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흔하다보면 소중함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편의성의 추구와 새로운 것에 대한 갈구, 변화의 물결속에 모든 흐름을 맡기다보면 어느덧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나중에 이르러서야 그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과거에는 구시대의 잔재로 여겨졌던 북촌의 한옥들이 최근에는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으로 재평가받는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과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감회가 교차한다.
[지혜로 지은 집, 한국 건축]은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 가옥과 건축문화에 대한 예찬임과 동시에 일반인의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안내서다. 전통 한옥의 구조와 과학적인 설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장인정신을 돌아보는 이 책은 그간 잊고 지내왔던 우리 한국건축의 미학을 되새김한다.
서민들의 가옥에서부터 궁중의 건축양식에 이르기까지 자세한 도면과 함께 설명된 본 도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건축에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 같아 읽기에 다소 딱딱하긴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멋대가리없는 성냥각 아파트 안에 숨죽여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욕망이 자라날지도 모르겠다.
무려 720여 컷이 넘는 건축물의 사진과 500여 장에 이르는 평면도와 단면도, 투시도와 앙시도 등이 담긴 이 책은 한국건축문화에 대한 소중한 자료로서도 손색이 없다. 현암사 발행. 3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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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고려시대까지의 한국 건축물의 반도 안 되는 규모에 불과하지만,
2011.06.18 09:46그 기술력은 전혀 그렇지 않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참고로 상주지방에는 고려시대까지 2층집을 쓰던 상주의 귀족들이
끝까지 2층집을 포기하지 못 하고, 기어이 온돌을 2층에까지 올려서
2층집을 만들었더군요. -.-;
조선시대의 건축물 규모가 무지하게 작은 이유는 조선 전기에
귀족과 부유한 백성들의 집이 궁궐처럼 거대하다는 이유로 건축물
높이와 규모 제한 법령을 만들어서 그런 건데, 그 제한 법령을
어기지 않으면서 2층집을 만들고 2층에 온돌까지 올린 것을 보고
정말 기가 막혔던 기억이 납니다. ㄷㄷㄷ
외국 건축물과 한국 건축물의 구조적인 혹은 개념적인 차이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주더군요. 의외의 사실들이 많아 꽤 놀랐습니다. ㅎㅎ
2011.06.18 11:16 신고재미 있어 보이네요. 이런 우리 것의 소중함을 저~~~어기 높은 곳에 계시는 분들이 평소에 인식하고 있음 좋을텐데요.
2011.06.18 14:21 신고멀쩡한 강산을 파헤치는 마당에... ㅡㅡ+
2011.06.18 15:34 신고비밀댓글입니다
2011.06.18 15:03뮤지컬은 가격대도 약간 부담되구요, 장르에 따라 호불호가 너무 갈릴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연극 추천하는데요, 소극장에서 하는 코믹극이면 좋습니다. 가급적 웃음이 빵빵 터지는 걸루다가... 개인적으로는 [잇츠유]라는 연극도 좋더군요. 지난번 소개한 [내 남자의 혈액형]도 괜찮구요..
2011.06.18 15:36 신고근데 내가 왜 이런 질문에 답글을.. ㅡㅡ+
답변 감사합니다//^^
2011.06.22 14:14잇츠유 보기로 결정한 거 같아요..^^
후회 안하실거에요. [잇츠유] 정말 재밌습니다!
2011.06.22 14:14 신고페니웨이님, 안녕하세요. 일전에도 인사드렸던,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현선입니다.
2011.06.27 11:30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페니웨이님의 리뷰가 6월 4주 <반디 & View 어워드> 에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리며, 어워드 관련 적립금은 이전에 보내주셨던 님의 반디 아이디로 일주일 이내에 지급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주 <반디 & View 어워드> 선정작은 반디앤루니스 책과 사람 페이지(http://www.bandinlunis.com/front/bookPeople/awardReview.do) 와 다음 파트너 view 베스트 페이지(http://v.daum.net/news/award/weekly)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비가 지치지도 않고 계속 내리네요. 우울에 빠지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현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