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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노 요시유키 11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을 만나다 (PiFan2010 참관기)

지난 7월 16일, 2010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화려한 개막을 알렸습니다. 작년에 Press 자격으로 초청받아 참석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군요. 올해는 Press ID 없이 일반 관람객으로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알려드렸듯 이번 PiFan의 최대 관심사는 '건담 회고전'과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초청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역습의 샤아]를 예매해 놨는데, 토미노 감독과의 GV가 포함된 [Z 건담] 극장판 상영은 심야에 진행되는 관계로 관람을 포기했더랬죠. 그런데 GV가 영화 종료후가 아닌 영화 시작 전에 진행되는 것이고, 그 전에 특별 싸인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놓칠리가 없는 페니웨이™죠. 당당히 싸인회 참석 티켓을 ..

내일 PIFAN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사인회에 참석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 Pifan에서는 건담 회고전 기획의 일환으로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을 초대해 관객과의 GV시간을 갖게 됩니다. 날짜는 내일, 그러니까 7월 17일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 [기동전사 Z건담]의 상영과 함께 있게 되는데, 저는 상영이 다 끝난 다음에 있게 될 줄 알고 본 예매를 포기했더랬습니다. 그러던 중 이웃 블로거이신 Terminee님의 제보로 GV가 상영 후가 아닌 상영 전에 있을 예정이며 아울러 토미노 감독의 싸인회도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결국 부리나케 토미노 감독의 사인회 참석티켓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내일 건담의 아버지 토미노 옹을 만나러 갑니다! 한가지 고민은 과연 어디에다가 싸인을 받을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유일하게 소장중이었던 [..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 - 우주세기 건담의 정통성을 살릴 기대주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번외편 우주세기 건담의 입지가 [극장판 Z건담]으로 인해 상당히 위태로워 졌음에도, 올드팬들의 향수를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일년전쟁'을 빼놓고는 건담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는지, 아무튼 새로운 우주세기 건담 계획이 발표된다. 정식 명칭은 [기동전사 건담 UC] ,속칭 [건담 유니콘]이다. 타이틀에 쓰인 UC가 유니콘(Unicon)의 약자이긴 하지만 동시에 우주세기(Universal Century)의 약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중의적인 타이틀은 다분히 '우주세기 건담'으로의 회귀를 적극적으로 어필하려는 의도다. 우주세기 건담으로 회귀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건담 유니콘] 하지만 정통 건담의 미디어 포맷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볼 때, 소설로 먼저 출간된 [건담 유니콘]..

기동전사 Z건담: 극장판 - 백일몽으로 끝난 팬들의 염원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No.9 Z건담, 그 후 20년 토미노 감독의 [Z건담]이 첫 선을 보인 것이 1985년.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전의 일이다. 사실상 [Z건담]은 건담의 상업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으로서 토미노의 성향이 가장 잘 묻어난 작품이기도 하다. [Z건담]에 대한 애착은 토미노 감독뿐 아니라 팬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퍼스트 건담]과 [역습의 샤아]가 극장판으로 공개되었던만큼, 팬들은 세월이 흐르더라도 [극장판 Z건담]이 언젠가는 토미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바램은 좀처럼 실현되지 않았다. 팬들의 염원과는 달리 토미노는 [역습의 샤아]이후 1세대 건담을 탈피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실제로 [턴A 건담]에 이르러 그 경악스..

기동전사 건담: MS 이글루 - 잊혀져간 지온의 눈물이여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8 처음 건담이 공중파를 탄지 20여년이 흐르는 동안, 토미노 감독의 건담외에도 우주세기를 다룬 외전들이 속속 제작되면서 건담의 세계관은 다변화되어가는 양상을 띄었다. 그 중에서 가중 두드러진 현상은 연방과 지온의 경계를 점차 허무는, 선과 악, 아군과 적군의 이분법에서 벗어나 단지 이상과 신념의 차이에 의한 전쟁으로 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점이다. 물론 토미노의 건담 역시 흑백논리에 의한 극단적인 편가르기를 피해온 것이 사실이나, 기존의 리뷰들에서 언급했듯이 토미노의 건담은 지온을 다분히 적군으로 묘사했고, 오히려 [역습의 샤아]에 와서는 지온의 반(反)지구적인 성격이 더욱 두드러졌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지온을 진정한 건담의 로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꽤 많다. 그러나 [..

