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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감독 브라이언 싱어와 톱스타 톰 크루즈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작전명 발키리]는 순탄치 않은 제작과정으로 인해 한때 '저주받은 프로젝트'라 불리기까지 했다. 톰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의 신자라는 이유로 독일당국의 촬영허가가 나지 않는가하면, 11명의 엑스트라를 태운 트럭이 촬영도중 사고를 당해 일부 배우들이 중상을 입어 한바탕 홍역을 치뤘다. 더군다나 수백명의 엑스트라가 베를린 시내를 활보하며 나치시대의 악몽을 재현하는 통에 시민들의 반감을 사는 등 악재의 연속에 더해 애초에 잡혀있던 개봉일자는 자꾸만 연기되었다.

그러나 이같은 제작상의 난관들 보다 더 큰 한가지 핸디캡이 있었으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대부분이 그렇듯 이미 결말이 나와있는 사실을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브라이언 싱어의 이력을 생각해 볼 때 [작전명 발키리]를 선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왜냐고? 브라이언 싱어가 누군가. [유주얼 서스팩트]라는 가공할 만한 범죄 스릴러로 관객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때린 반전 영화의 대명사로 떠오른 감독이 아니던가. 그런 그가 오랜만에 스릴러로 돌아왔는데, 하필 결말이 미리 정해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니 이 어찌 의외라 하지 않겠느냐 이 말이다.

물론 결말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해서 멋진 스릴러가 탄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례로 케네디 대통령 당시 소련과의 핵전쟁 상황 일보직전까지 같던 쿠바 사태를 극화한 로저 도날드슨 감독의 [D-13]은 비록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든 관객들이 인지한 상황에서도 노련한 연출력 덕택에 긴장감 넘치는 정치 스릴러가 되었던 전례를 남겼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미 슈타우펜베르크([작전명 발키리]에서는 슈타펜버그로 번역했으나 본 리뷰에선 독일식 발음으로 통일한다)의 암살기도 사건은 [오퍼레이션 발퀴레 (Operation Walküre, 1971)]라는 다큐멘터리를 시작으로 [히틀러 암살 음모 (The Plot To Kill Hitler, 1990)], [슈타우펜베르크 (Stauffenberg, 2004)] 등 이미 제작된 영화만도 두 편에 달한다. 과연 브라이언 싱어는 자신의 말많고 탈도많은 야심작에서 기존의 작품들과는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것인가?

ⓒ Jadran Film & Warner Bros. Television/ Westdeutscher Rundfunk (WDR). All rights reserved.

발키리 작전에 대한 두 편의 영화, [히틀러 암살 음모]와 [슈타우펜베르크]


어쩌면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작전명 발키리]에 대한 기대치가 식지 않았던 것은 나치 장교의 히틀러 암살 미수라는 사건의 흥미성에 더해 브라이언 싱어라면 뭔가 보여주지 않을까하는 일종의 맹목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이러한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전히 브라이언 싱어의 연출력은 매끄럽고 군더더기가 없다. '히틀러는 암살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구나가 알고 있는 상황이지만 영화는 한순간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바야흐로 싱어 감독의 장기인 '드라마의 힘'이 발휘되는 것이다. (필자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 브라이언 싱어의 재능은 '액션'이 아니라 '드라마'다)

[작전명 발키리]의 미덕은 뻔한 사실을 좀 더 흥미롭게 보이기 위해 실제 역사를 왜곡하는 팩션 스타일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사건을 가공한 팩션극이 얼마나 형편없게 변질되는 지는 양윤호 감독의 [홀리데이]를 보면 답이 나온다.) 오히려 브라이언 싱어는 고증에 근거한 역사적 음모의 순간을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짜임새있게 배치하는 정공법으로 승부를 건다.

ⓒ 20th Century Fox./ MGM-UA. All rights reserved.


바그너 대표곡 니벨룽겐의 반지 중 '발키리의 비행'에서 따온 발키리 작전은 일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히틀러 암살 음모' 자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총독 히틀러의 암살과 같은 급박한 상황 발생시 중앙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베를린에 주둔하는 예비병력을 동원, 치안회복과 쿠데타 세력을 말살하는 대비책을 말한다. 물론 이 '발키리 작전'은 히틀러 본인의 승인을 받은 합법적 계획안이었다.

