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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ㄹ,ㅁ.ㅂ 27

벼랑위의 포뇨 - 지브리표 인어공주, 그 성과와 한계

일본 애니메이션의 살아있는 역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다시금 현역으로 돌아와 신작을 발표했다. 미야자키 본인이 공식 후계자로 지명했던 콘도 요시후미가 갑작스런 사고로 요절하고. 다시 후계로 삼았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감독 데뷔작 [게드전기]가 평단의 높은 벽에 부딪히자 결국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4년만에 일선에 복귀한 것이다. 역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일까. 1.초심으로 돌아간 미야자키 하야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비록 흥행에 있어서는 크게 성공했으나, 상당수 지브리 팬들에게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미야자키 하야오는 장남인 미야자키 고로를 후계자로 삼고 자신은 은퇴를 저울..

벡실 - 실사 영화에 도전하는 일본 CG애니메이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야심작 [베오울프]의 개봉이 눈앞에 다가온 지금, CG애니메이션의 발전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픽사 스튜디오의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CG애니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은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이 시장에서 서로 앞다투어 경쟁을 하고 있는데, [파이널 판타지]를 발표하면서 경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 일본이지만 시장성에 있어서는 아직 미국내의 애니메이션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애플시드(2004)]는 이런 일본의 CG애니메이션을 한 단계 도약시킨 작품이다. 동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 [애플시드]는 미국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지 못한 기술로 승부를 걸었다. 툰셰이딩(Toonshading)기법이 그것인데, 배우의 ..

라따뚜이 - 요리하는 생쥐, 전 세계를 사로잡다!

2007년 여름, 그 어느때보다 치열했던 블록버스터의 경합이 두드러졌던 극장가에서 가장 훌륭한 평가를 받은 작품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외화 관객동원 최고 기록을 갱신한 [트랜스포머]일까? 아니면 보기드문 완성도로 최고의 3편이라는 평가를 받은 [본 얼티메이텀]? 둘 다 아니다. 놀랍게도 올 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은 [라따뚜이]라는 애니메이션이다. 신뢰도 높은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http://www.rottentomatoes.com)에서 신선도 97%의 경이적인 평가를 받으며 최상위권에 랭크된 [라따뚜이]야 말로 올 여름 진정한 강자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픽사의 애니메이션이라는데...? 맞다. [라따뚜이]는 [토이 스토리] 이후 [벅스 라이프],[니모를 찾아서],[..

명탐정 코난 극장판 11: 감벽의 관 (졸리 로저) - 성장하지 않는 시리즈의 한계

도대체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걸까 기다리며 봐온지도 어언 10여년... 그 시간이면 이미 자라서 고등학생, 아니 대학생이 되어있지 않을까하는 엉뚱한 생각마저 품게 만드는 일본의 국민만화 [명탐정 코난]. 이 밑도 끝도 없는 사건의 연속은 언제쯤 그칠것인지... 이러다가 일본 국민 다죽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그리 틀린말은 아닐텐데, 어느덧 극장판도 11기가 나왔단다. 바로 [감벽의 관 (졸리 로저)]이다. 코믹스판이나 TV판의 특징이 사건이 터지면 주변 용의자로부터 범인을 색출하는 탐정물의 전형적인 구조로 진행되는 반면, 극장판은 좀 더 다변화된 모험과 이벤트, 그리고 액션이 대거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TV판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작화의 퀄리티도 한몫해,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은 매년 일본..

로보트 태권브이 - 토종 로봇 애니메이션의 전설

* 읽기전에 :본 [태권브이]리뷰는 2002년,DVD PRIME에 올렸던 글을 리뉴얼 한 것으로서, 당시에는 작품에 대한 리뷰는 고사하고 [로보트 태권브이]라는 작품 자체를 구하는 것 조차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리뷰들과는 달리 [태권브이]의 경우는 DVD로 접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 DVD제작에 힘써 주신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감안하여 DVD전반에 걸친 소개를 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비트윈'에서 출시한 DVD박스셋을 다루고 있으며 추후 포스팅 될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본'과 비교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1.태권브이를 접하기까지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 두 팔을 곧게 앞으로 뻗..

라제폰 - 포스트 에반게리온의 한계와 가능성

세상의 대부분이 사라지고, 일본의 도쿄만이 남아있게 된 지구... 갑자기 미지의 적으로부터 공습이 시작되고 도쿄는 순식간에 전시 상황으로 변한다. 이끌리듯 숙명적으로 라제폰이라는 로봇과 조우하게 된 소년은 지금까지 자신이 믿고 있었던 진실.. 세상은 도쿄가 전부였다는 사실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푸른피를 지닌 자신의 어머니... 도쿄의 외부에 펼쳐진 또 다른 세상... 그리고 자신만이 움직일 수 있는 라제폰이라는 거대 로봇.. 과연 이 모든 것들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침체기를 맞고 있던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의 재기를 마련한 것은 역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로를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심오하고 철학적인, 그리고 더할 나위없이 나약한 주인공을 내세워 기존의 형식을 완전히 파괴하는 실..

미녀와 야수 - 월트디즈니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다

-인간의 아름다움은 겉으로가 아니라 내면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월트디즈니의 극장용 장편만화가 재기에 성공하고 국내에도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것은 아마도 '인어공주 (The Little Mermaid)'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원작의 비극적인 엔딩을 헐리우드식 해피앤딩으로 과감히 각색하고 디즈니 특유의 뮤지컬적인 요소를 첨가해 완성한 대작으로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디즈니는 다시금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된다. 1년만에 단 한편만 내놓아 그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한 디즈니의 역작들은 '인어공주' 이후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등으로 이어져 이후 몇 년간 애니메이션 산업에 있어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였다. 이번에 소개할 '미녀와 야수'는 아마도 디즈니의 역사에 있어서 단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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