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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와 함께 하는 6월의 넷째 주말

극장가 추천작 작은 연못 - 이상우 6.25 전쟁 당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마을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억울한 누명을 쓴 채 미군들에 의해 몰살되다시피 학살당한 사건을 다룬 작품. 142명의 배우, 229명의 스탭이 참여한 본 작품은 송강호, 문소리, 문성근, 전혜진, 강신일 등 스타급 배우들이 노게런티로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아무것도 모른채 전쟁의 피해자가 된, 그리고 진실은 저너머에 묻혀 버린 민족의 비극을 심도있게 파헤진 작품이지만 의욕적인 제작과는 달리 전체적인 구성면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6.25 전쟁 60주기를 맞아 재개봉. 60년 전, 사선에서 감독 박성미 (2010 / 한국) 출연 상세보기 60년 전 전쟁에 참전했던 노인들이 남긴 당시의 상황에 대한 기록 다큐멘터리. 당시 영화를..

[공연소개] 영화와 음악의 필연과 우연 - 영화음악∞음악영화

간혹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의 내용은 딱히 특이할 만한 점이 없는데, 이상하게 삭막하다, 혹은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리곤 그 이유를 곧 알게 되지요. '아.. 이 영화는 음악이 없구나'. 여러분은 음악이 없는 영화를 보신적 있으신가요? 말소리가 없던 무성영화 시절에도 음악은 사용되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주연한 일련의 무성영화를 보면 극의 내용이나 채플린의 연기 만큼이나 흥겨운 음악이 배경에 흐르면서 유쾌한 영화적 느낌을 더욱 배가 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유성영화로 넘어간 이후에도 배우들의 목소리, 혹은 대사만큼이나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졌는데요, 만약 스티븐 스필버그의 출세작 [죠스]에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하는 존 윌리엄스의 메인 타이틀곡이 사용..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6월 2주

극장가 추천작 A-특공대 - 조 카나한 1980년대 전설적인 추억의 미드 [A 특공대]를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 작품. 그간 실패한 일련의 리메이크 프로젝트와 비교해 보면 준수한 수준의 영화다. 경쾌한 팝콘무비로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솟구치는 마초액션의 진수를 보여주며 원작의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잘 소화해낸 주연 4인방의 호연도 칭찬할 만하다. 듣기만해도 기분이 업되는 오리지널 주제가도 일품이다. 베스트 키드 - 해럴드 즈워트 1980년대 청춘스타 랄프 마치오와 팻 모리타가 주연해 총 3편까지 만들어진 동명의 카라데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이번에는 성룡과 제이든 스미스가 각각 스승과 제자 역을 맡았다. 원작의 모티브를 가져와 현대의 실정에 맡게 각색을 했으며 성룡의 정극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아버..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5월 4주

극장가 추천작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 마이크 뉴웰 간만에 개봉하는 게임원작의 영화. XT컴퓨터 시절, 무수한 올드 게이머들의 밤을 지새게 만들었던 동명 게임을 영상으로 옮긴 작품으로 헐리우드의 마이더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었다. 내용보다 화면빨에 의존하는 영화임엔 분명하지만 게임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영화들이 그리 신통치 않았던 것에 비하면 꽤나 준수한 컨버전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연기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주인공 다스탄 왕자 역을, [간디]의 벤 킹슬리가 악당 니잠 역을 맡았다. 안방극장 추천작 달리는 아이들 감독 아미르 나데리 (1985 / 이란) 출연 마지드 니로우만드, 압바스 나제리, 무사 토르키자데 상세보기 얼마전 개봉된 [참새들의 합창]으로 다시 주목을..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5월 3주

극장가 추천작 드래곤 길들이기 - 크리스 샌더스, 딘 드블루아 애니메이션계의 만년 2인자 드림웍스의 야심작으로 3D라는 신 트랜드로 무엇을 할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준 훌륭한 작품이다. 크레시다 코월의 원작을 바탕으로 바이킹 소년 히컵과 새끼 드래곤 나이트 퓨리의 우정을 그린 스토리 라인도 무난하지만 무엇보다 3D의 특장점을 최대로 이용한 드래곤의 비행씬과 하이라이트의 전투씬 등 볼거리들도 풍성하다. 남녀노소 온가족을 위한 오락물로도 손색이 없다. 절대강자 픽사와의 라이벌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 질 전망. 내 깡패 같은 애인 - 김광식 역시 박중훈! 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오랜만에 연기본색을 드러낸 박중훈의 복귀작. 취업백수인 고학력 여성이 반지하 옆집에 이사오면서 벌어지는 연애담을 중심으로 88만..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4월 마지막 주

