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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14

연애의 목적 - 로맨틱 코미디는 달달하고 웃겨야 제 맛

얼마전 모처럼 와이프와 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연극 제목은 [연애의 목적]이었는데, 처음에는 19금 연극아닌가? 싶었습니다. 다음의 영화 때문이죠. 근데 12세 관람가더군요. 동명의 영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죠. 나름 평점도 좋고 올 상반기에는 예매율 1위까지 갔던 연극인데다 대학로의 스테디셀러인 [옥탑방 고양이]의 박은혜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갓 오픈한 이대로의 칵테일 바가 연극의 주 무대. 이 곳에는 알바생인 천국이와 이대로의 사촌 여동생인 수애가 일을 하고 있지요. 어느날 후배인 최지성이 놀러옵니다. 알고보니 지성과 수애는 대로 몰래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사이. 수애가 직장다니던 시절, 지성은 백수였고 이로 인한 갈등이 증폭되어 결국..

드라마, 공연 2015.11.25

[블루레이] 아멜리에 - 기발한 동화적 상상력 돋보이는 로맨틱 코미디

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에이리언 4]로 애매모호한 헐리우드 외유를 마친 장 피에르 주네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와 프랑스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 [아멜리에]를 내놓는다. 그렇게 올해로 [아멜리에]가 세상에 나온지도 10년째다. 팀 버튼 만큼이나 자기 색깔이 강한 장 피에르 주네의 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는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오드리 토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듯한 마스크의 소유자인 오드리는 [아멜리에]에서 엉뚱하고 4차원적인 캐릭터의 특징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간 기괴한 컬트풍의 색채를 선보였던 장 피에르 주네 역시 [아멜리에]를 통해 화사하고 블링블링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영화/ㅇ 2011.08.22

내 남자의 혈액형 - 상큼한 웃음과 엇나간 인연의 안타까움

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는 남녀간의 서먹한 첫 만남을 해소시켜주는 단골 소재다(....라고 생각한다. -_-). 과학적 신빙성이야 어찌되었든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제 멋대로에 다혈질이며, O형은 사교적이지만 고집이 세고, AB형은 괴짜라는 사회적 편견 하에 대부분은 이에 수긍하는 듯 하다. 실상 혈액형 이론의 원류를 쫓아가다 보면 그 근간이 그리 썩 좋은 지점에 위치해 있지는 않다. 혈액형 이론은 우생학적 분류 기준을 통해 인종차별의 극단적 악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어서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짓는다는 발생 자체가 사실 그러한 차별적 요소를 상당수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과 일본의 많은 사람들은 진지하게든 혹은 재미로든 혈액형 인간학에 대한 이론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

드라마, 공연 2011.06.16

원샷 토크: [노팅힐], 사랑, 그 망설임에 대해

잠시 관계가 소원해진 남자의 서점에 여자가 찾아온다. 수줍은 듯 말을 꺼낸 여자가 말을 빙빙 돌리지만 결국 자신은 곧 떠날 것이며, 자기를 다시 좋아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여자로서는 어려운 고백.. 하지만 소심한 남자는 여자의 진심을 확신하지 못한다. 이미 그녀에게 상처받은 바 있는 남자는 끝내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또다시 상처받을 것이 두렵기에... 여자는 말한다. "유명하다는 건 본질이 아니에요. 잊지 말아요. 난 단지 소녀일 뿐이라는걸... 소년앞에 서서 사랑을 갈구하는..." 딱히 로코물(로맨틱 코미디)을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단번에 빠져든 [노팅힐]은 신데렐라 스토리의 역발상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소심한 남자와 그런 남자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헐리우드 톱스타 여배우의 로맨스를 ..

원샷 토크 2011.02.24

레터스 투 줄리엣 - 데이트용 영화로는 합격점

[레터스 투 줄리엣]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라는 배우의 특징을 아주 잘 살린 작품입니다. [맘마미아]이후 최근까지 5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할만큼 과욕을 보여준 그녀이지만 실상 그녀의 그러한 폭발적인 행보와는 달리 주연급으로서의 인지도나 티켓파워는 아직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직까지도 아만다의 대표작하면 [맘마미아]가 먼저 떠오르는데, 실상 [맘마미아]의 주연이 메릴 스트립이었던걸 감안하면 적시적소에 배치된 훌륭한 조연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원톱보다는 다른 배우들과의 앙상블을 통해 더 빛을 내는 배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레터스 투 줄리엣]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전면에 나와있긴 하지만 [줄리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

