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로딩중입니다.



2007년은 그 어느때보다도 한국영화가 고전했던 해로 기억될 듯 하다. "디빠"와 "디까"논쟁의 중심에 섰던 [디 워]의 '노이즈 마케팅'적인 전략에 힙입어 대박을 기록한 것 외에 그다지 큰 이슈를 생산한 작품은 없었다. 그나마 선전한 영화가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화려한 휴가] 정도? 그래서 올 추석시즌에 대거 개봉한 한국영화들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다시 그만의 스타일로 돌아온 [사랑]이나 [왕의 남자],[라디오 스타]로 충무로의 다크호스가 된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 그리고 [주유소 습격 사건] 이후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거물로 자리잡은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 한국 영화계의 내노라하는 감독들이 일제히 추석을 기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결과는 다소 의외다. 현재 곽경택 감독의 [사랑]이 선전중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2백만 관객돌파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추석시즌의 진정한 강자 였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도 백만관객 돌파를 기점으로 하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의 추석 기간에 [타짜]나 [가문의 부활] 등이 3백만을 훌쩍 넘긴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결과다. 한마디로 이번 추석에 '대박'은 없었다.

2007 추석시즌 박스오피스 (박스오피스 출처 :http://www.koreafilm.co.kr)


2006 추석시즌 박스오피스  (박스오피스 출처 :http://www.koreafilm.co.kr)



이같은 원인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많지만 너무 뻔하고 비슷한 레파토리를 써먹은 것에 대해 관객이 식상해졌다는 견해가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 실제로 [상사부일체]의 경우 주연들과 감독까지 교체한 마당에 굳이 [두사부일체]의 세번째 속편임을 강조하며 뻔한 조폭 코미디임을 부인하려다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 밖에 [엽기적인 그녀]를 벤치마킹한 듯한 [두 얼굴의 여친]이나, 직장인의 밴드부 결정이라는 유사 소재의 두 작품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즐거운 인생]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 것도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좋지않은 결과를 낳았다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은 완성도 면에서 꽤 호평을 받고 있으나 유사 작품으로 인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은 셈이다) 곽경택의 [사랑] 또한 [친구]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신선도는 많이 떨어진다.

결국 이번 추석 시즌의 밋밋한 대결구도에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바로 '도전 정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영화들에 있어서 작년의 [타짜]나 [라디오스타]처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은 없었다. 기존의 흥행작들을 답습하려는 안이함에 관객들은 싫증을 느꼈을 테고, 이는 '추석영화=코미디'라는 불패의 공식마저 깨뜨리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한국영화는 '위기'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바닥나 이전것들에 대한 리메이크를 뻔질나게 시도하는 헐리우드의 위기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미칠듯한 자기복제와 질낮은 영화의 양적 팽창만으로 떼돈을 바라던 홍콩영화의 몰락과정과도 닮아있다.

물론 우리가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있는건 이미 다른 나라의 경우를 교훈삼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기에 '몰락'을 논하기엔 지나치게 앞서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직 여유가 있을때 좀 더 도전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를 바란다. 관객들은 언제라도 그러한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 저작권 관련사항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에 대한 권리는 ⓒ 2007-2019 페니웨이™에게 있습니다. 내용 및 이미지의 무단복제나 불펌은 금지하며 오직 링크만을 허용합니다. 또한 인용된 이미지는 모두 표시된 해당 저작권자에게 권리가 있으므로 이를 무단으로 사용해서 발생하는 책임은 퍼간 사람 본인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아울러 본 블로그의 이미지 컷 등의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준수는 해당 공지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and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알기로는 오히려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유사품이 즐거운 인생 아닌가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 출연한 백윤식 선생의 인터뷰 기사에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이 있었던 것 같아서요.