암살을 기도하는 슈타우펜베르그 일행은 히틀러의 암살 이후, 임시정부를 세우기 위한 방편으로 이러한 발키리 작전을 역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작전명 발키리]는 크게 두 부분의 파트로 나뉘는데 전반부는 히틀러 암살을 위한 계획의 진행, 후반부는 암살 기도 후 발키리 작전을 발동시켜 언론과 지휘체계를 장악하는 과정을 담았다.

ⓒ 20th Century Fox./ MGM-UA. All rights reserved.


영화는 놀라울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되는데 관객들은 마치 자신이 암살음모의 한 가운데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대단한 흡입력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영화를 톰 크루즈 주연의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 쯤으로 착각한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하품을 해댈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어찌보면 고지식할 정도로 정공법을 고수하는 싱어의 연출로 인해 영화의 스토리가 너무 단선적이라는 비판도 들릴테지만 이미 패를 다 까놓은 상태에서 서스펜스의 극한을 보여주는 싱어의 연출력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작전이 실패할 거라는 걸 알면서도 관객들이 '이거 실패하면 어쩌나..' 하고 똥꼬줄이 타들어가는 심정을 맛볼 수 있다면 이해가 가겠는가?

케네스 브래너, 빌 나이, 테렌스 스템프, 톰 윌킨스 등 배테랑 배우들의 열연도 [작전명 발키리]를 보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비록 영화 자체가 거대한 '사건'에 주목하는 작품이라 캐릭터의 구성에는 다소 소홀한 경향이 있지만 이들 명배우들의 열연이 아니었다면 영화가 이토록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주기는 어려웠으리라. 다만 톰 크루즈의 경우 연기의 호불호는 둘째치더라도 그의 스타성 때문에 작품속 슈타우펜베르크와 싱크로 시키는 데 다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슈타우펜베르크가 아니라 '애꾸눈을 한 톰 크루즈'를 보는 느낌이랄까. (물론 개인적으로 그의 연기에 대해선 불만이 없다)

ⓒ 20th Century Fox./ MGM-UA. All rights reserved.


비록 [작전명 발키리]가 스릴러물의 걸작까지는 될 수 없다 하더라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동류의 스릴러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반열에 올려도 부족함이 없다. 이미 밝혀진 사건을 소재로 비주얼적인 기교나 불필요한 감정선을 자극하는 일 없이 서스펜스 하나만으로 2시간을 지탱하는 영화는 앞으로도 그리 흔하지는 않을 것이니 말이다.


* [작전명 발키리]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20th Century Fox./ MGM-UA.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히틀러 암살 작전 (ⓒ Jadran Film & Warner Bros. Television. All rights reserved. ), 슈타우펜베르크 (ⓒ Westdeutscher Rundfunk (WDR)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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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결말이 다 알려진 내용의 영화를 굳이 다시 만들만한 이유가 있다면
    암울했던 시대의 비극성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위로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거나
    뭐 그래야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들>이 좋았던 이유가
    바로 그런 여운을 남겨주었기 때문이죠. <작전명 발키리>의 기술적인 완성도나
    서스펜스의 창출에 있어서는 페니웨이님의 상찬에 동감합니다만 여전히
    그런 것들이 전부는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2009.01.24 20:31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사실 제가 리뷰를 좀 서둘러 적다보니 빼놓은게 있는데요, [작전명 발키리]는 어디까지나 오락영화라는 사실입니다. 이 사건에 대한 역사적 의의나 재해석 같은 욕심은 부리지 않았죠. 철저히 계산된 서스펜스가 세련된 연출에 힘입어 고급스럽게 포장되었을뿐 홀로코스트를 조명한다거나 나치의 잔악함에 대한 감상적인 부분은 첨부터 염두해 두지 않은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슈타우펜베르크]에서는 같은 사건과 동선을 다루고는 있지만 발키리 작전의 실패로 인해 남은 9개월간 얼마나 더 많은 독일군 장병과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는지를 알려주는 자막이 뜨는데 그 짧은 자막만으로도 이 사건의 왜 주목받아야 하는지를 명확히 드러내더군요. 반면 [발키리]의 경우 다분히 영웅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요 ^^

      2009.01.24 21:30 신고
    •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암울했던 시대의 비극성을 강조했으면 흔해빠진 다큐멘터리 형 영화의 틀을 오히려 못 벗어났을 것 같습니다.
      [작전명 발키리]는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역사적 사실들만을 서스펜스가 좔좔 흐르도록 배치한 것이 영화 자체의 목표이었다고 봅니다.