극장가 추천작 아이언맨2 - 존 파브로 2010 본격 블록버스터 시즌을 알리는 슈퍼히어로물. 기존의 히어로들과는 달리 정체성을 만천하에 알린 괴짜 재벌 토니 스타크의 두 번째 모험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전작에 이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로 돌아왔으며 그의 충실한 비서 페퍼 포츠 역에 기네스 펠트로우도 함께 출연한다. 토니의 친구이자 사이드 킥인 '워 머신' 제임스 로드 역은 전작의 테렌스 하워드에서 돈 치들로 교체됐다. 이번에 등장하는 메인 악당 '위플래쉬'는 [더 레슬러]로 재기에 성공한 미키 루크가 열연한다. 그 밖에도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L. 잭슨, 샘 록웰 등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며, 마블코믹스의 집대성인 실사판 [어벤저스]를 위한 포석을 놓는다는 점에서도 매우..

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 2010년 4월 3주

극장가 추천작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 - 츠카모토 렌페이 엉뚱하지만 재치있는 개그를 선보이는 일본식 코믹물. 마을에 새로 부임한 경찰이 교통법규위반으로 마을 청년들을 단속하기 시작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녀석들이 경찰관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는 내용을 과장되지만 코믹하게 담아냈다. 소년들의 성장담이라는 점에서도 괜찮은 전개를 보여주고 있으며 나름 잔잔한 감동도 준다. 우울한 날 기분을 업시키는 순수 코미디. 블라인드 사이드 - 존 리 핸콕 산드라 블록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선사한 감동 드라마. 실제 NFL 프로선수로 활약중인 마이클 오어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중산층 백인가정과 슬럼가 출신의 흑인 청년이 만들어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그려 나간다. 진심에서 우러 나오는 선의는 인종과 계층간의 사..

2010년 3월의 마지막 주말 영화, 동서양 스릴러의 진수를 맛보다

꽃피는 춘삼월도 마지막 주말을 남겨놓고 있다. 유난히 추위가 오랫동안 기승을 부리는 날씨이지만 따뜻한 극장이나 또는 방안에서 영화한편을 보며 쌀쌀한 꽃샘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말은 특히 동서양의 각기 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스릴러 영화를 소개해 보겠다. 극장가 추천작 셔터 아일랜드 - 마틴 스콜세지 데니스 르헤인의 '살인자들의 섬'을 영화화한 마틴 스콜세지의 스릴러물.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 아일랜드에서 사라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파견된 두 명의 수사관이 겪는 섬의 묘한 기류를 섬세한 연출로 보여준 수작이다. 스콜세지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자리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명연기를 비롯, 각종 고전영화의 클리셰를 정밀하게 재현한 연출이 빛을 발한다. 그린존 - 폴 그..

2010년 3월의 첫번째 주말 영화, 환상의 콤비를 이룬 감독-배우의 영화들

선선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의 첫째 주말. 2010 동계올림픽의 이슈도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고 침체되었던 극장가엔 기대작들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여러차례 손발을 맞춘 감독-배우의 조합이 눈에 띄는 작품이 두 번이나 개봉된다. 극장가 추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팀 버튼 팀 버튼-조니 뎁 콤비의 7번째 작품. 이번에는 3D로 무장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다. 이미 여러차례 영화화된 루이스 캐럴의 4차원적인 동화를 각색한 만큼 팀 버튼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의 성격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조니 뎁 외에도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등 초호화 캐스팅의 열연도 기대된다. 또한 [아바타]에 이어 3D영화의 열풍을 계속 이어나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한편 이번 작품은 엄밀히 말해 ..

2010년 2월의 첫째주말은 초호화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와 함께

드디어 2월의 첫 번째 주말. 이번주에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진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영화사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아바타]의 광풍이 잦아들고 모처럼 한국영화인 장훈 감독의 [의형제]가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가운데, 이번 주말영화의 테마는 '호화 캐스팅'으로 잡아봤다. 화려한 스타군단이 출연하는 영화를 감상하며 비교해 보도록 하자. 극장가 추천작 바비 - 에밀리오 에스터베즈 4년이나 지각개봉하는 [바비]는 아마 금세기들어 가장 막강한 캐스팅의 영화가 될 듯 싶다. 영화인 가족 출신인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온갖 연줄을 동원해 로버트 케네디에 대한 헌정영화를 완성시켰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영화의 완성도가 썩 뛰어난 편은 아니며, 워낙 스타들이 즐비한 탓에 집중력이 분산되어 도무지 영화가 가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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