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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에이리언 4]로 애매모호한 헐리우드 외유를 마친 장 피에르 주네는 다시 모국으로 돌아와 프랑스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작 [아멜리에]를 내놓는다. 그렇게 올해로 [아멜리에]가 세상에 나온지도 10년째다. 팀 버튼 만큼이나 자기 색깔이 강한 장 피에르 주네의 이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는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서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오드리 토투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듯한 마스크의 소유자인 오드리는 [아멜리에]에서 엉뚱하고 4차원적인 캐릭터의 특징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그간 기괴한 컬트풍의 색채를 선보였던 장 피에르 주네 역시 [아멜리에]를 통해 화사하고 블링블링한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물론 특유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나 기괴한 상상력은 여전하지만 말이다. 영화의 개봉이후 부동산값이 뛰었다는 몽마르트 언덕 주변의 동화적 이미지 역시 본 영화를 감상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 Claudie Ossard Productions, Union Générale Cinématographique (UGC), Victoire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작품과 관련된 정식 리뷰는 이미 DVD Prime의 백준오님이 작성하신 관계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하고, 본 포스트에서는 [아멜리에] 블루레이에 대한 간략한 소개정도만 하도록 하겠다.



[은하철도 999] 극장판 블루레이 박스셋으로 팬심을 흔들어 놓았던 노바미디어가 [아멜리에] 10주년 기념판 블루레이를 내놓았다. 그간 몇 안되는 애니메이션 출시사로 인식되어 온 노바미디어에서 차기작으로 [아멜리에]를 선택한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로컬라이징에 있어서는 깨알같은 디테일로 정평이 난 만큼 [아멜리에] 역시 한국어판에 걸맞는 형태로 출시되었다는 점에 일단 칭찬을 해주고 싶다.

메뉴화면을 보면 완벽한 한글화와 함께 [아멜리에]의 성격에 어울리는 화면구성이 돋보인다.

ⓒ Claudie Ossard Productions, Union Générale Cinématographique (UGC), Victoire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노바미디어 출시작의 장점 중 하나는 기출시된 해외 판본을 수입해 한글자막만 대충 때려놓고 그냥 발매해버리는 무성의한 작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아멜리에]의 경우 각 지역에서 출시된 여러 판본의 스펙이 제 각각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국내에 발매된 [아멜리에]의 경우는 이들 출시작의 소스를 활용한 것이 아니라 노바미디어측에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감수를 거친 디지털 리마스터링 소스를 직접 건네받아 제작되었다.

따라서 국내판 [아멜리에]는 현존하는 [아멜리에] 블루레이 중에서 가장 감독의 의도에 맞는 화면과 색조를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10년이 지난 작품임에도 노이즈가 거의 발견되지 않는 깨끗한 화면에 영화가 지닌 몽환적인 느낌과 원색적인 컬러의 표현력은 비 영어권 영화중에서도 단연 탑클래스의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시넥서스에서 출시된 국내판 DVD의 치명적인 문제점이었던 화면비 왜곡문제도 개선되어 있어 소장가들에게 있어서는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라 하겠다.


▽ 큰 사이즈로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 Claudie Ossard Productions, Union Générale Cinématographique (UGC), Victoire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비주얼 못지 않게 사운드 트랙과 사운드 이펙트에 관심을 기울이는 감독의 연출력은 [아멜리에] 블루레이를 통해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하면 장르적인 특성상 사운드적인 측면에 그다지 기대를 걸지 않는 편인데, [아멜리에]에서 들려주는 음향과 영상의 조화는 가히 탁월하다. 이번 작품에서 장 피에르 주네는 프랑스의 작곡가 얀 티에르상과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티에르상의 음악을 듣게 된 주네 감독이 음반가게에서 그의 CD를 몽땅 털어 구매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흥미롭다.


▽ 큰 사이즈로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 Claudie Ossard Productions, Union Générale Cinématographique (UGC), Victoire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한글 자막이 완벽히 지원되는 부가영상은 [아멜리에]의 소장가치를 더욱 높힌다. 레퍼런스급 타이틀이 국내 배급사를 거쳐 들어오면서 서플먼트에 한글자막이 누락되는 일이 일상다반사가 되어버린 현 시점에서 노바미디어의 이러한 노력은 눈물이 날 정도다. 이번 [아멜리에] 블루레이에는 개봉 10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촬영된 장 피에르 주네의 인터뷰 영상이 전격 수록되어 있으며, 장 피에르 주네의 단편영화 [하찮은 일]을 비롯해 [아멜리에]의 메이킹 필름 및 다채로운 부가영상이 제공된다. 특이할만한 점 또 한가지는 기존 DVD판본에 수록된 서플먼트와 중복되는 영상이 존재하지만 기존 판본의 왜곡된 화면비를 개선하는 한편, 자막누락과 오역 등의 에러도 이번에는 깔끔하게 보정되어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아~ 참으로 꼼꼼하다.