      게다가 [그 때 그 사람들]과 비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아직도 다카키 마사오는 구국의 영웅이며, 이런 영화는 빨갱이의 영화라는 인식이 많은 상황에서 국민 계몽의 책임도 일부 지고가는 영화니까요...

      2009.02.01 03:00
  3. 무비조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 전 이 영화평 적으면서 참 재미있다는건지 없다는건지 애매모하게 작성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이 재미있다는 것도 아니고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렇게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 느낌 영화가 되기를 바랬는데.. 이 작품은 이상하게 톰 크루즈
    입김이 더 많이 작용한 영화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9.01.24 20:5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확실히 톰 크루즈의 출연은 뭔가 영화를 애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기가 나쁜건 분명히 아닌데 톰 크루즈 개인의 영향력이나 파워가 주는 영화외적인 이미지가 너무 겹쳐요. 이거 확실히 좀 딜레마이긴 합니다.

      2009.01.24 21:32 신고
  4. shins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톰 크루즈 캐스팅이 확실히 딜레마이긴 합니다만
    역시 앞서 얘기 나온 것처럼 상업영화의 정체성에 무게중심을 싣는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저도 위 리뷰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똥고줄이 타들어가는 느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니 가능했던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ㅋ
    ^^

    2009.01.24 22:08
  5. 배트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브라이언 싱어의 재능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한번 인사드린 적이 있었죠? ^^

    2009.01.24 22:56
  6. 아쉬타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의 내한으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엄청나게 높아지는 것이 오히려 걱정되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았다고 크게 실망할까봐요 ;;;

    2009.01.24 23:15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그놈의 홍보가 문제입니다. 누가봐도 액션블록버스터는 아닌데.. 어째 분위기는 그쪽으로 몰고가는 듯한...ㅠㅠ 실제로 제 친구는 '생각보다 허접하네' 라더군요 써글..

      2009.01.25 16:06 신고
  7.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차대전, 히틀러 어쩌고 하길래 그냥 전쟁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이거 또 제 부실한 문화 생활을 드러내는 발언이 되겠지만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작품을 하나도 본 게 없는데 이번 연휴에 이거라도 한 번 볼까 싶군요.

    존 오트만이라는 사람 음악과 편집을 다 하는 사람이군요. 특이한 경력인 것 같네요.
    찾아보니 음악을 한 영화가 훨씬 많은 게 그쪽이 본업인 모양인데
    엑스맨2나 슈퍼맨 리턴즈 편집도 한 걸 보면 편집 실력도 괜찮은가봐요. 특이하네요 정말.

    '소흘한' 오타 있습니다.

    2009.01.25 12:1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브라이언 싱어는 크리스토퍼 놀란 만큼이나 주목해야 할 감독입니다. 작가주의보다는 상업적인 경향에 더 가깝지만 실망스런 작품은 잘 안만드는 사람 중에 하나죠.

      2009.01.25 16:07 신고
  8.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소재보다는 감독이 중요한가 봅니다.
    싱어/놀란/카메론/효도르... 실망을 안주는 대표적인 인물들이죠.

    새해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좋은 소식도...)

    2009.01.25 18:26
  9. 이빨요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 영화는 정말 극장에서 봐주어야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그 긴장감은 정말 극장아니면 얻을수가 없을거같군요.

    2009.01.26 01:46
  10. 아리아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오전에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극중에
    [암살을 정치인들이 간섭 해서 성고하기 힘들다] 란 대사가 나왔는데
    예전에 2차대전 관련 책을 읽었을때 언급된 글이더군요.
    작가가 쓴글인지 아니면 실존 인물이 언급한 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책으로 봤던 내용을 화면으로 선명하게 볼수 있어서 더욱 극적으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면서 한가지 염려 된 것이
    저 같은 경우는 2차 대전사에 관심이 많아서 이미 대략적인 내용을 알면서도
    화면으로 긴장감 있게 보여주어서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술병 암살는 책에 고작 2줄로 처리 되었는데, 화면으로 보니 정말 두근 거리더군요.]
    2차 대전사에 관심이 없고, 히틀러 암살이 실패 했다고 알기만 한 관객이 보면 어느정도 재미를 느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패는 아니지만, 대 성공이라기도 말하기 힘든 작품 같습니다.
    재료가 너무 않좋았던 것 같아요.

