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늦은 지각 포스팅이 되겠습니다만, 최근 근황도 알릴겸 지난주 있었던 LG전자 THE BLOG의 세미나 참석에 대해 몇 자 적겠습니다.
사실 저는 THE BLOG의 소속은 아닙니다만 한달 전쯤 LG전자의 홍보대행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번 정례모임에서 저작권 관련 이슈를 다룰 예정인데, 연사로 참석해 줄 수 있느냐고요. 다소 의외의 부탁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저작권과 관련해 이러저러한 포스팅을 남기고, 공지사항에 그 점을 명시한 것 때문에 마치 저작권법의 전문가인냥 잘못 알려진 듯 하더군요.
그럼에도 참석을 결정한 이유는 아직 저작권법에 대해 갈피를 못잡는 여러 이웃 블로거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고, 나 자신도 이런 토의를 통해 뭔가 하나라도 더 유익한 정보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극도의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저로선 어려운 결정을 내려 참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간략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고, 몇차례 관련 내용을 검토한 후 지난 8월 5일 저녁 7시 30분, 신촌의 '토즈'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침 저는 그때가 휴가를 냈기 때문에 좀 여유를 갖고 참석할 수 있었네요.
장소에는 THE BLOG 운영자 분들과 소속 블로거들, 그리고 특별히 LG전자 법무팀의 윤은주 변호사님이 참석했습니다. 에구.. 법무팀 변호사까지 참석한 자리에 제가 나설 이유가 없었는데, 왠지 민망스럽더군요. (서로 민망해하는 뻘줌한 상황 )
'정정당당하게 블로깅하기'란 주제에 저작권법이라는 안건이 핵심인 만큼 모임은 꽤나 활기를 띄었습니다. 대부분이 블로그계에서는 꽤나 알려진 분들인데다 이번 개정 저작권법이 논란의 소지가 큰 만큼 각자의 우려섞인 의견이 많이 나왔던 자리였습니다.
아직 완전한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저작권법의 특성상, 이렇다할 결론이 나올 수는 없었으나 대체적인 가닥은 최대한 인용의 요건을 충족 시키는 범위 내에서 타인의 컨텐츠(음악, 사진, 기사 등등)를 최소한으로 사용할 것과 저작권 외에 초상권 및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댓글 방치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타인의 컨텐츠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저작권법의 기본적인 취지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미 정착된 국내의 웹 환경내에서 이것이 얼마나 부작용을 최소화 시키면서 정착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겠지요. 아직까지도 저작권법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일부 법무법인의 주머니만 채워주는 돈벌이 수단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실제적인 가이드 라인과 이를 단속이 아닌 계도로 우회시키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지난 주의 모임은 근래 참석한 블로그 관련 모임 가운데 가장 유익하고, 또 바람직한 토론의 장이었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된건 저만이었을까요? 얼떨결에 저작권 전문가가 되어 버린 하루였습니다.
P.S: 근데 LG 직원채용기준에 미모도 포함되나효? 음.. 다들 한 미모들 하셔서 속으로 놀랐음다.
* 저작권 관련 포스트 참고 포스트
* 해당 사진은 LG전자 관계자께서 보내준 것으로 사용을 허가받았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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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와 머..멋있다...*ㅠ,ㅠ*
2009.08.13 13:37ㅡㅡ;;;
2009.08.13 17:28 신고훈남이시군요.. (얼굴이 보이지 않음에도 대략 투시 가능);
2009.08.13 14:26제 블로그에는 능력자분들이 참 많은듯.. 혹시 히어로즈? (미드의 부작용)
2009.08.13 17:28 신고면식은 없지만 예전에 조~기 멀리서 뵌 적이 있다보니. ㅎㅎ
2009.08.13 15:02저작권법. 하루빨리 확실한 가이드라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앗 태현님 언제 뵌 적 있던가요? 제가 오프모임엔 거의 참석을 안하는터라...
2009.08.13 17:29 신고올초에 열린 TNM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 때 먼발치에서 뵙긴 했습니다. 좀 적극적으로 인사드릴 걸 그랬나봐요... 그럼 다음기회에 ^^;;
2009.08.14 12:04전문가 맞으시던데요? ^^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해 주시니 귀에 쏙쏙 들어오고~
2009.08.13 15:32중간중간 위트있게 지적도 해주셔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저작권법은 말씀하신것 처럼 판례가 아직 없어서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어느만큼 감수할 수 있느냐는
본인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하더군요.
