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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드디어 꽃피는 봄이 왔다. 추운 겨울, 극장이나 쇼핑몰을 전전하며 염장질을 하던 커플들도 따스한 햇볕을 맞이하여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며 하나 둘 거리를 메우기 시작하는 요즘, 어딘가 색다른 데이트 장소를 찾고 있지는 않은지? 이를 여어삐 여긴 페니웨이™가 연인들을 위한 색다른 데이트 코스 가을 특집 3부작에 이어 봄 특집 포스팅을 마련했으니 참고하시라.
지난번엔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바로가기), 서울 근교로 나가는 것이 부담되는 분들은 남산에 위치한 애니메이션 센터 (정식명칭: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를 가보도록 하자. 교통편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되는데, 지하철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언덕길을 이용하여 남산케이블카 타는 방향으로 400m 정도를 올라오면 리라 초등학교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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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본관인 애니시네마에서는 애니메이션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바로 얼마전인 3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제2회 대학만화애니메이션 최강전이 열려 무료로 대학 졸업생들의 재기발랄한 작품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주어졌다. 애니메이션 뿐만이 아니라 단편, 단행본식으로 개인이 엮은 만화책도 전시중이어서 미래의 만화가가 될 새내기들의 작품을 마음껏 접할 수 있었다.
바로 옆의 파란색 건물을 지나 다음 건물로 들어가보자. '만화의 집'인 이 건물은 국내 최고의 만화관련 아카이브라 해도 손색이 없다.
우선 1층은 도서관 형태로 운영중인 도서전시실인데, 국내외 만화 및 문화콘텐츠 전문서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몇날 며칠을 이곳에서 먹고 자고 싶을 정도로 탐나는 서적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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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내 출시된 각종 만화책들의 상당수가 배치되어 있어 어떤 작품을 먼저 볼 것인지 결정하는데만도 한참 고민을 해야 한다. 물론 대다수가 일본 만화라는건 좀 가슴아픈 일이지만 국내 작가들의 만화도 적지 않게 보유중이고 고우영 화백의 삼국지 같은 걸작만화들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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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추억의 클로버문고를 복간한 것도 올드팬들을 위한 훌륭한 보너스다. 그리 양은 많지 않지만 어린시절의 꿈을 다시금 되새기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가 있다. 특히 필자의 경우 어릴적 몇 번이고 라면을 먹으며 들여다 본 '원시소년 똘비' 같은 만화를 다시 볼 수 있어 너무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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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비치된 서적은 비단 만화만이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쪽 자료들도 웬만한건 거의다 보유하고 있다. 그중에는 절판된 도서들도 꽤 있어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보석같은 자료들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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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도서전시실을 나와 2층으로 가는 계단에는 이젠 돈주고도 구하지 못할 소년만화지와 옛날 고전만화가 문자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함 보시고... 이제 2층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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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영상정보실로서 각종 애니메이션 관련 컨텐츠를 선택해 감상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청 좌석은 총 14석(1인석 : 12석, 3~5인 : 2석)으로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아 감상에 큰 불편은 없다. 더욱 놀라운 것은 1층과 마찬가지로 보유중인 자료의 양이 생각보다 방대하다는 것이다. 국내 정발된 애니메이션 DVD는 모두 가져다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오래된 비디오 테잎과 심지어 해외판 DVD 및 영상자료들도 가득하다. 원하는 작품을 선택해 카운터에 갖다주면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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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된 자료를 먼 발치에서 감상만하는 수준이었다면 남산의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관람객이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하고, 관람할 수 있는 실제적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더군다나 무료다! 아침에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남산에 올라 오전엔 애니메이션 DVD 한편을, 오후엔 만화책 몇권을 함께 감상하고 저녁엔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정상에 올라 근사한 식사한끼를 하고 내려 온다면 아마 만족스런 데이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P.S: 혹시나 싶어 첨언하자면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며, 09:00~18:00 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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