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을 쓰네요. 너무 오래되어서 글쓰는 요령조차 까먹은 느낌입니다. 확실히 결혼 전과 결혼 후, 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고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달라붙는 귀차니즘도 떨치기가 어렵군요.
2021년을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주일을 남겨놓은 상황입니다. 간단히 근황을 적어 보자면... 언제나 끝날까 싶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쳐가는 한 사람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은 있습니다만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무엇보다 의욕이 많이 없습니다. 비단 글쓰기 뿐만 아니라 먹고사는 일에 있어서도 조금은 지쳤고, 노는 것도 귀찮고, 그냥 좀 무기력합니다.
코로나19로 가장 안타까운 건 아이입니다. 근 2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경험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부모가 액티브하게 놀아주지도 못하는데, 어딜 맘놓고 돌아다닐 수도 없는 해괴한 유년기를 보낸다는게.... 부모로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얼마 전에 (정말 오랜만에) 극장엘 갔습니다. 첫 번째로 관람료가 이렇게나 올랐다는 사실에 놀랐고 (체감상 두 배는 오른 느낌), 코로나 시국인데도 극장 안에 거의 꽉 찼다는 것이 또 한 번 놀랐네요. 그렇게 관람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팬심으로선 만족했으나 냉정하게는 조금 아쉬운 (그 역대급 이벤트를 그렇게 소모했다는 점에서) 작품이었네요. 디즈니 주식도 좀 사놨는데... 최근 MCU 페이즈4를 보면 주가가 내리는 게 이해가 가는... (퍽!)
언제나 그렇듯 내년은 조금 더 희망적인 한 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저도 조금 의욕을 내서 블로그에 글이라도 한 글자 더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시기지만 다 함께 힘내서 극복하자구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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