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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알려진 허영만의 만화 [타짜]는 화투판에서 벌어지는 사기꾼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제 소개할 [도박묵시록 카이지]도 같은 도박을 소재로 한 만화이지만 처절할 정도의 상황에 내몰리는 주인공의 진땀나는 승부를 소재로 한 수작 심리극이다.

ⓒ 랜덤하우스코리아(주)All Rights Reserved.

화투판에서 벌어지는 사기 도박사들의 암투를 그린 허영만의 [타짜].


하는 일없이 큰거 한방에 인생 역전할 허영심만 꿈꾸던 백수 카이지가 우연히 잘못 선 빚보증에 발목을 잡혀서 그로인해 짊어지게 되는 도박의 늪은 신체적 고통이나 유혈극 보다도 훨씬 더 무시무시한 심리적 압박으로 독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수록 더욱 더 깊이 빠져들어만 가는 도박의 유혹과 인간 양심의 근본을 뒤흔드는 신뢰의 문제 등 "돈" 앞에서 변해가는 추악한 인간의 악마성을 카이지의 눈으로 통찰하는 이 만화는 단지 도박이라는 소재가 주는 짜릿한 반점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매점매석'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맹점에 대한 풍자적인 비판과 더불어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세계의 어두운 부면을 도박이라는 작은 세계를 통해 파헤치고 있다.

ⓒ 講談社 (KODANSHA)/ ㈜학산문화사 All rights reserved.


만약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작가인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형편없는 그림체만 보고 이 작품을 우습게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그 생각을 바꾸길 권한다.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화려한 작화나 그림이 아닌 주인공의 심리와 상황을 통해 '감정이입'이 작용하는 만화이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해도 결말에 가서는 승부에 이기는 뻔한 스토리를 가진 만화와는 달리,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절대 주인공 카이지의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다.

작가 노부유키는 애초부터 '결국엔 카이지가 이기게 되어있다'는 룰을 과감하게 깨버림으로써 작품을 몰입도를 훨씬 극대화시키고 있다. 어느덧 3권을 넘어갈때 쯤이면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카이지의 얼굴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자신의 빰에도 한줄기 흐르고 있음을 알아챌 것이다. 가위,바위,보 게임이라는 단순한 놀이가 어떻게 사람을 파멸로 몰고가는 무시무시한 도박으로 변모하는지 그 실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시라.


ⓒ 福本伸行 /講談社, VAP,マッドハウス,NTV,D.N.ドリームパー All Rights Reserved.

애니메이션 [역경무뢰 카이지]로도 제작되는 [도박묵시록 카이지]


아울러 "인생은 한방이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어렵게 돈버는 것에 대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무언의 교훈을 심어줄 것이다. 비록 실제 생활에서 신체훼손이나 지하세계의 중노동 같은 인생막장의 상황에 몰리게 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긴해도 '사채업체'에게 약간의 자금을 빌려썼다가 패가망신해서 평생을 빚더미에 얹어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걸 보면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비약적인 설정도 현실세계를 아주 약간 변형시킨 것일 뿐이라는 걸 느끼게 될테니까 말이다.

일본에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둔 [도박묵시록 카이지]는 2007는 10월 3일 드디어 [역경무뢰 카이지]란 제목을 달고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비호감'인 그림체에 대한 선입관을 버릴 것!


*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講談社 (KODANSHA)/ ㈜학산문화사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도박묵시록 카이지]의 국내 판권은 ㈜학산문화사에 있습니다. 정식 발매본을 이용합시다.

* 참고 스틸: 타짜(ⓒ 랜덤하우스코리아(주)All Rights Reserved.), 역경무뢰 카이지(ⓒ 福本伸行 /講談社, VAP,マッドハウス,NTV,D.N.ドリームパ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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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카이지]의 작가인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형편없는 그림체만 보고 이 작품을 우습게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그 생각을 바꾸길 권한다> - 저를 위한 말씀이로군요.^^;;

    저도 만화책을 꽤 좋아하는데 이 작품만은 그 명성에 비해 관심이 덜 했던 만화였어요. 아, 전무했다고 보는게 정확하겠습니다만.^^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작화' 때문이었죠.

