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딩중입니다.

고질라 (2014) - 원폭 트라우마로의 회귀

영화/ㄱ 2014.05.20 09:00 Posted by 페니웨이™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롤랜드 에머리히의 1998년 [고질라]를 보신 분들이라면 일본의 레전드급 괴수영화가 헐리우드에서 어떻게 낭비되는가를 뼈져리게 느꼈을 겁니다. 거대 괴수의 도심파괴에만 초점을 맞춘 그 작품은 원작인 [고지라]라 왜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는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영화였지요. 물론 엄밀히 말해 괴수물의 시초는 헐리우드입니다. 1933년 [킹콩]의 내러티브는 향후 거대 크리쳐물의 이정표가 되었지요. 피터 잭슨의 리메이크가 먹혔던건 이러한 헐리우드식 괴수물의 원전에 대한 이해에 충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고질라]는 좀 다르지요. 우선 1954년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지라]는 헐리우드의 영화 제작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을 영화였습니다. 단순한 오락적 재미만이 아니라 일본인들의 원폭 트라우마를 거대 괴수로 형상화 시킨 아이디어는 당시 하위 장르에서 B급 컨텐츠로 생명을 유지하던 괴수물 장르에 있어 상당히 진보적인 시도였거든요. 세월이 흐르면서 [고지라] 시리즈도 어쩔 수 없이 변질되긴 했습니다만 어쨌거나 [고지라]의 테마는 반핵의 메시지에서 출발한게 사실입니다. 에머리히 버전에서는 원작의 정신을 모두 제거해 버렸지요. 괴물의 디자인까지도요.

그래서 저는 이번 리부트된 헐리우드판 [고질라]에 대해 별다른 기대를 갖지 않았습니다. 실낱같은 기대가 생긴 계기는 감독을 맡은 사람이 [몬스터즈]라는 저예산 괴수물로 이름을 알린 가렛 에즈워즈라는 점때문이었습니다. [몬스터즈]도 분명 괴수물이긴 한데, 기존의 헐리우드 괴수물과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추구했던 작품이었기에 만약 이 신인급 감독이 대형 영화사의 입김을 이겨낼 수만 있다면 나름 비주류 성향의 [고질라]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이 생겼지요.

ⓒ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isruption Entertainment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가렛 에즈워즈는 [고질라]를 온전히 오리지널의 연장 선상에서 재해석했습니다. 영화의 초반부에서 감독은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해 다시한번 원자력 공포에 휩싸인 일본인들의 자의식을 영화 속에 절묘하게 투영합니다. 이는 혼다 이시로의 [고지라]와도 일치하는 바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무토 대 고질라의 대결구도로 고질라가 인간의 편이 되도록 한 것은 vs 버전 이후 변질된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이기도 하죠. 한마디로 이 영화는 고지라 시리즈 전체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한 작품이라는 얘기입니다.

한편으로 [고질라]는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한 영화는 아닙니다. 화끈한 고질라의 난동극을 원한 관객이라면 틀림없이 지루해하거나 실망할 가능성이 큽니다. 간단히 비주얼만 봐도 그렇습니다. 후반부의 완성도 높은 무토와의 대결씬까지 감질나게 보여주는 괴수들의 등장씬은 요즘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보여주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차라리 볼거리 위주의 블록버스터를 원한다면 오히려 롤랜드 애머리히의 [고질라]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 Warner Bros., Legendary Pictures, Disruption Entertainment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건질만한 장면은 꽤 많습니다. 각자마다 영화의 특정씬에서 찌릿한 흥분을 느끼는 지점은 다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고질라의 전신이 번쩍거리더니 방사능 화염을 뿜어내던 장면에서 눈물이 찔끔 나오더군요. 물론 어떤 이에게는 유치하기 그지없는 장면이었겠지만 말입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정적인 긴장감이 감도는 헤일로 점프씬은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중 가장 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명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고질라]는 괴수물 마니아들만을 위해 특화된 작품이라고 봐야 합니다. 나름 구구절절 엮어놓은 인간들의 드라마가 막상 영화상에서 별 볼일 없는 사족으로 취급되는 건 각본상의 심각한 오류일지라도 [고질라]가 지적당하는 단점들 중 상당 부분은 능력의 문제라기보다는 방향 자체가 그렇게 설정되어 있고 이에 충실한 결과이지요. 특히 괴수대백과를 보고자란 올드팬들의 입장이라면 이번 [고질라]가 과거의 추억을 플래시백하는 작품임을 부인하기 어려울 겁니다. 어쨌거나 안티-히어로 고질라는 이제 막 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저는 이걸 성공적이라고 부르고 싶군요.