    2009.01.26 19:23
  11. 술취한당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뉴욕타임즈 평이 생각보다 별로여서 아직 보질 않았는데 음 사실 평을 읽는것도 재미있지만 댓글도 재미있는데 어떤사람은 영화에 톰크루즈는 어디가고 헐크호건이 나왔다고 해서 되게 웃었는데...ㅋㅋㅋㅋ 하여튼 예전에 괜히 데이빗 크로넨버그 Eastern Promises 별로라고 평해서 안보고 있다고 DVD로 보고서 극장서 안본거 무진장 후회했는데

    2009.01.26 22:25
  12. 이름이동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괜찮게 보고 왔는데 슈타우펜베르크 인가요 ??
    그것또한 보고 싶어지네요 ㅋㅋ

    2009.01.28 18:48
  13. 한가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그 사람과 좋은 비교가 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슈타우펜베르크 본인 사진을 봤는데 잘 생겼더군요. ^^;

    2009.01.29 15:26
  14. 시네마천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절 연휴에 저도 확인했습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 다 아는 이야기를 배우들과 정말 잘 맞추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뻔한 결과를 가지고 그것도 러닝타임 2시간을 점점 흥미롭게 이끈 점은 박수를 보내고도 모자라더군여~ㅎㅎ

    2009.01.29 18:03
  15.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평론가들의 평가가 상당히 갈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처음 미국 현지에서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전쟁 액션 블록버스터(라고 생각도 안 했지만)가 아니라는 것이

    훨씬 반가운 일입니다. 조만간 보러 가야 하는데...

    2009.01.30 13:09
  16. 스파이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니웨이님~오랜만입니다.(응?)
    이 영화 연휴 마지막날에 조조로 보고왔습니다.
    사실 찌라시(전단지)나 광고를 봐도
    '스릴러'라느니 '히틀러 암살음모'라느니 하는 말이 있어서
    적어도 15세 관람가는 될 법한 하드보일드 스릴러라던지 뭐 그런 장르인 줄 알았는데 왠걸,
    12세 관람가라서 올해 중학교 들어가는 동생이 봐도 별 문제 없을 듯한(!!!!) 영화였습니다.
    잔인한 장면은커녕 피튀기는 장면도 거의 없다시피한......ㅠㅠ
    일본놈들처럼 암살시도하다 잡히면 고문을 한다던가 하는 게 정석 아닌가 했는데
    정말 깨끗하고 신속하게 끝내더군요. 재판도 안하고 ㄷㄷㄷ 그 점은 좀 허무했습니다.
    몰입도는 굉장합니다. 결말을 알면서도 '실패하지 말았으면' 하고 강력하게 이입하게 되는 게 놀랍습니다
    톰 크루즈의 왕팬이신 저희 어머니는 톰 크루즈가 폭탄 설치하고 나오는 장면에서 울어버리셨다는 ㄷㄷㄷ
    다만 슈타펜버그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가 영화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게 아쉽다고 할까요.......
    마지막에 자막으로만 나오는 게 허무했습니다. 뭐 이런 걸 빼면 꽤 재미있었습니다ㅏ.

    2009.01.30 18:2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판없이 즉결처분을 했던건 프롬 장군이 이 계획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걸 상부에 어필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었습니다..만 결국 그도 암살음모의 배후로 찍혀서 사형당했지요.