    지금이야 그런걸 심하게 따지지는 않게 되었지만(또 그만큼 만화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기도 했구요), 그때는 저 그림체가 왜 그렇게 싫었는지...

    이 글을 보니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여러 웹카툰에서도 재밌게 패러디 많이 하던걸요? ^^

    2007.09.25 23:2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히려 그 형편없는 그림에 나중엔 중독된달까요?^^;;
      내용이 그림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몇안되는 작품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룰을 잘 모르는 마작관련내용이라 상대적으로 좀 지루하긴 하더군요. 3부까지는 초강추입니다!

      2007.09.25 23:25 신고
  2. 두리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으면서 같이 '우웃'하던 만화.
    백수짓하면서 보고있자니 꿈자리가 뒤숭숭해질 지경이었다니까요-_-];
    그런데 좀 늘어지는 감이 있어서 20권까진가 보다 말았어요.

    2007.09.26 02:3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핫, 두리뭉님 표현이 너무 적절하십니다^^ 저도 같이 읽으면서 "우웃"했었지요^^

      말씀하신것처럼 약간 늘어지는 감이 없진 않습니다. 저도 어서 이번 마작편을 빨리 넘어가 주었으면 한다는...

      2007.09.26 08:22 신고
  3. Cinerg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거 친척집에 있는 걸 빌려서 몇 권 봤어요. 제가 좀 그림 이쁜 걸 좋아하는 편이라 ㅎㅎ 하지만 정말 '막상' 느낌을 제대로 살린 작품이더군요.

    2007.09.26 17:37
  4. 크레아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만 들어봤는데 우와 그림이 정말 특이하네요.
    코에 찔릴 것 같아요. ^^
    예측할 수 없는 만화 넘 좋아해요~그래서 코난보단 김전일을 더 좋아했었는데 ^^;
    언제 한번 봐야겠네요.

    2007.09.27 08:02
  5. fox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별 생각없이 한권 빌렸다가 광속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작품입니다^-^;
    지금은 마작을 제가 몰라서 잠시 손을 놓고 있는데 제일 처음의 가위바위보 게임은 정말 긴장감이 최고였죠:)

    2007.09.27 17:0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foxer님 반갑습니다^^ 말그대로 책을 손에서 놓을수 없는 작품이죠. 저도 최근의 마작편때문에 좀 지루합니다만 그 이전에는 스릴만점이었습니다. (ㅡㅡ)b

      2007.09.27 17:16 신고
  6. blue_d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압권이죠! 심리묘사가 정말 후덜덜..

    이거보고 이 작가의 작품을 다 찾아봤답니다.

    저도 마작을 전혀 몰라서 -_- 마작편은 몹시 지루하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몇권까지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한 번 다시 봐야겠네요

    2008.02.09 12:35
  7. 20세기소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같은 작가의 '은과 금'도 좋아요~

    2008.07.24 16:58
  8. 검은괭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만화책 상당히 좋아하는 것들 중에 하나랍니다^^ 정말 긴장감 넘쳐서 저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었더랬죠^^ ㅎ 역시 잘 보구 가요~

    2009.02.26 00:56
  9. che_guevar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괴작열전 보고 왔다가 다른 내용도 보고 있습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만화 얘기할 때 강추하는 만화가 이 작품이라는...... 이왕이면 이 작가의 "은과 금", "무뢰전 가이" 도 볼만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계속 연재하기를 바랍니다......

    2009.03.16 11:40
  10. che_guevar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작열전의 "클레멘타인", "트랜스 모퍼", "스타워즈외전 씨리즈","어싸일럼 영화 씨리즈"등의 리뷰를 새벽에 보면서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2009.03.16 11:42
  11. 당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니웨이님.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서 살짝 링크 및 트랙백 겁니다. 내용과는 관련 없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지라-_-;

    2009.10.16 17:06
  12. Redis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이지 링크 걸려서 왓는데 블로그가 정말 재밋네요 잘보고 갑니다~

    2012.06.0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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