명화
    2. 외화번역가 이미도 씨
    3. 항공편 더빙영화(국제선 항공시간에 제공되는 영화 몇 편을 봤는데, 번역의 질이 정말 뛰어나더군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도요.)
    의 세 가지로 꼽고 싶습니다.
    그 중 첫째 가던 두 개가 사라지고 말았네요. 집에 TV가 없는 관계로 이들 프로를 즐기지 않은지는 오래되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많이 씁쓸합니다.

    2010.11.01 16:4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빙의 장점은 몰입도라고 봐요. 일례로 [캐스트 어웨이]를 비디오로 보고, 나중에 더빙판으로 다시 봤는데 영화가 달라 보이더군요. 물론 더빙판이 더 잘되었다는 얘기죠.

      말씀하신 이미도씨 번역은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의역이 많고 정말 분노케 만들었던 오역도 있어서요..

      2010.11.01 18:15 신고
  16. 깡총시츄미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주말의 명화 볼 때 마다 "아, 저 영화는 예전에 헤어진 여친이랑 봤었지. 지금은 뭐하면서 지내려나"하면서 옛 생각에 빠지곤 했는데...ㅋㅋ 이젠 그럴 기회가 사라졌네요.(심지어 조폭마누라 3도 그런 기억이 있다능..^^)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더빙은 쇼생크 탈출입니다.^^*

    2010.11.02 11:36
    • BeamKnight  댓글주소  수정/삭제

      쇼섕크 탈출은 KBS에서 더빙되었는데요. ;;;

      2010.11.03 00:02
    • 깡총시츄미미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말한건 주말의 명화에 한정지은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모든 더빙작 중 개인적으로 최고로 생각하는 영화입니다.^^

      2010.11.12 17:56
  17. BeamKnigh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빙이라고 늘 좋지만은 않죠. 번역이 엉뚱하게 되는 경우도 가끔 있거든요.
     주말의 명화와는 상관없지만, KBS에서 방영된 '더 록'의 경우, 마지막에 굿스피드가 FBI 국장에게 메이슨이 죽었다고 말해주는 장면에서 황당한 번역이 나왔었습니다. 원래는 '증발해서 바다로 날려 갔다(Vaporized and blown over the sea)'인데, '어처구니없게도 '가루가 되서 날아가 버렸다'고 번역해 버린 거죠. 꽤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러고 보니 좀 있으면 MBC에서 7년 만에 신인 성우를 모집한다고 하던데 말이죠. 이번에 뽑히는 성우들은 뭐 하는 데 동원될까요? ;;;

    2010.11.03 00:29
  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0.11.03 18:44
  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5.03.24 23:22
  20. 광산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의 명화 대부를 녹화 하셨다고 해서인데 이제 10년이나 지났지만 부탁해봅니다. 혹시 MBC판 대부 시리즈 성우진을 알 수 있을까요? 감히 부탁드립니다

    2020.04.18 23:46
  21. 더빙외화찾는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빙외화 교환에 관심이 있습니다. kordub90@daum.net에 답신 좀 부탁합니다.

    2020.11.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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