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존재에서 오는 현실적인 공포 ‘투명인간’. 경우에 따라서는 축복이자, 혹은 저주라고도 불릴 수도 있는 이 독특한 능력이 처음으로 대중 문화에 등장한 건 H.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을 통해서다. 필자는 이 소설을 중학교 때 접하게 되었는데 반쯤은 흥미위주의 SF소설이려니 생각하고 집었던 책이었지만 상황이 빚어내는 스산한 분위기와 비극적 결말이 주는 충격 때문에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소설은 1933년 제임스 웨일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영화화 되었고, 이후 코미디, 에로, SF등 각종 장르의 영화들에서 ‘투명인간’ 소재가 다양한 변주로 활용되었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1987년 김기충 감독이 배우 이영하와 함께 [투명인간]이란 영화를 찍은 바 있다. 오늘날 대중적인 의미에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