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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공연 26

하얀거탑 - 캐릭터의 매력,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최고의 드라마

일전에 [뉴하트]라는 드라마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면모를 작품으로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사실 처음 우려되었던 것처럼 러브러브 모드가 추가되면서 '병원연애물'로 전락해 초기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한 편이다. 물론 시청률은 꽤 잘 나오고 있지만, 역시나 한국 드라마의 정형성을 넘어서는데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생각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입각한 메디컬 드라마는 역시 [하얀거탑]일 수밖에 없다. 방영한지 꽤나 세월이 흘렀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리뷰를 안 하고는 손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결국 하루 월차를 내어서 24시간 폐인감상모드에 들어갔다. ㅡㅡ;; 1.[하얀거탑]의 프로페셔널리즘 [하얀거탑]은 말그대로 ..

드라마, 공연 2008.01.12

노다메 칸타빌레 - 성공적인 만화 캐릭터들의 실사화

여러분들은 무엇인가에 열정을 쏟아부은 적이 있는가?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아온것도 모자라 대학이 마치 취업을 위한 통과의례처럼 무의미해져 버린 지금, 젊은날 무엇인가를 위해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축복받은 것이리라. 이제 소개할 한편의 드라마는 바로 음악을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 젊은이들의 달콤 상큼한 이야기이다. 바로 [노다메 칸타빌레]. 이미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아직 연재중인 토모코 니노미야 원작의 동명만화를 소재로한 음악 드라마이다. 사실 '듣는' 음악을 소재로 해서 '보는' 만화로 표현하기란 어지간해선 엄두도 내지 못할 터이지만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는 음악을 향한 젊은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 꿈을 세련된 구성과 코믹한 터치로 완성시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

드라마, 공연 2007.12.29

뉴하트 - 한국형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

미국드라마인 [CSI]나 [프리즌 브레이크], [그레이 아나토미] 같은 전문성 짙은 드라마를 찾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속칭 '미드매니아'들은 대한민국 재벌들의 3류 로맨스, 얽히고 섥힌 불륜드라마가 점령한 안방극장을 점차 외면했고, 색다른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특징인 미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 드라마들에서 전문성이 배어나오는 드라마를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였다. 아직까지도 모험보다는 검증된 장르에서 얻어지는 시청률에 안주했던 것이다. 얼마전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누린것도 이러한 시청자들이 원하는 변화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 아닐까. 안타깝게도 이마저 일본의 동명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해 큰 성공을 거..

드라마, 공연 2007.12.18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 - 마침표를 찍지 못한 인간과 기계의 대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터미네이터]는 감독 자신에게나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에게 있어서 성공의 발판을 마련해 준 잊지 못할 작품이다. 나중에 카메론 감독은 2편을 통해 자신의 놀랍도록 창조적인 작품을 '완벽하다'는 감탄이 나올만큼 치밀한 완성도를 자랑하며 완결시켰고, 속편에 대한 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나는 2편을 통해 할 이야기를 다 끝냈다'며 3편의 제의를 거절했다. (실제로 '감독판' [터미네이터 2]를 보면 내용상으로도 '터미네이터'가 완전히 끝났음을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나단 모스토우가 연출한 [터미네이터 3]는 여러모로 애물단지같은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이미 원작자가 할말을 다 했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그래도 돈되는 프랜차이즈를 어떻게든 울궈먹으려는 제작자의 욕심과..

드라마, 공연 2007.09.02

추리다큐 별순검 - 신선한 연출이 돋보인 조선판 CSI

최근 미국 TV시리즈의 한 장르로서 부동의 자리를 굳히고 있는 [CSI 과학수사대]를 아시는가? 사건현장을 수사하는 현장감식반의 사실적인 수사에 기초한 이 매력적인 범죄 드라마는 라스베가스 팀으로 시작해 마이아미와 뉴욕 팀까지 번졌고, [SUV 특수수사대]나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아류까지 속속들이 제작되는 걸 보면 이 드라마가 일궈낸 장르의 개척은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다. [CSI]는 현대 과학 범죄물의 표본을 제시한 획기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물론 예전에도 형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무수한 범죄수사물이 등장했었으나 [CSI]는 그들과는 다른 점이 있었으니, 바로 과학적인 수사를 한다는 점이다. 이는 번뜩이는 재능이나 출충한 총솜씨가 아니라 현장에서 범인이 남긴 단서를 토대로 철저하게 검증된 추리..

드라마, 공연 2007.08.10

네 멋대로 해라 - 쿨한 청춘의 초상

- 저... 좋아해도 되나요? -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들사이에 또다른 남녀가 끼어들어 3각, 4각의 애정관계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들 중 누군가는 부모와의 갈등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사랑은 한 사람의 불치병으로 인해 비극으로 치닫는다....' . TV를 틀면 언제나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의 드라마들. 이젠 하도봐서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이런 스토리를 골자로 한 드라마는 그동안 무수히 제작되어왔고, 앞으로도 제작되어질 것이다. 이제 관건은 극중의 대사라던가 주연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제작진의 연출감각이 드라마에 얼마나 잘 녹아있는가, 이런 것이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결정적인 요인들이 아닐까. MBC에서 2002년 방영한 [네 멋대로 해라]역시 기존의 드라마가 가진 통속적인 러브스..

드라마, 공연 200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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