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노미야 토모코 원작의 [노다메 칸타빌레]를 애니화 하는 계획은 2006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동명의 드라마와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었다. 물론 우에노 주리를 앞세운 실사 드라마가 한발 먼저 선을 보이긴 했지만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에 대한 기대는 필자 뿐만이 아니라 노다메를 알고 있는 모든 팬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었을 것이다.
ⓒ 二ノ宮知子 /講談社 /のだめカンタービレ製作委員会 All rights reserved.
이미 드라마 리뷰를 통해서도 소개한 바 있지만, [노다메 칸타빌레]는 열정적인 음악도들의 청춘백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청년기의 방황을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풀어나가는 이들의 사랑스런 이야기는 작가의 재치있는 유머와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한데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꾸준히 애독자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만화라는 한계 때문에 작품속에서 사용된 클래식 음악을 직접 귀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 그러한 답답함을 먼저 해결해 준 것이 바로 드라마 [노다메 칸다빌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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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짧은 여운이 못내 아쉬웠던 팬들에게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는 무척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특히 니노미야 토모코 특유의 그림체를 살림과 동시에 드라마 제작때 편성된 오케스트라를 그대로 동원, 원작의 클래식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드라마 때 느꼈던 감동과는 또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다.
애니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만화책을 그대로 살아있게 만든 듯한 감동을 전달한다. 다소 우려가 되었던 성우들의 연기력도, '역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캐릭터들과 정확히 매칭되고 있으며, 지루할 시간이 없을 흘러가는 이야기의 구조 또한 매끄럽게 각색되어 TV판 에피소드에 걸맞게 비교적 잘 압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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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드라마에서 도저히 매칭이 잘 안되던 슈트레제만(다케나카 나오토 분) 같은 캐릭터의 경우 역시 원작에서의 모습 그대로 애니화 된 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밖에 나고야 음악제 라던가 치아키 외삼촌댁을 방문하는 에피소드 등의 이벤트가 그대로 살아있어 드라마가 놓쳤던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이끌어 내는 점은 애니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큰 장점이다. 물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탁상난로 에피소드'를 포함해 드라마에 포함된 몇몇 내용들이 애니판에서 빠져 버린 부분도 없진 않지만 전체적인 내용의 충실도는 애니판이 월등히 높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노다메 칸타빌레]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인공은 바로 음악. 드라마에서도 수준급의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클래식 명곡들이 풍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애니판의 레파토리는 장난이 아니다. 원작 만화에서 언급된 거의 대부분의 음악이 애니판에 어떤 식으로든 삽입되어 보는 이로 하여급 원작 이상의 감동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애니판 [노다메 칸타빌레]의 의미는 바로 이 음악이 주는 감동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당신이 [노다메 칸타빌레]속의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차라리 그냥 만화책을 읽길 권한다.
유머와 재치, 젊은이들의 사랑과 정열이 모두 함축된 음대생들의 청춘물이긴 하지만 [노다메 칸다빌레]는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도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한 여자를 책임질 남자로서, 한 남자를 보필할 여자로서 성장해 가는 성장 드라마다. 한편의 '웃기는 만화' 이상의 깊이있는 테마를 음악으로 풀어낸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는 점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직 연재중인 작품이라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유학 기간 이전의 스토리에서 이야기를 마쳤지만, 원작이 완결된다면 2기의 제작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력 추천작!
2007/08/06 - 노다메 칸타빌레 국내 방영소식!
2007/07/03 - 노다메 칸타빌레 - 성공적인 만화 캐릭터들의 실사화
* [노다메 칸타빌레]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二ノ宮知子 /講談社 /のだめカンタービレ製作委員会 .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해당 스틸은 공식홈피를 통해 배포된 것입니다.
* 참고 스틸: 노타메 칸타빌레 드라마(ⓒ Fuji TV Network IN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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