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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전에: 이 글은 [로보트 태권브이] '원작자'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코믹컬라이징, 즉 '만화판의 원조 작가'에 대한 글이니 이에 대한 오해는 없길 바람.

 

언젠가 [로보트 태권브이] 만화책에 대한 원조가 김형배 화백이 아닌 김승무 작가라는 사실에 대해 쓴 바 있다. (바로가기) 최초라는 타이틀의 의미, 그리고 그 희귀성과 발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김승무 작가에 대해 금영훈 작가와 동일인이라는 제보가 있었으나 확인은 못해봤다.

김승무 작가는 [로보트 태권브이] 1탄으로 시작해 ‘우주작전’, ‘수중특공대’ 그리고 애니화 되지 않은 ‘대탈출’까지 모두 4편의 코믹컬라이즈를 작업했다. 태권브이 전문 작가로서의 분량으로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적어도 내가 확인한 바로는) 단행본이 나온 건 ‘우주작전’ 하나다.

그렇게 [로보트 태권브이: 우주작전]은 완전판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었지만 클로버문고라는 자사의 단행본 레이블을 일찌감치 도입했던 [새소년]과는 달리 2인자의 위치에 있던 [소년세계]로서는 자사의 연재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루트가 극히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시간이 지난 '블루북스'라는 자체 레이블을 생산해내긴 했지만 김승무라는 작가가 이정문 화백 같은 네임밸류가 있던 만화가가 아니어서인지 단행본 자체가 나온 것이 없다.[각주:1]

[소년세계] 본책에라도 연재되었다면 모르겠는데, 하필 또 연재분량 전체가 별책부록으로 제공되었다. 한국 같은 만화시장에서 별책부록의 보존성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확인된 바로는 이들 김승무 작가의 태권브이 만화가 단편적으로 소장가들의 서고에 보관되어 있기는 하지만 제 각각으로 흩어져 있어 마치 퍼즐 맞추기를 하는 느낌이다.

입수한 김승무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 1편 제6권 연재분을 보면 특이한 사실들이 확인된다. 먼저 말콤 장군과 메리의 관계는 부녀관계가 아닌 오누이로 설정되어 있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은 감마 X나 인디오 X 같은 로봇들이 등장하는데, 인디오 X가 분해된 상태로 윤박사의 연구소에 침입해 재결합되어 태권브이를 파괴하려는 에피소드는 극장판에서 빠져 있는 내용이며, 이는 오타 고사쿠판 [마징가 제트]의 ‘데이모스 F3’ 에피소드를 차용한 것이다.

이렇듯 김승무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에는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내용들이 실려 있으며, 아마도 수정되지 않은 원래의 초기 스크립트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김승무 작가의 네 번째 작품 [로보트 태권브이: 대탈출]에서도 발견된다. 이 작품은 원래 네 번째 극장판으로 쓰여진 ‘지하대탈출’의 시나리오에 근거한 것인데, 김형배 화백이 소속된 다이나믹 프로 라인에서는 차성진 작가가 [로보트 태권브이: 지하결사대]란 제목으로 동일한 작품을 출간한 사실이 있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스크립트를 가지고 작업한 것이지만 작화는 차성진 버전이, 그리고 이야기의 스케일이나 연출의 부수적인 내용들은 김승무 버전 쪽이 보다 풍성하다. ([로보트 태권브이: 지하결사대]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별도로...)

태권브이라는 아이템 자체가 애증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요즘 요원한 일이 되어버리긴 했으나, 조각나버린 김승무 작가의 태권브이를 취합해 완본으로 복원하는 작업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한 권당 32페이지. [로보트 태권브이: 우주작전]의 분량이 230여페이지 였던걸 감안하면 대략 작품 한 편당 대략 7~8권의 연재본만 모이면 되는 것이다. 만약 온전한 형태로 보전만 되어 있다면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닐터인데... 현실의 벽은 그저 높기만 하다.

 

* 김승무 작가의 [로보트 태권브이] 부록본을 갖고 계신 분의 연락 기다립니다. 서로 한번 퍼즐을 맞춰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1. 이는 좀 안타까운 일인데, 이정문 작가의 경우 [녹색별을 찾아라] 같은 [소년세계] 연재작이 블루북스를 통해 단행본 발행을 한 것과는 달리 김승무 작가의 태권브이는 나오질 못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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