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열전(續篇列傳) No.9 어느날 우연히 집어든 만화책 한권에 뒤통수를 맞은듯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저는 그랬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20세기 소년'을 보는 순간 말이죠. 일개 만화가 웬만한 영화보다 더 심장을 죄어오는 스릴을 선사하다니,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에 한동안 멍~ 했더랬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탄탄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년만화의 기본공식을 완전히 탈피한 이 작품의 매력을 비단 저만 느낀건 아니었나봐요. 한국의 봉준호 감독도 만약 기회가 된다면 '20세기 소년'의 영화화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의 일본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를 무척 좋아한다. 누가 나보고 '20세기 소년'을 영화화하면 잘 할 것이라는 소리도 했다. 비슷한 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