    2007.10.01 11:38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그게 좀 애매합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88년작 [회사 이야기]라는 일본영화를 리메이크한 거고, [즐거운 인생]은 오리지널 각본이거든요. 출발 자체가 좀 다르다고 봐야죠. 그럼에도 두 작품이 비슷한 소재에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바람에 서로 아류 취급을 받게된것 같습니다.

      2007.10.01 11:45 신고
    • sandman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쪽의 기사만 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네요.

      2007.10.01 11:51 신고
  2. 시니사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가 뭐의 아류다를 떠나서, 사실 즐거운 인생이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피해를 볼게 별로 없는게, CJ가 손을 썼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9월 12일날 개봉해서 추석쯤 되서는 상영관이 거의 없었고요. 오히려 브라보 마이 라이프쪽에서 피해를 봤다면 모를까요...

    2007.10.01 23:34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거운 인생]의 부진이 꼭 [브라보 마이 라이프]때문만은 아니겠죠. 다만 유사영화의 등장이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을것이라는 추측입니다 ^^

      이는 상영관의 문제가 아니라 [브라보..]의 완성도 문제를 말하는 것이지요. 비슷한 장르, 혹은 같은 테마의 영화 개봉시 선발 주자가 영 허접했을때 후발주자도 영향을 받게되는게 일반적인 사례입니다.

      따라서 [브라보 마이 라이프]가 피해볼것은 없지요. 먼저 개봉을 한데다가 만약 완성도가 높아서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면 극장주들이 외면할리가 없을테니까요.대부분이 멀티플렉스인 지금, 소규모관으로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간판 자체를 내리는 일은 없을겁니다. 아무리 CJ의 입김이 있더라도 돈벌이가 되는 영화를 서둘러 내릴 이유는 없으니까 말이죠 ^^;;

      2007.10.02 09:35 신고
  3. Cinerg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 파더>도 호평에 비해 관객이 그다지 많이 들진 못했군요.
    <본 얼티메이텀>도 저 정도 밖에 안되다니, 전반적으로 관객 수가
    적었던 연휴가 아니었나 싶군요. 연휴가 길어서 다들 놀러갔다? ㅋ

    2007.10.02 14:3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본 얼티메이텀]이 2백만도 안들었다는데에 좀 놀랐습니다. 하긴 제이슨 본 시리즈가 국내에선 영 맥을 못 췄죠. 그나마 [본 얼티메이텀]이니 저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전의 1,2편을 보지 못했다면 재미가 반감되기에 시리즈를 첨 접한 사람들이 섣불리 택할 작품도 아니니까요. ^^

      2007.10.02 14:42 신고
  4.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비슷한 영화들이 자꾸 나오니 저같아도 극장에 안갈 듯 합니다 ^^;;;

    특히 상사부일체...대한민국 코미디의 국가대표 운운할 때 웬지 불안하더군요.

    사랑은 나중에 DVD로 볼 예정입니다.

    2007.10.03 04:0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투사부일체]도 영화자체는 안습이었습니다만 흥행에는 성공했는데, [상사부일체]는 거의 쪽박이군요. 역시 주연배우 교체와 조폭코미디에 대한 식상함이 문제겠죠..

      그나저나 은사장님은 DVD를 어떻게 공수하시나요? 코리안타운에서 대여하시는건가요?

      2007.10.03 09:20 신고
  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07.10.21 16:57

카테고리

All That Review (1591)
영화 (453)
애니메이션 (117)
드라마, 공연 (26)
도서, 만화 (95)
괴작열전(怪作列傳) (149)
고전열전(古典列傳) (30)
속편열전(續篇列傳) (40)
슈퍼로봇열전 (10)
테마별 섹션 (118)
웹툰: 시네마 그레피티 (15)
원샷 토크 (21)
영화에 관한 잡담 (203)
IT, 전자기기 리뷰 (121)
잡다한 리뷰 (52)
페니웨이™의 궁시렁 (141)
보관함 (0)
DNS Powered by DNSEver.com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NM Media
Copyright by 페니웨이™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NM Media DesignMyself!
페니웨이™'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