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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핀처 5

[에이리언 3]는 어떻게 표류했나 -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과 진짜 에이리언 3 이야기 (3부)

결국 남겨진 각본을 가다듬기 위해 월터 힐과 데이빗 길러가 직접 초안을 다시 작성했지만, 창의력 고갈로 인해 [하이랜더], [비벌리힐스 캅 2], [붉은 10월] 등의 굵직한 작품을 썼던 래리 퍼거슨을 새로운 각본가로 영입해야 했습니다. 베테랑 각본가의 투입으로 이번에야 말로 그럴듯한 각본이 완성될 기대감에 제작진은 한숨을 돌렸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퍼거슨의 각본에 시고니 위버가 거부감을 표시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위버는 퍼거슨이 리플리를 "짜증 난 체육 선생님"처럼 묘사했다고 느꼈고, 최종 각본을 월터 힐과 데이빗 길러가 직접 집필하지 않으면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게 됩니다. 위버의 생각엔 제임스 카메론을 제외하고 리플리라는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작가는 힐과 길러뿐이라고..

영화/ㅇ 2025.12.01

[에이리언 3]는 어떻게 표류했나 -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과 진짜 에이리언 3 이야기 (2부)

한편 깁슨의 각본이 진행될 당시 감독으로 섭외 중이던 리들리 스콧은 [블랙 레인], [델마와 루이스] 등으로 도저히 시간을 내지 못해 결국 합류하지 못하는데, 그를 대신할 사람으로서 [나이트 메어 4]로 헐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던 레니 할린 감독이 합류하게 됩니다. 그는 영화의 방향성을 크게 두 가지로 잡고 싶어했는데 하나는 에이리언의 모성으로 향하는 시나리오, 또 하나는 에이리언이 지구로 침공하는 시나리오를 원했지요. △ 레니 할린이 구상했던 시나리오 중 하나는 에이리언이 살았던 행성이 어떤 곳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시 할린은 에이리언이 사악한 피조물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외계 행성을 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 것이라는 판단 ..

영화/ㅇ 2025.11.28

소셜 네트워크 -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상과 현실의 차이

2003년 10월의 마지막 주 화요일 밤. 하버드에 재학중이던 마크 주커버그는 같은 기숙사 학생들의 페이스북을 불러보고 있었다. 문득 그는 페이스북에 담긴 사진을 이용해 'hot or not'을 평가하는 사이트를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마크는 새벽 4시가 넘도록 기숙사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수천명의 사진을 다운받는데 성공한다. 약 3일 후에 페이스매쉬 닷컴(Facemash.com)이 개설되고, 22,000건의 투표 기록을 올리며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가 폭주했다. 마크 주커버그는 순식간에 악명(?)을 떨치게 된다. 누가 알았으랴. 그가 가까운 장래에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페이스북 닷컴의 창시자가 되리란걸. 벤 메즈리치의 우연한 억만장자(The Accidental Billionaires..

영화/ㅅ 2010.11.18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데이빗 핀처의 성공적인 외도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 시작과 함께 오고, 최악의 순간이 마지막에 온다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 마크 트웨인 촉망받는 CF감독에서 [에이리언 3]로 스크린 데뷔를 했던 데이빗 핀처 만큼 스스로의 실력으로 인정받은 경우도 드물다. 검증된 프렌차이즈인 [에이리언 3]를 헐리우드의 공식에 맞추지 않고 컬트영화의 색채를 입혀 내놓는 바람에 혹독한 신고식을 치루긴 했지만 불안한 첫출발에 이어 내놓은 [세븐]의 레퍼런스급 완성도는 그를 스릴러물의 천부적인 감독으로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더 게임], [패닉룸], [파이트 클럽], [조디악] 등 다양한 실험적 스릴러물의 다채로운 향연은 바야흐로 데이빗 핀처를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기대치를 높혀주는 감독으로 만들어 놓았다. 데이빗 핀처의 신작 [벤자민 버..

영화/ㅂ 2009.01.14

조디악 - 살인은 추억이라 말할 수 없다

[에이리언 3]의 음침한 분위기로 데뷔해 [세븐],[더 게임],[파이트 클럽],[패닉룸] 등의 잇다른 히트작을 만든 데이빗 핀처 감독. 비록 데뷔작인 [에이리언 3]가 실패해긴 했으나, 그의 장기는 일련의 스릴러물을 통해 여실히 입증되었다. 그가 내놓은 5번째 스릴러물 [조디악]은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 비교해 볼때 다소 의외성을 가지는 작품이다. 그간 데이빗 핀처의 스릴러 영화를 보아온 관객이 기대한 그러한 작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홍보사는 [조디악]이라는 영화의 실체를 그렇게 솔직하게 공개하지 않는 듯 하다. 무려 37명의 희생자를 내었던 사상초유의 연쇄살인범과 그가 각 언론사에 도전적인 편지를 보냈다는 표면적인 플롯만 보고 있자면 여지없이 [세븐] 스타일의 스릴러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들여다보..

영화/ㅈ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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