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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터플라이 - 두 배우의 매력에 속지 말 것!

영화/ㄷ 2007. 11. 5. 11:53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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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과 [300]으로 블록버스터의 짜릿한 흥행기록을 경험한 제라드 버틀러가 만난 [더 버터플라이]. 사실 이 정도로 굵직한 두 배우의 공연만으로도 화제가 되었음직한 이 영화의 존재자체를 왜 나는 몰랐을까? IMDB를 찾아보았더니, 역시나 전미 개봉은 하지 못한채, 2007년 2월 27일 미국의 마이애미에서 제한 상영한 뒤 소식이 없던 영화다. 국내에서는 개봉을 앞두고 두 배우의 유명세에 편승해 꽤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했는데, 과연 수입사의 홍보처럼 이 영화 두 남자배우의 불꽃튀는 매력대결이 펼쳐지는 스릴러물일까?



1.영화의 내용

잘나가는 광고회사에서 승승장구를 하던 닐 랜달(제라드 버틀러 분)이 아이를 볼모로 잡힌채 부인 에비(마리아 벨로 분)와 함께 괴한 라이언(피어스 브로스넌 분)의 협박을 받으며, 그의 요구조건을 수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범인의 목적도 정체도 모호한 가운데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가정을 파멸로부터 지켜내려는 남자의 고전분투와 범인과의 두뇌싸움이 주 내용이다(라고 수입사 측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2.정교한 스릴러?

두 남자의 두뇌싸움이 영화의 전체 흐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의외로 싱겁다. 잘짜여진 플롯이라기엔 복선이 너무 엉성하게 깔려있으며, 설마하는 심정으로 영화를 바라보았던 관객이 결말에 도달하는 순간, 그 허탈함은 꽤 클 것이라고 생각된다.

© Butterfly Productions INC. / Irish Dreamtime (U.K.) Limited. All Rights Reserved.


라이언이라는 인물이 주인공 부부에게 총을 겨누고는 있지만, 그가 그다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게 더 큰 문제다. 라이언이 방아쇠를 당길 인물이 아니라는 것은 영화를 보는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부분이며, 따라서 긴장감이 넘쳐 흘러야 할 스릴러물이 매우 느슨해진 상태에서 진행된다. 한마디로 정교함과는 거리가 있다.



3.두 명의 남자 배우

사실 개개인을 놓고 봤을땐 너무나도 매력적인 배우들이 아닌가. 필자가 가장 멋진 제임스 본드라고 생각하는 피어스 브로스넌이나, "This is Sparta!"를 외치며 울끈불끈 마초연기를 무난히 소화한 제라드 버틀러 모두 같은 남자가 봐도 남성미가 철철 흐르는 배우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기존에 쌓아온 이미지가 [더 버터플라이]와는 상당한 엇박자를 그린다는데 있다.

묘한 느낌의 색다른 악당이 되어야 할 라이언이란 캐릭터는 영화의 핵심적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위태롭다.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조성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악의 기운이 넘쳐나는 '비열한 악역'의 이미지도 아닌 것이 뭔가 어정쩡한 상태에서 결말로 치닫는다.

© Butterfly Productions INC. / Irish Dreamtime (U.K.) Limited. All Rights Reserved.


제라드 버틀러 역시 [300]에서 보여준 카리스마가 일순간에 사라진 듯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단지 딸아이를 붙잡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무기력한 상태에서 끌려다니는 남자를 연기하기엔 그가 가진 스파르타왕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제라드 버틀러의 연기가 아직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고 봐야할 것이다.


4.반전이 있다던데?

어떤 기자는 이 영화를 두고 '반전(反轉)영화'의 계보에 넣을 수 있다고 말했는데, 별로 동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영화내내 라이언의 정체와 범행목적을 가르쳐 주지 않다가 결말에서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은 '바보 취급을 받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사실 반전이라기 보다는 영화가 그토록 무기력한 스릴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납득시키기 위한 대목인데, 이 작위적인 결말을 위해 감독은 영화내내 관객을 속이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스포일러상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겠으나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무슨 의도로 필자가 이런 얘기를 하는지 쉽게 이해하리라 본다.


5.권하고 싶은 영화인가?

위의 글에서 이미 써놓았듯이, 스릴러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영화라 그다지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 정도의 캐스팅에도 미국내에서 제한상영에 그친 것을 보면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제작진도 느꼈을 것이라고 본다. 특히 007이후에 작품의 질이 점점 떨어지는 피어스 브로스넌을 보면 마음이 아플 정도다. (이 작품에서 그는 제작까지 맡았다)

© Butterfly Productions INC. / Irish Dreamtime (U.K.) Limited. All Rights Reserved.


오히려 두 남자 보다도 눈여겨 볼 것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리아 벨로 라는 여배우다. 최근 [미이라3]에도 캐스팅 될 만큼 저평가 우량주로서의 자질을 갖춘 여배우인데, 이번 [더 버터플라이]에서도 어찌보면 실질적인 주연이라 말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존재감이 크다.

끝으로 덧붙이자면 [300]에서 울끈이 불끈이의 진수를 보여준 제라드 버틀러의 매력에 반했던 여성관객이라면 절대 [더 버터플라이]로 그의 이미지를 망치는 일이 없기를 신신당부한다.


* [더 버터플라이]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Butterfly Productions INC. / Irish Dreamtime (U.K.) Limited.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관련 스틸: 007 네버다이(© MGM/UA All Rights Reserved.), 300(© 2006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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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트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대물에 등장한 제라드 버틀러의 모습이 웬지 어색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반전이 있는, 혀를 찌르는 그런 영화류를 즐기는편인데 퍼니웨이님 리뷰를 보니 약간은 망설여 지는걸요.
    재미있는 리뷰 잘보고 갑니다.^^

    2007.11.05 13:00
  2. w0rm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트랙백 감사합니다. 역시 이 영화 뭔가 밍숭맹숭하죠^^;

    2007.11.05 22:17
  3.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극장에서 보는 영화들에 대한 제 선택이 연속으로 실패하고 있어서 이 영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꽤 싱겁나 보군요. 음, 베오울프 나올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나... 아니면 한 번 보고 비판을 해볼까요? ^^;;

    2007.11.06 22:44
  4. GoldSou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영화가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트랙백 감사드려요. 저도 남기고 갈께요. :)

    2007.11.10 20:36
  5. 천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영화들 마케팅은 정말...한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할 듯.

    저도 트랙백 날리고 갑니다~좋은 하루 되시길^^

    2007.11.14 15:45
  6. Debora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안보기를 잘했군요 하하..

    2007.11.18 01:33
  7. 블랙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피어스 브로스넌이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로는 '소련 KGB (The Fourth Protocol, 1987)' (TV 방영명 : 제4의 단서 )이 있습니다. 비정한 소련 첩보원으로 나왔었죠.

    2007.11.20 19:50
  8. Ze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겠어요~ 오오.. 삼백이도 나오다닝~

    2007.11.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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