기동전사 건담: 08 MS 소대 - 낭만주의적인 1년전쟁을 말하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7 건담월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건담 시리즈가 지금까지 뿌리를 내리도록 한 초석은 누가 뭐래도 [퍼스트 건담]일 것이다 .아므로 레이의 지구연방과 샤아 아즈나블로 대표되는 지온공국의 대결을 그린 1년전쟁의 에피소드는 [Z건담], [ZZ 건담]을 거쳐 [역습의 샤아]로 대단원을 내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이드 스토리가 제작되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아므로와 샤아로 대표되는 1년전쟁 에피소드 특히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나 [0080 포켓속의 전쟁] 같은 OVA는 비교적 짧은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성과 작화 등 모두 만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을만큼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아무로와 샤아의 대결만이 [퍼스트 건담] 시대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

기동전사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 전쟁을 대면한 소년의 주머니속 이야기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5 1988년 [역습의 샤아]로 1세대 건담의 이야기는 끝을 맺었다. 불세출의 두 주인공, 샤아와 아므로의 죽음을 두고 여러 가지 말이 많았지만 토미노의 '1년전쟁'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팬들에게 있어서는 시원섭섭한 일이었겠지만 언제까지나 건담월드가 토미노의 손안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토미노 감독 역시 [Z건담]부터 시작해서 [ZZ건담], [역습의 샤아]까지 이어지는 쉴새없는 강행군으로 인해 다음 작품으로의 휴식기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포스트 토미노 시대를 알리는 건담, [0080 포켓속의 전쟁] [역습의 샤아]가 개봉한 이듬해 드디어 건담 팬들에겐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TV판과 극장판으로만 소개되었던 건담이 OVA로 제작된다는 소식이었다. 그렇게 ..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 - 중년의 두 남자, 돌아오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4 1988년, 한국에서는 올림픽이라는 개도국 최대의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떠있던 시기. 돌이켜보면 요즘 같은 인터넷 세대들이 이해하지 못할 궁색한 문화생활을 즐기던 것이 필자 세대의 학창 시절이다. 당시의 청소년들이 접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라 봤자 주간지 '아이큐 점프'를 통해 처음으로 정식 연재되기 시작한 만화 '드래곤 볼'과 유수의 해적판 만화책들, 그리고 일부 부유층(?) 매니아 녀석들이 은밀히 빌려주던 복사판 비디오 테잎 정도였다. 항간에는 오로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본없이' 보기위해 일본어를 독학한 천재들도 있다는 전설이 들리던 시절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국내 자체제작 TV 애니메이션인 [떠돌이 까치]가 공중파를 통해 방영되었다. 한편 같은 해, 일본에서..

기동전사 ZZ건담 - 건담 월드의 이단아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3 [기동전사 Z건담]은 논란의 중심에서도 토미노 감독이 꿋꿋하게 자신의 노선을 고집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퍼스트 건담]을 못잊어 반발한 사람들은 떠나갔지만, 반면 [Z건담]의 색채에 동화된 고정팬들은 토미노 식의 진지한 드라마에 갈채를 보냈다. [Z건담]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이같은 반응은 이미 비판 여론을 덮고도 남았으며, 프라모델의 판매고는 급증했다. [Z건담]에서의 '위험한 실험'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다수의 매니아층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기동전사 Z건담] 한편, 50편에 달하는 [Z건담]은 그 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결말을 맺지 못했다. 폐인이 된 까미유의 이야기나, 실종된 샤아 아즈너블, 야잔 게이블의 생존, 네오지온의 건재함을 과시한 ..

기동전사 Z건담 - 시대의 눈물을 보다

기동전사 건담 연대기 No.2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은 [기동전사 건담](이하 퍼스트 건담)은 1979년 첫방송을 시작한 이래 세편의 극장판을 거쳐서 1983년까지 장장 4년간이나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야흐로 리얼 로봇계열의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린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건담의 아버지인 토미노 감독은 [퍼스트 건담] 한 작품으로 건담의 우주세기를 끝내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리얼로봇계의 토대를 쌓아올린 [기동전사 건담] 애초에 [퍼스트 건담]의 스토리는 더 방대한 스케일로 구상되었고, 실제 제작 과정에서도 기존의 로봇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적인 전투씬(지온본국의 침공작전)이 포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대치 이하의 시청률과 낯설은 로봇 밀리터리물에 대한 호응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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