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대여점과 스캔본의 난립, 일본만화의 무차별한 공습 등으로 고사직전에 있는 국내 만화업계 속에서 웹툰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순정만화], [일쌍다반사]의 강풀이나 [다세포소녀]의 B급달궁은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스타 만화가다.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이들의 작품들 중에는 이미 영화화 되었거나 추진중인 작품들도 있다.
성게군(본명: 정철연)의 [마린블루스] 역시 인터넷이 낳은 대표적인 웹툰이다. 모든 등장인물을 '해산물'로 둔갑시켜 그려낸 이 사랑스런 웹툰은 1,2시즌에서 성게군이 서울로 상경해 자취생활을 시작하면서 성게양과의 결혼에 성공하기까지의 일상, 연애담을 실시간으로 그려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현재는 캐릭터 리모델링을 한 시즌 2.5가 얼마전에 완결된 상태다.
ⓒ Kim's Siliconsing Co. LTD. All rights reserved.
[마린블루스]의 장점은 아무래도 2,30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화두를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 사회, 문화 ,연예 등 각 방면의 시사성 있는 테마를 이끌어내 작가 자신의 일상과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는 정말 기가 막힐 정도다. 패러디의 수준도 이젠 지존의 경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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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뿐만이 아니다. [마린블루스]는 이제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리는 성게양과 성게군의 알콩달콩한 염장성 에피소드를 이어나간다는 장점도 있다. 왕년에 '미친년 꽃다발'이라 불린 성게양의 가공할 만한 포스에 늘 공처가처럼 쩔쩔매는 (실제로 성게군 작가 본인은 덩치가 아주 좋다능..) 성게군의 모습은 전혀 낯설지가 않다. 마눌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남편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바로 [마린블루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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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성게군과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홍합양과 가리비양의 독특한 캐릭터도 아주 유쾌하게 표현되고 있으며, (실제로 [마린블루스]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모두가 미인이다!) 심지어 사장님 조차 캐릭터로 등장해 너그러운 웃음을 선사한다. 이렇게 회사와 가정에서의 일상을 그려내는 성게군의 재주는 다른 작가들과는 분명히 차별화 되는 것으로서 독자친화적인 작가 특유의 인간다움이 묻어난다고 볼 수 있겠다.
단, 싱글주의자들은 보지마시길. [마린블루스]만 보면 '나도 결혼하고 싶다'는 맘이 절도 생기니까 말이다. ^^;;
P.S: 성게군은 [마린블루스]의 저작권과 관련해서 친절하게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역시 독자들을 배려하는 성게군 특유의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군요^^ ⓒ Kim's Siliconsing Co. LTD. All rights reserved.
* [마린블루스]의 모든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Kim's Siliconsing Co. LT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아울러 [마린블루스]의 단행본 판권은 ⓒ ㈜학산문화사 에 있습니다. 정식 발매판을 이용합시다.
*[마린블루스] 공식 홈피: http://marineblu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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