ⓒ Claudie Ossard Productions, Union Générale Cinématographique (UGC), Victoires Productions. All rights reserved.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적인 열풍만큼이나 국내에서 획기적인 반응을 얻어낸 건 아니지만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아멜리에]는 비 헐리우드 영화식 로맨틱 코미디의 색다른 느낌을 맛보고 싶은 관객에게 있어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 손엔 스푼을 들고 동그란 눈을 부릅뜨며 미소짓는 아멜리에의 모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랑스럽다.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블루레이] 아멜리에 - 10주년 기념반 - 8점
장 피에르 주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노바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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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바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멜리에 리뷰의 향연이군요..-ㅁ-;;
    백준오님, 페니웨이님, 아쉬타님 세분이 다 쓰셨으니,
    제 글은 필요가 없겠어요. +_+

    2011.08.22 10:16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쿠 즈라더님이 안쓰시면 곤란하죠. 블루레이계의 고수이신데... 기대하겠습니다^^

      2011.08.22 11:11 신고
    • 에바흐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좌 3분이 한 타이틀 리뷰를 써버리셨는데,
      제가 끼어들면 비교되서 까여요...ㅠㅠ

      고수는 무슨... 블로그를 하다보니 제가 10p에 걸쳐서
      설명해야하는 것을 딱 5문단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는 분들을
      보게되는 바람에 자괴감에 빠져있답니다..ㅠㅠ

      제가 고수면 페니웨이님은 신이신가요...-ㅁ-;;



      노바미디어에서 반응이 미지근해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얼른 써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쉬타카님과
      페니웨이님이 써주셨으니 전 해방....-ㅁ-

      2011.08.22 13:17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본좌라니요. 본좌는 백준오님과 아쉬타카님. 저는 그저 사이드킥에 지나지 않는... ㅡㅡ;;; 요즘 DP에 리뷰 안보낸지가 한달이 넘었어요 ;;;;;

      2011.08.22 14:25 신고
  2. ㅇㅇ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아멜리에.. 정말 좋아하는 영환데..
    블루레이라서 역시 때깔이 좋군요~~

    2011.08.22 10:48
  3.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때는 정말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로 귀여웠던 오드리 도투도 지금은 많이 늙었더군요...-_-;
    역시 여신(女神)은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뻘스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ㅋㅋ

    2011.08.22 12:48
  4. 이사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내용도 깜찍하지만 여배우도 진짜 깜찍하게 생긴 거 같아요^^ 저런 머리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다니... ㅎㅎ

    2011.08.22 15:17
  5. supab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멜리에 BD 리뷰들 보니까 영화 다시보고 싶고, 무엇보다 BD구입하고 싶네요 ㅠ

    2011.08.22 15:36
  6. Lipp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벌써 10년이나 되었나요.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영화였죠.
    지금도 가끔씩 TV에서 재방영을 하면 여전히 흥미롭게 보고있어요.
    영화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오드리 토투는 아멜리에로 굳혀진 그녀의 이미지 때문에 맘고생이 심했다고하죠.
    그래서 그녀를 프렌치 걸 운운하며 떠올리는걸 아주 싫어한다더군요. ^^

    2011.08.22 17:52
  7. 나이트세이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목구멍 거미줄 간신히 걷어내며 사는 처지이지만 아무래도 올해 안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사야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보만 접하다간 점점 촌뜨기가 돼버릴 것 같아요.

    2011.08.22 18:49
  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11.08.22 18:51
  9. 추억의 영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 본지가 벌써 10년전 이군요
    한 번 밖에 보지 않은 영화라 기억이 희미한데
    유일하게 기억나는 대사가 정확치는 않지만
    '어느날 문득 아침에 깨어보니 50이 되어 있었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심히 공감되는 내용이었는데
    페니웨이님의 글을 읽다보니 문득 다시 한번 시간의 흐름에 가슴이 아련하네요^^

    2011.08.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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