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여행기에는 사진이 다소 많으므로 스압에 주의하세요.
오랜만의 여행기 포스트네요. (신혼여행이후 처음이던가? -_-?) 지난 주말에 첫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제가 첫 가족여행이라고 하는 이유는 울 꼬맹이가 찡찡이라 이 녀석을 태우고 장시간 주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간 아무대도 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지요. ㅠㅠ 마눌님과는 아이를 부모냄댁에 맡기고 한 두번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세 식구가 모두 출동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이게 뭔 계기가 있어야 실행에 옮기는 법. 무심결에 신청한 펜션 체험단에 뽑혀서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지요. 하아~ 여튼 뭐 그렇게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11월 중엔 주말 스케줄이 은근 빡세서 11월 21일을 D데이로 잡았습니다만 하필 꼬맹이가 수족구에 걸려서 또 한주를 미루게 되었다능.. ㅠㅠ 결국 따뜻한 날씨는 다 날려먹고 영하권의 한파가 닥친 11월의 마지막주에 여행을 떠났습니다 ㅠㅠ
이번에 가게 된 곳은 강원도...하고도 양양에 위치한 '연어의 고향'이란 펜션입니다. 서울에서는 약 3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일단 아침 일찍 서둘러 준비를 마쳤습니다. 자신의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좋아하는 아들녀석...
양양이 목적지이긴 하지만 중간에 속초를 경유해서 가기로 코스를 짰습니다. 먼저 속초에 도착해서 한 일은 점심식사. 마눌님께서 드시고 싶다던 홍게라면과 홍게부침개를 시켜서 폭풍흡입을... 특히 저 부침개는 게살이 90%... 허걱~ (근데 가격도 비싸다는거... ㅜㅜ)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날씨는 꽤 쌀쌀합니다. ㅡㅜ 그래도 아들녀석한테 생전 처음 보는 바닷가를 구경시켜주었지요. 역시나 신이 났습니다. 요~ 왓썹 맨~
이제 양양으로 출발합니다. 속초에서는 약 20분 거리입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양양 펜션 '연어의 고향'에 도착~
저희가 예약한 방은 다래룸. 더블 침대가 있는 아늑한 방입니다. 방별로 사이즈와 시설이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시길..
사실 제가 펜션을 이용한게 한 10년은 된 거 같아서 펜션에 구비되어 있는 것이 뭔지, 뭘 준비해야 하는지 가물가물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취사와 숙식에 필요한 물품은 거의 다 구비가 되어 있더군요. 먼저 욕실에는 욕조는 없지만 샤워 시설과 충분한 수건, 일회용 치약과 비누, 그리고 샴푸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거실 선반에는 헤어 드라이어와 빗이 있으니 집에서 챙겨올 건 칫솔과 면도기 뿐입니다.
주방 역시 아일랜드 식탁 위에 인덕션 전기렌지가 빌트인 되어 있고 싱크대에는 아이용 식판과 함께 그릇류, 수저, 젓가락, 주걱, 가위 등이 있습니다. 싱크대 밑에는 가스레인지와 후라이팬, 전기밥솥, 주전자, 솥 등 취사에 필요한 도구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를 위한 재료만 가져오면 모든게 해결되더군요.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TV도 다 있으니 아무 걱정 마시길...
펜션을 산책해 봅니다. 연어의 고향은 낙산해수욕장과 매우 가깝습니다. 도보로 5분 정도 길을 따라가면 바로 해변가에 도착할 수 있어요. 더 추워지기 전에 해변으로 나들이를 갔지요~
이제 연어의 고향을 둘러봅시다. 달래룸이 있는 본체 뒤는 '하트가든'이라는 이름의 정원입니다.
본체 뒷길을 따라 가면 바베큐장이 나옵니다. 바베큐장은 실내와 야외로 나뉘는데 먼저 실내입니다. 총 여섯개의 테이블이 있고 바베큐 예정시간을 관리사무소에 30분전까지만 통보해 주면 알아서 준비를 해주십니다. 그건 이따가 다시 포스팅하기로 하고...
역시 여섯개의 테이블이 있는 야외 바베큐장입니다. 여름이라면 당연히 이쪽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겠지요?
이제 정원이 있는 별채로 가 봅시다. 별채에는 관리사무소와 온돌형 객실이 있는 건물이 있고, '시크릿 가든'이라는 정원도 있습니다. 먼저 별채의 전경입니다.
다음은 정원 전경입니다. 유아용 풀장도 있어서 여름에 아이들을 데려오면 밤새도록 놀 수 있을 듯 합니다. 정원이 꽤 넓게 자리잡고 있어서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아들 녀석은 괴성을 지르며 뛰어나니더라능...
이제 저녁이 되어 바베큐 파티를 하러 숙소를 나섰습니다. 바베큐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낭만적인 조명이 깔려있네요~
30분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으면 사장님께서 가위와 불판, 숯불 등을 미리 테이블에 세팅해 주십니다. 단 야채나 일회용 접시 같은건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숙소에 식기류가 비치되어 있긴 해도 설겆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니 편하실대로 하면 되겠지요. 저희는 그날 체험단으로 왔다니까 서비스로 고기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ㅎㅎ 처음보니 바베큐 불을 신기하게 보는 아들입니다.
그럼 고기를 굽습니다. 어찌나 손놀림이 빠른지 초점이 안잡힙니다. ㅎㅎㅎ
고기를 맛있게 먹고 다시 숙소로 와서 잠을 청합니다.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첫 가족여행치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들 녀석도 투정없이 잘 놀았고, 마눌님도 흡족해 하시는군요. 평소엔 그닥 좋은 아빠가 아니었는데 이 날만은 좋은 아빠가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숙소를 떠나기 전 와이프와 한 컷.
아드님과 마눌님도 연어의 고향과 작별을 고합니다. 내년에는 여름에 올게요~ 모처럼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행복합니다.
'연어의 고향'을 이용하고 느낀 점은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숙박객의 필요를 잘 살펴주십니다. 이 날도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난방이 잘 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체크해주시고 필요한게 있는지 물어보시더군요. 펜션의 위치도 좋고 무엇보다 바다가 가까워서 동해바다 여행에는 최적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설이 깨끗하고 부지가 꽤 넓어서 내부 시설만 이용하더라도 도심을 벗어난 휴가를 충분히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P.S: 편의점이 펜션 근처에서 차로 2분 거리에 있습니다. 본문에 적었다시피 낙산해수욕장이랑 매우 가깝기 때문에 그쪽 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편의점 규모도 꽤 큰 편이어서 혹시나 주전부리가 부족하거나 집에서 챙기지 못한 준비물이 있더라도 99%는 해결 가능합니다.
연어의 고향 홈페이지 : http://home4salmon.com/
"본 체험 후기는 체험단 모집 전문 사이트인 블로그와이드(www.blogwide.kr) 체험단을 통해 제품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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