영화/ㄹ 2010.10.07

시라노; 연애 조작단 - 남자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아, 괜히 봤습니다. 지금은 보지 말았어야 할 영화를 본 것 같아요. 오해는 마세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은 결코 못만들거나 재미없는 영화가 아닙니다. 그저 내가 겪고 있는 심리적인 우울함을 더욱 증폭시킨 영화라는 점에서 후회가 밀려오는 것 뿐이니까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을 선택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전 지식은 제목에 들어간 '시라노'라는 단어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극중에서 우스게 소리처럼 던지는 대사처럼 공룡 티라노를 연상케하는 단어이지만 비교적 90년대 초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분들이라면 제라드 드 빠르디유가 주먹만한 코를 붙이고 나왔던 [시라노]를 쉽게 떠올리실 겁니다. 맞습니다. 이 영화는 [시라노]에서 주인공 시라노 백작이 가진 딜레마, 즉 못생긴 외모 때문에 차마 사랑하..

영화/ㅅ 2010.09.16

내 깡패같은 애인 - 88만원 세대의 자화상

"우리나라 백수들은 참 착해요. 취직 못하는 게 지들이 못나서 그런건줄 알아. 정부가 잘못해서 그런건데" - [내 깡패같은 애인] 중에서 [내 깡패같은 애인]의 포스터만 보면 뭐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구나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제는 인기가 한풀 꺾인 박중훈이나 재작년부터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다작활동을 하기 시작한 정유미 모두 티켓파워에 있어서는 그리 큰 영향력을 주는 배우들이 아니죠. 기껏해야 성격까칠한 여자(제목의 '깡패같은'이 박중훈 보다는 정유미를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건 저 뿐이었을까요?)와 한 성깔하는 남자의 좌충우돌 연애담? 뭐 그정도?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내 깡패같은 애인]은 조폭영화에 나름 사회성 있는 드라마를 입힌 로맨스물이라 이겁니다. 극중 박중훈의 직업이 깡패이긴 ..

영화/ㄴ 2010.05.24

로마에서 생긴 일 - 밋밋한 로맨틱 코미디

하루가 멀다하고 줄창 찍어대는 헐리우드산 로맨틱 코미디는 어떻게 만들던지간에 본전치긴 하는 모양이다. 주연배우와 장소만 바뀔뿐 (그마저도 안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_-) 도토리 키재기 하듯 고만고만한 내용으로 적당히 관객을 웃음짓게 만들고 자기들끼리 해피하게 설렁설렁 마무리짓는 이야기는 질릴만큼 쏟아져 나왔고 그러다보니 이젠 이 장르에 대한 기대자체가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하지만 어쩌랴. 우리의 여친님들께선 그래도 로맨틱 코미디만 찾는 걸. 언제 제작한다는 소리 소문도 없이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개봉한 [로마에서 생긴 일]의 출연배우들을 보자. 주연 여배우는 크리스틴 벨이고 상대 남우는 조쉬 더하멜. 어째 조합부터가 B급스럽다. 이들이 단독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본게 언제더라? 있긴 있었나? 여하튼 ..

영화/ㄹ 2010.04.12

2010년 1월 셋째 주말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와 함께

추위가 절정에 달한 1월의 중순. 이번 주말에는 어디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다. 따뜻한 아랫목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좋겠지만 기왕이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러 극장을 가는건 어떨까? 물론 혼자 극장가기에는 우울한 솔로들이라면 안방극장을 이용하는 수 밖에. 극장가 추천작 페어러브 - 신연식 약간 뜬금없는 커플처럼 여겨진다. 아버지와 딸 정도의 나이차가 있는 안성기와 이하나 커플이라니. 나이 오십이 넘도록 연애 한번 못해본 남자가 죽은 친구의 딸을 돌보게 되면서 연인과 보호자 사이의 애매모호한 로맨스를 엮어 간다는 얘기. 영화전공자가 아님에도 [좋은 배우]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신연식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 이광재 영화를 고르는데 비교적 ..

[이벤트]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시사회에 50분을 초대합니다 (마감)

안녕하세요! 9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의 시사회에 블로거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이번 시사회는 영화 홍보대행사 ㈜램텍 커뮤니케이션즈의 협조로 진행되는 것으로 드림시네마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8번 출구) 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사항을 참고하셔서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①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여야 할 것 (티스토리, 이글루스, 다음, 네이버 등 상관없음) ② 영화 감상후 블로그에 리뷰 혹은 후기 등록 후 본 게시물에 트랙백 필수 (장문의 리뷰가 아니어도 무방) 이상 두가지 요건이 충족되시는 분들은 주저없이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청하실때는 1인 2석 기준으로 총 50분께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가벼운 느낌의 로맨틱 코미디이니 연인 및 친구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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