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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Vol.2 - 이른듯 아쉬운 시리즈의 마침표

페니웨이™ 2011. 1. 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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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대단원이군요. 사실 본 작품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리뷰(바로가기)를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Vol.2]는 전편에 이어서 노다메와 치아키의 유럽 에피소드를 적당히 각색해 극장판이라는 허울좋은 이름으로 옮겨놨을 뿐입니다. 본질적으로는 TV 드라마 혹은 드라마 스페셜과 큰 차별성을 두지 못한 작품이었던 Vol.1과 다를바 없습니다. 다소 밋밋했던 전편에 비해 뭔가 큰거 한방을 후편에서 터트려주지 않을까 기대도 했습니다만 역시나 너무 많은 걸 바란걸까요?

마르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신이치가 전편을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이었다면 예상대로 이번에는 노다메의 성장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울러 풋사랑의 어설픔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노다메와 신이치의 연애담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지요. 뭐 영화의 스타일이야 굳이 반복해서 언급하지 않아도 될 만큼 노다메스럽습니다. 원작이 지닌 개그적인 요소가 온갖 만화적 상상력으로 실사화되어 스크린에 한가득 펼쳐집니다.

어엿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된 치아키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는 것이 꿈인 노다메는 그만 라이벌 관계에 있는 루이에게 선수를 빼앗겨 버립니다. 목표를 잃어 버린 그녀는 방황하게 되고 이를 눈치챈 슈트레제만이 자신과의 협연을 제안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협연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킵니다만 노다메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급속히 식어버립니다. 신이치는 노다메를 파리에 오도록 한 것이 과연 잘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에 빠져들게 되지요.

ⓒ Cine Bazar/Toho Company/Kodansha/Fuji Television Network. All Right Reserved.


이번 Vol.2가 전편과 다른 점이라면 치아키에게 집중되어 있던 스토리의 구조가 조연으로까지 확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키요라, 미네, 슈트레제만 등 감칠맛나는 조연들의 비중이 조금 늘어나서 드라마에서 보여준 여러 잔재미를 선사하고 있지요. 물론 이는 팬서비스 이상의 의미를 주지는 않습니다만 드라마의 팬이었다면 이 친숙한 인물들을 스크린에서 볼 마지막 기회에 대해 고마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난 리뷰에서도 말했듯이 이 작품의 '최종악장'이라는 선언에는 너무 이른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직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와 소재가 충분하고, 팬층도 확보되어 있는데다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이해관계도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데도 굳이 방점을 찍어야 했을까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지요. 뭐 이쯤되면 본전을 뽑을만큼 뽑았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만 차라리 TV 드라마의 시즌제로 가는 편이 훨씬 부담도 적고 안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Cine Bazar/Toho Company/Kodansha/Fuji Television Network. All Right Reserved.


노다메 시리즈의 백미인 클래식 명곡들의 향연은 이번에도 여전합니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 등 무수한 클래식의 선율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아울러 TV판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선보였던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준비되어 있으니 긴 여정의 마무리로서는 아주 좋은 선곡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결말의 내용을 밝히진 않겠습니다만 유니크한 소재에 유니크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인기 시리즈의 마무리 치고는 굉장히 평범하다는 것만 말씀드려야겠네요. 그래서인지 더욱 많은 아쉬움이 남았던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다메를 놔줘야겠지요. 사요나라 노다메쨩.


*  본 리뷰에 사용된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해당 저작권자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단, 본문의 내용은 작성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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