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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4일 후면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된다. 아마도 5월 5일을 전후해 엄마,아빠를 둔 대부분의 아이들은 잊지 못할 연휴의 추억을 만들며 행복했던 기억의 한켠을 채워나갈 것이다. 요즘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 비교적 풍요롭게 자란 필자의 세대보다도 훨씬 더 부유하고 부족함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스스로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자각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신은 이런 점을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가 한가로이 자녀들과 함께 야외온천이나 물놀이를 즐기며 웃고 있을 때, 지구촌의 한 슬럼지역에서는 물을 배급받기 위해 긴 행렬을 이루고 굶주리고 있다는 아이러니를.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의 최대 피해자는 절대적인 약자인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을....

단지 그건 그들만의 사정일 뿐이라고 여기겠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그건 바로 우리 부모세대의 모습이었다. 이제 영화속 제3세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1.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8)  


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 대니 보일 (2008 / 영국)
출연 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아닐 카푸르,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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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아카데미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대니 보일 감독의 판타지 멜로물. 비카스 스와루프의 베스트셀러 'Q & A'에 기초한 이 작품은 인도 뭄바이의 슬럼가 현장을 생동감있는 터치로 그려냈다. 오늘날 신흥 개발도상국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여전히 인도는 후진국의 모습을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잘 곳 없는 아이들, 보호자들 없이 방치된 인도의 일부 아이들은 범죄조직에 끌려가 앵벌이를 강요당하며, 심지어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눈까지 멀게 만드는 영화의 표현은 모골이 송연해지게 만든다. 결과적으로는 슬럼가 출신의 청년이 아름다운 사랑을 찾아 결실을 맺는다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지만 그 결실의 과정속엔 주인공이 살아온 후진국 아이들의 현실이 반영되어 있다. 현재도 인도에는 인구의 약 25%인 6500만명이 슬럼가에 살고 있다.


    2.블러드 다이아몬드 (Blood Diamond, 2007)  


블러드 다이아몬드
감독 에드워드 즈윅 (2006 / 미국)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니퍼 코넬리, 디몬 하운수, 마이클 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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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있어 다이아몬드는 어떤 의미일까? 배우자가 될 여성에게 사랑의 증표로서 선물하는 마음의 표시? 안타깝게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절대다수를 자치하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이아몬드에 그처럼 달콤한 의미를 찾아보긴 힘들다.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를 생산하기위해 착취당하는 약소국 국민들의 현실과 폭력의 현장을 고발한다.

특히나 시에라 리온의 내전으로 인해 팔을 잘리우고, 그나마 사지 멀쩡하게 끌려간 아이들이 용병으로 성장해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기계로 변모하는 과정은 소름이 끼칠 정도다. 수많은 아이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옳고 그름의 도덕적 가치관조차 가르침 받지 못하는 현실속에서 피묻은 다이아몬드의 유통이 금지된 것은 불과 2003년에 와서 이루어졌지만 아직도 아프리카엔 20만명이 넘는 소년 병사가 있다는 씁쓸한 자막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3.러블리 로즈 (Owl And The Sparrow, 2007)  



러블리 로즈
감독 스테판 거져 (2007 / 미국, 베트남)
출연 팜 티 한, 켓 라이, 레 더 루, 누옌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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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로즈]는 10대 소녀의 눈을 통해 바라본 베트남의 현실을 담은 영화다. 학교에서 한참 뛰어 놀 나이의 어린 소년, 소녀들이 거리로 내몰려 밤거리를 방황하며 꽃을 팔아 연명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영화속 모습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감독인 스테판 거져는 극영화이지만 다큐멘터리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했으며, 후반부에는 가난하지만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다양한 실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후진국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한다. 오늘날 베트남의 빈곤문제는 어느정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으나 베트남 인구의 26%는 아직도 빈곤층에 해당된다.


    4.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Born Into Brothels: Calcutta's Red Light Kids, 2003)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감독 자나 브리스키, 로스 카우프만 (2004 / 인도, 미국)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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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다분히 현실 속 판타지라는 장르적 한계로 인도의 슬럼가를 그저 겉핥기식으로만 비췄다면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는 캘커타 홍등가에서 집창촌 여성들이 낳은 아이들에 관한 진솔한 다큐멘터리다. 철저한 신분제에 갇힌채 태어나면서부터 절망과 마주한 집창촌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한 개의 자동카메라를 통해 그들의 숨겨진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한다. 제목이 야시꾸리하지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권리가 왜 평등하게 주어질 수 없는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수작 다큐멘터리.