      2009.01.30 18:23 신고
    • 스파이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그 내용이 자막으로 뜨니까
      통쾌(?)하다시피 했죠 ㅋㅋㅋㅋㅋㅋㅋ
      지적 감사드립니다~

      2009.01.30 18:32
  17. 멋진 리뷰이고 거의 제 생각과 흡사합니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 리뷰도 읽었지만
    페니님의 리뷰도 역시 상당하시네요.
    어쩌면 제 생각을 그리도 잘 대변해서 말해주시는제
    혹시 제 머릿속을 미리 읽으신건 아니시지.. 하하하
    저도 역사적 사실을 깔끔하게 무리없이 긴장감도 잘 살아있게 하면서
    전개한 것에 큰 만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한국 사극들을 보면서 너무 환타지가 되어가는
    그 망할놈의 "팩션"에 질려있던 터여서요
    오히려
    역사적 사실을 과장되지 않게 (유주얼 서스펙트의 기대치가 있으리란 것을 알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무리없이 차분하게 전개해 나가면서도 (기록해 나가듯이 말이죠)
    시종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들어 줘서 저는 참 재밌게 봤어요

    물론 독일 영화 슈타우펜베르크도 보았고
    역사적 지식도 습득된 상태에서 보아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영화 끝나고 나올때의 반응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만...
    어떤 고등학생 남자애: 물량이 가미된 특수효과가 넘쳐나는 전투장면이 안나와서 실망했다.
    어떤 젊은 여자분이 남친에게
    : 이해가 잘 안됐다, 어렵다, 지루했다, 실망이다, 기대했던 것과 다르다..
    중학생 3학년 또는 고 1쯤으로 보이는 여자애
    : 히틀러가 자살했는지 몰랐다. 역사 공부했다. 근데 영화가 좀 어렵드라..

    역시 일반관객분들과 역사에 흥미가 없으신 분들께는
    공감이 가기 어려웠던 영화인듯 싶네요
    특히 같이 보셨던 외삼촌께서도
    유럽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보기 힘들었다고 말하시는 것으로보아
    국내에서 독일 및 유럽적 정서를 이해하고 영화를 보기는 힘드니까요.

    어쨌거나 저는 극장에서 매우 만족스럽게
    재미있게 긴장도 해가면서 잘 보았습니다. 재밌었어요. ^^

    2009.01.30 20:38
  18. 우리나라 홍보 방식이 잘못된건가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들 우르르 들어올때 부터 예상은 했지만 모두들 이 영화를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블랙 호크 다운' 정도의 스케일로 기대하고 왔나봐요. 영화에 대한 심미안이 낮은 재미만 바라는 사람들은 사실 예고편만으로 이 영화가 작품성 위주인지 흥행 위주인지 구별하기 힘든 건 사실이죠.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영화도 있지만) 특히 '발키리'는 톰크루즈 내한 때문에 더 한 것 같기도. 우리나라에서 영화홍보를 무조건 흥행대작인 것 처럼 하기 때문일까요?(특히 '판의 미로'나 '우주전쟁' 같은 작품은 작품성은 높지만 블록버스터를 바란 관객들에게 좋지못한 평가를 받았죠.) 옆에서 목소리도 안낮추고 전화하는 아저씨랑 딴 짓하는 앞 줄 애들 때문에 몰입이 안됐습니다. ㅡㅡ

    2009.01.31 20:09
  19.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야 보고 왔습니다.

    1. 저는 '톰 크루즈'가 그닥 몰입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역사 속의 슈대령 자체가 엄친아 수준이라(당대 독일에서 뼈대있는 무인의 집안에, 화목하기 그지 없는 가족들에, 오블리스 노블리제를 실천한 도덕성+결단력... 헉헉헉) 그닥 영웅 만들기 같지도 않았고요.

    2. 여러가지 자료를 보고 (굳이 역사 왜곡의 길을 가지 않고) 역사적 사실을 거의 있는 그대로 묘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싱어 감독 나름대로 진정한 영웅에 대한 최대한의 찬사라고 생각합니다.
    어이 없는 영웅 만들기를 위해 역사를 왜곡했으면 마지막 장면에서 그렇게나 강한 충격은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3. 한 때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던 저로선 그의 높은 도덕성과 결단력에 무한한 존경과 경외를 보낼 뿐입니다.

    2009.02.01 02:25
  20. 산다는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월에 본 영화 중에서 체인질링과 함께 1위에 등극할 만한 영화였쬬.

    2009.02.04 12:35
  21. VISU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뒷북 리뷰지만 트랙백을 하나 걸었습니다.
    그리고 제 닉네임을 'YOON-O'에서 'VISUS'로 변경했습니다. ^^

    2009.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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