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열전(古典列傳) No.21 스티븐 스필버그의 1993년작 [쥬라기 공원]은 영화계에서 특수효과라는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입니다. 상당한 기술력을 요구했던 수작업이 CG로 대치되는 결정적인 분기점이 탄생한 것이지요. 커다란 스크린에 나타난 공룡의 사실적인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탄성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기술상의 이유로 [스타 워즈] 프리퀄의 제작을 무기한 연기했던 조지 루카스도 [쥬라기 공원]을 기점으로 '때가 왔다'는 걸 직감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어떤 면으로는 이렇게 모든 특수효과가 디지털 CG로 넘어가면서 과거 아날로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없다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지금 보기엔 좀 어설프긴 해도 구시대의 영화들은 나름대로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풍미가 있었으니까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