    5.천국의 아이들 (The Children Of Heaven, 1997)  


천국의 아이들
감독 마지드 마지디 (1997 / 이란)
출연 바하레 세디키, 아미르 파로크 하세미안, 카말 미르카리미, 모하메드 아미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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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의 신발을 잃어 버린 한 초등학생이 동생에게 줄 운동화를 상품으로 타기 위해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는 줄거리의 이란 영화. 이 영화가 특히 흥미로운 점은 3등을 해야 받을 수 있는 운동화를 목표로 1,2등이 아니라 반드시 3등을 해야만 하는 주인공 소년의 목표다. 마지막 마라톤 시합장면의 클라이막스는 '[록키]이후 최고의 감동을 주는 시합장면'이라고 어느 평론가가 말했듯 일반적인 영화의 결말과는 다른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신발 한 켤레가 너무나도 귀해 오빠와 여동생이 신발을 번갈아 신어가며 등교하는 모습은 우리들의 현실로는 좀처럼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럼에도 해맑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이란 어린이들의 모습이 불행하게 여겨지지만은 않는다. 가난하지만 물질만능주의에 찌들지 않는 순수함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경험할 수 있는 영화다. 이란은 풍부한 석유매장량에도 불구, 미국의 경제 제제가 시작된 이래 가난을 업보처럼 여기며 살고 있다.


지구촌 65억의 인구 중에서 40억 명이 빈곤한 삶을 살아가고, 12억명이 하루 1달러가 안되는 돈으로 연명하며, 매일 3만 명, 즉 3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가운데 400만명은 생후 1개월 내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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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누구보다도 어린 아이들에 대한 도움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봉사활동 모임에서도 매달 돈을 모아서
    저렇게 어려운 나라의 아이들을 돕는 단체에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세상이 점점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결론은 착하게 살자. (응?)

    2009.04.27 16:16 신고
  2.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포스트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한 쪽이 무거워지는 글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이제 저 아이들을 돕기 위해 삽자루를 들고... (응? 응?)

    2009.04.27 19:24 신고
  3. okt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저 중에 두개는 봤네요^^
    제3세계하면 또 브라질을 빼놓을 수 없는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과 더불어 살인을 저지르는 아동 갱스터와 허술한 치안, 공권력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도 있습니다. Cidade de Deus(시티 오브 갓)이라는 영화인데 시티오브갓은 신이 버린 도시나 다름없더군요. 정말 후덜덜한 영화였습니다;;

    2009.04.27 20:40
  4.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꿈꾸는 카메라 - 사창가에서 태어나] 같은 경우는 극 영화가 아니지만, 극영화에 가까운 감정의 기복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닙니다. 안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바라겠습니다만...왜 이건 DVD가 안나오는 건지...

    2009.04.28 00:13
  5. 스파이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뉴스를 봤는데,
    슬럼독 밀리어네어 여자 아역배우의 어머니가
    딸을 팔아넘기려고 하는 아버지에게 양육권 소송을 걸었다네요.
    돈 때문에 아이만 불쌍해지네요 OTL.
    모든 아이들이 순수하게 자랄 날은 언제일까요......ㅠ

    2009.04.28 09:4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놈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군요.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인도측 아역배우들의 가정사 얘기만 나오면 참 씁쓸해집니다.

      2009.04.28 23:48 신고
  6. 이나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들이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아야 진짜 사는 거 같을 텐데 불행한 아이들이 왜 그리도 많은 건지... 문득 생각해보니 우리 주위의 아이들도 그다지 행복한 거 같지는 않아요. 전쟁이나 극단적인 빈곤에 시달리지 않고 잘살고 있다고 하지만 주위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살펴보면 좀 그렇거든요. 학교가 끝나자마자 학원차가 즐비한데 학원이나 독서실을 들라날락하는 저 애들도 필요 이상의 압박감을 지니고 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요새 들어요.-,-;;
    쓰다보니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글만 길어지고 말았네요.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니까 저절로 주위에 볼 수 있는 아이들이 생각이 나서 그랬나봅니다. 죄송해요;;;

    2009.04.28 22:43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혀... 저 역시도 일마치고 들어오면 아파트 입구에서 책가방을 멘 일련의 학생들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게되는데 (물론 학원 다녀오는 길이겠죠) 내가 저나이때도 저렇게 밤 늦도록 집에 안들어가고 있었나 싶더라구요. 슬프죠.

      2009.04.28 23:50 신고
  7. rockofages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하게끔 해주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일 때문에 베트남에 약 9개월간 머물다 얼마 전에 귀국했는데요. 분명히 우리나라보다 더욱 더 어렵게 살고 있고 힘들게 일하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더군요.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밤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해도 오히려 웃으면서 일하는 베트남 작업자들을 보면 경이롭기까지 했습니다. 다 못살기 때문에 가난 그 자체가 불행이 되지 않는 것일까요...? 페니웨이님의 본문 글 처럼 분명 베트남은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빈곤층이 많은 나라지요. 하지만 OECD 가입국임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나라가 가끔은 슬퍼집니다. 특히 베트남 아이들의 순수하고 맑은 눈망울이 떠오를 때면 말이지요...

    2009.04.30 03:0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하지만 애,어른 할것없이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피곤에 찌들고 경직된 얼굴... 차라리 가난하지만 행복한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나라의 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2009.04.30 10: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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