P.S

1.줄리엣 비노쉬가 어느새 그렇게 늙었다니… 세월 참 야속하더군요.

2.와타나베 켄은 영화내내 ‘갓질라’라고 하지 않고 ‘고지라’로 발음합니다. 다분히 의도적인 것이겠지요? 게다가 극중 이름이 이시로 세리자와 박사. 54년판 고지라의 혼다 이시로 감독에 대한 노골적인 오마주입니다.

3.고지라 시리즈의 단골배우 타카라다 아키라도 까메오로 출연한다는데 극장 편집본에서는 삭제되었답니다. DVD에서나 볼 수 있을거라는군요.

4.사실 이번 [고질라]의 내용을 다큐의 시각에서 보면 무토 커플의 비극이라고 볼 수 있지요. 걔들 입장에선 어디까지나 종의 번식과 생존이 직결된 문제인데, 왠 개미떼 같은 인간들과 모태솔로 고질라가 끼어들어서 날벼락인지….

5.고질라의 오리지날 디자인을 살린건 좋았는데, 이번 작품의 고질라는 좀… 고도비만인게 불만입니다. ㅎ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 저작권 관련사항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에 대한 권리는 ⓒ 2007-2019 페니웨이™에게 있습니다. 내용 및 이미지의 무단복제나 불펌은 금지하며 오직 링크만을 허용합니다. 또한 인용된 이미지는 모두 표시된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발생하는 책임은 퍼간 사람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아울러 본 블로그의 이미지 컷 등의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준수는 해당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나르사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타나베 켄은 아무래도 고지라 세대다 보니 갓지라라고 하기도 힘들었을거 같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고지라라고 하지 않을까요?^^

    2014.05.20 10:35
  2. 셀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더 낳을 수도 -> 더 나을 수도

    고질라는 미니라와 함께 나와야 맛인데요. ㅎㅎ
    무토는 오리지널에는 없는 괴수인거죠?
    킹기도라와 싸우는 장면을 헐리우드 버전에서도 볼 수 있으려나요...

    2014.05.20 10:4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독이 속편에 대해서 고지라 10탄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 적이 있죠. 설마 킹기도라까지 나오진 않겠습니다만...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ㅎ

      무토의 디자인은 이리저리 짬뽕한 듯 하던데 별로 맘에 들진 않더군요.

      2014.05.20 11:38 신고
  3.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영화는 안 봤는데, 확실히 고질라가 비만이긴 하더군요. ㅎㅎㅎ
    (라고 웃었지만... 스스로의 before/after 를 생각하니 남 얘기가 아니라능...ㅜ.ㅜ)

    이미 속편 제작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고 제 주위의 매니아(라고 쓰고 덕후라고 읽습니다)들은
    "모스라가 나올 것 같아" 라고 흥분하더군요.
    근데... 모스라는 원래 악역 괴수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014.05.20 13:20
  4. 먹고또먹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저도 와타나베켄이 고지라를 말할때 쉼표주고 분명히 "고.지.라"라고 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히려 노골적일적도로..ㅎㅎ..
    입에서 화염이 뿜어져 나올때 저는 눈물을 흘릴뻔 했는데 같이보던 와이프는 끝내 웃음을 터뜨리더라구요. 역시 호불호가 분명한 영화같습니다. 감상평 멋져요!

    2014.05.20 14:58
  5. 미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까말까 고민중인 아이템였는데 페니웨이님 글 보고 나니 대형화면에서 경험해봐야 겠습니다. 사실 고지라 시리즈는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ㅎㅎ 이번 편을 계기로 마스터해볼까 하는 생각이네요.
    그나저나 갑자기 심 모 감독께서 제작하시겠다는 <디워 2>가 생각나네요. 페니웨이님 글 보니 이번 <고지라> 정도만 나와주어도 괜찮을텐데 말입니다. 지난주 우연히 케이블에서 방영된 <디워>를 보았는데 눈물이 다 맺히더군요. 아내와 첫 데이트로 그 영화를 선택했었다는,... 아... 하마터면 첫 데이트가 마지막이 될 뻔 했었죠. ㅎㅎ

    2014.05.20 15:1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빵터지는 애피소드군요. 한성헌님도 고지라 마니아라는거 아시나요? ㅎㅎ 한국이 괴수뮬이 조금만 많았더라면 이걸로 책을 내고 싶었습니다

      2014.05.20 23:33 신고
    • 중고세탁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친구중에는 첫데이트로 "용가리"봤다가 그 날 데이트가 마지막 데이트된 친구 있었습니다.