기업에는 잣대가 더 엄격한 편이라 저희는 고민이 더 깊어졌지만요.. ㅎ
시간이 너무 짧아서...너무 아쉬웠는데, 또 뵐 기회가 있겠죠? ^^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데이님 맞으시죠? ㅎㅎ
2009.08.13 17:31 신고좀 아까 미디어유측을 통해서 메일 받았는데, 보니까 인용의 조항중에 '공정한 이용 사유' 이게 가장 골때리는 거더군요. 말 그대로 주관적인 개념이 강한 의미인데다가 누군가 공정한 이용사유 위반으로 태클을 걸면 결국 법원까지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가이드라인이 주어져야 합니다.
저도 좀 아쉬워서.. 다음에 또 불러주세용~
저작권 문제 이거 참... 조금 더 경과를 두고 봐야겠지만...
2009.08.13 15:39어떠한 형태로든 저작권도 보호하면서
글 쓰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글 쓸 수 있는 방법으로
다시 한번 개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무비조이는 블로그가 아니라 온전한 사이트로 이용되고 있는 면에서는 저보다 더 불리한 입장이죠. 이 점은 차차 무비조이님과 말씀 나눌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아뭏든 골치아픈부분입니다.
2009.08.13 17:32 신고페니웨이님 강의를 들으면서 제 블로그 포스팅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2009.08.13 16:24가끔 멋진 이미지를 기업 블로그에 갖다쓰고 싶은 유혹도 이제 없어질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유익한 강연이었어요! 잼없을까봐 고민했는데 유익하셨나니 다행이에요~
앗 멋쟁이 과장님이시죠? ㅎㅎ 저도 그날 여러분들 만나뵙게되어 영광이었습니다요~ 샌드위치도 맛있더군요!
2009.08.13 17:37 신고이렇게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들을 통해서 기준이 좀 더 명확히 정의될 수 있으면 좋겠군요.
2009.08.13 16:26 신고뭐... 그래도 법원에서 "그거 아님" 하는 판결 한 방이면 이런 식의 사회적 합의도
그냥 헛일이 될 수 있긴하겠지만요. -_-;;;
p.s. 가려놓으신 페니웨이님의 얼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투시가 가능하군요. ^^
모두들 관심법이라도 익히셔야.. ㅡㅡ;;
2009.08.13 17:38 신고보인다...! 나에게도 얼굴의 윤곽이 보여!
2009.08.13 23:47ㅡㅡ;;;
2009.08.15 07:31 신고전 아직도 허접한 가이드라인때문에 방황중입니다.
2009.08.14 22:03이거 중간에 그리기 귀찮아서 집어넣은 스샷들을 모두 들어내고 구멍을 내야하나...말아야 하나...
갑자기 구멍날 카툰을 생각하니 깝깝해지기도 하고 말이죠. ㅡ,ㅡ
창작의욕을 꺽어버리는 처사이지요. 제가 보기엔 하로기님의 카툰은 별 문제 없어보입니다만...^^
2009.08.15 07:33 신고오! 사진을 다운받아 '웃는남자'를 제거하니 페니님의 얼굴이 뜨는군요!
2009.08.15 08:17 신고훈남이신데요!!!
ㅡㅡ;;;
2009.08.15 20:27 신고저도 저작권표기 문제 때문에 간혹 혼란스러울 때가 있답니다.
2009.08.15 17:49일단은 쓰는 이미지 밑단에 적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긴 한데....ㅜㅜ
일단 제가 알려드린 가이드 라인에서 최대한 방어적으로 사용하는 수 밖엔 도리가 없습니다.
2009.08.15 20:27 신고오홋 저스마일맨은 공각기동대의 그것인가요?
2009.08.18 04:09조은정보감사합니다
주로 제 면상을 가릴때 사용합니다. 홍홍~
2009.08.18 18:58 신고블라인드 처리를 해도 착한 사람 눈에는 다 보여요.
2009.08.18 10:50ㅡㅡ;;;
2009.08.18 18:58 신고엘진님 블로그 가니깐 보이네요~^^
2009.08.18 17:28허걱! 그런 극비사항을...
2009.08.18 18:58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