      2014.05.29 11:43
  6. 볼쇼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 생각 없다가 새벽에 트레일러 보고 급 흥분, 아내를 설득해서 가족이 보러 갔었습니다. 괴수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무한 아내가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저에겐 굉장한 선물이었습니다. 헤이세이 가메라 3부작 이후로 가슴 설레는 순간이었습니다. 특히 지독한 연기 속에서 파랗게 빛나는 그 꼬리의 순간은, 고지라에 대한 추억이 있는 이라면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었을 겁니다.

    현재 리뷰들을 보면 극과 극이란 느낌인데, 괴수물에 흥미가 없는 분은 대개 유치하다고 치부하고 '사람의 역할이 없다'고 불평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거꾸로 트랜스포머의 경우 로봇이 할 일을 오지랍 넓게 사람이 건드려서 불편한 점도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말이죠. ^^

    아무튼, 에머리히의 고질라를 날려버린, 굉장한 영화였습니다. 속편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나와도 괜찮을 것 같아요.

    2014.05.20 23:17
  7. 이런십장생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볼꺼리면에서 부족하다는 얘기를 듣고 좀 고민을 했는데 리뷰들을 보니 여간 감질나는게 아니라서 봐야겠네요. 위에 디워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심감독의 자질이나 각종 논란은 다 떠나보내고 디워는 괴수물로써는 괜찮았다는 생각입니다.(물론 영화자체로도 깔건 많긴 합니다만.ㅡㅡㅋ) 특히 그 이전작 용가리랑 비교하면 아주 수준급이랄까; 그래픽이 저질이란 건 그렇다치고 외국 배우들의 연기력도 딸렸고 정말 보는 내내 지루해 죽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디워는 볼꺼리는 많아서 좋았습니다.(연기력만 보면 드래곤투카 배우들이 훨 좋았다능)

    2014.05.21 12:49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 워]가 영화 외적인 요소들때문에 시끄럽긴 했습니다만 B급 괴수물의 관점에서는 평타 정도는 되는 영화죠. 사실 내러티브 면에선 에머리히 버전이나 [디 워]나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는 지라...

      2014.05.22 21:58 신고
  8.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줄리엣 비노쉬에 대해서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2. 에머리히 버전의 고지라는 롤랜드 에머리히가 디자이너인 패트릭 타토풀로스에게'스토리 라인은 54년도 제 1작과 같이, 하지만 고지라 자체는 새로운 디자인으로'라고 주장하여, 빠르게 달리는 고지라의 이미지를 그에게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일본의 고지라 디자인과는 달리, 실제 공룡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3. 고지라가 고도 비만인건 '공상과학대전'에서의 설명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 하더군요. (엄밀히 따지면 그정도 덩치는 고도비만으로도 몸을 버티기 힘들지만)

    2014.05.21 15:42
  9.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님모시고 지난주말 보러갔는데 저야 만족스러웠지만 부모님은 어떠실까 했는데 다행히 만족스럽다
    하셨습니다. 시각효과는 거의 극찬하시더군요. 다만 고지라와 너무 연결이 안되는 인간측 스토리는
    매우 아쉽다고 하셨는데, 확실히 너무 겉도는것 같아서 저도 아쉽더군요. 나중에 아버지께서 살다살다
    저렇게 착한 고지라는 처음봤다면서 살짝 아쉬워 하시기도;;;

    2014.05.23 21:38
  10. 헬몬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기대안하고 봤다가 ..........

    정말 일본영화에 미국 배우가 나왔네 수준으로 봤습니다

    그냥 그랬다는 이야기....

    2014.05.27 23:01
  11. 김효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기대를 너무 많이하고 봤나봅니다. 얼마전 1954년 '고지라'를 먼저 보고 영화를 본게 다행이지, '고지라'를 안보고 '고질라'를 봤다면, 훨씬 실망감이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리지널의 핵공포와 이후 시리즈의 VS 버전 중 하나에만 충실했었다면 어떨까 했습니다.

    2014.05.28 13:21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처럼 저도 vs버전은 속편에서나 다루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그건 나름대로 욕을 먹었을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은 그냥 고지라 시리즈에 대한 거대한 오마주 덩어리죠

      2014.05.28 20:23 신고
  12. 엘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정도면 준수하게 만들었다 싶어요. 살짝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만족. 고질라는 왠지 곰을 연상시키는 느낌도 있더라구요. 그나저나 주인공 부부가 퀵 실버와 스칼렛 위치라는 게 대박. ^^;

    2014.05.30 09:51 신고
  13. 히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서 고질라 뚱뚱하다고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고질라의 하체가 뚱뚱하다는 것에 대해서
    고질라가 얼굴은 작고 하체비만에 발이 코끼리 형태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고질라 같은 106(108.2m)미터에 육박하는 생물이 현실에 존재하는게 불가능하지만 만약에 존재를 한다면 발이 코끼리처럼 굵어야만 그나마 거대한 모집을 지탱할수 있기에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전체적인 고질라 디자인중 원작과 다르게 고집을 부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고질라 재미있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뉴타입 6월호 p82~85 인용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포드 브로디에게 최대한 감정이입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도는 동안 계속해서 거대한 재난에 맞닥뜨리는 포드 브로디의 시점에서 보는 이 작품은 그야말로 다시없을 거대한 '재난영화'입니다.

    2014.07.06 23:58
  14. spaw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는 고지라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2014.07.16 14:02
  15. BeamKnigh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영화가 어지간히 못 만들어진 게 아니면 거의 대부분 이야기에 몰입해서 보는 편입니다.
    찌질이 악당들과 싸우고, 부모의 과거를 밝히랴, 그웬과의 관계를 정리하느라 산만하기 그지없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도 저는 '이만하면 나쁘지 않네' 하면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워했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 고지라도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꼬리에서부터 등까지 돌기가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입에서 화염을 내뿜는 장면은 엄청 짜릿했습니다.
    고지라가 울부짖는 사운드도 전율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소름이 좍 돋더라고요.
    고지라와 무토가 하도 크다 보니 인간이 끼여들 여지가 안 보이는 부분은 오히려 좋게 느껴진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리 날고 뛰어도 대자연의 힘 앞에선 무력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이 당연하게 느껴졌거든요.
    더불어서 인간들의 이야기가 고지라와 무토와 따로 논다는 것도 당연해 보였습니다.
    끼어들어가 본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을 당하는 것말고 뭘 할 수 있겠습니까?
    안 그래도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미군이 원채 강력하게 나오는 게 짜증이 났었는데,
    고지라를 보면서 그 부분에 대한 악감정이 싹 날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고지라가 인간의 편으로 묘사되는 듯한 부분은 좀 그렇더군요.
    평성 가메라 3부작에서처럼 지구라는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지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란 게
    조금 더 부각되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2014.07.16 21:18
  16. 후대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군요....
    고질라라는 단어도 입에 감기지 않습니다 저는,.. 고지라는 고지라 이지요..
    허리우드판 고지라가 어떤식으로 연출될 수 있었는지에 만족을 해봅니다.
    저또한.. 후반부 등지느러미에 방사능 섬광돋는순간부터..울컥했답니다...ㅎㅎㅎ

    2014.07.21 14:02

카테고리

All That Review (1603)
영화 (460)
애니메이션 (118)
드라마, 공연 (26)
도서, 만화 (95)
괴작열전(怪作列傳) (149)
고전열전(古典列傳) (30)
속편열전(續篇列傳) (40)
슈퍼로봇열전 (10)
테마별 섹션 (119)
웹툰: 시네마 그레피티 (15)
원샷 토크 (21)
영화에 관한 잡담 (203)
IT, 전자기기 리뷰 (122)
잡다한 리뷰 (52)
페니웨이™의 궁시렁 (142)
보관함 (0)
DNS Powered by DNSEver.c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Copyright by 페니웨이™. All rights reserved.

페니웨이™'s Blog is designed by Qwer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