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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페니웨이 (http://pennyway.net)






오션의 멤버 중 한명인 루벤(엘리엇 굴드 분)은 카지노계의 비열한 CEO 윌리(알 파치노 분)에게 사기를 당해 파산한 충격으로 드러눕는다. 이 소식을 접한 오션과 그의 일당들은 루벤을 대신해 윌리의 사업을 무너뜨리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다. 1차적 목표는 윌리의 카지노 개장일날 5억 달러가 넘은 잭팟을 터트려 경제적 타격을 가하고, 2차적으로 윌리의 5성급 호텔에 대한 명성을 떨어뜨리는 것, 마지막으로 금고안 깊숙히 숨겨진 다이아몬드를 강탈해 윌리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다. 쉽지 않은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오션은 지난 날 숙적이었던 베네딕트(앤디 가르시아 분)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1960년 루이스 마일스톤의 범죄영화를 리메이크한 [오션스 일레븐]은 스티븐 소더버그가 감독하고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 웬만한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들에서 원톱급 주연배우로 활약하는 스타들이 득실대는 초호화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옛날에야 [타워링]이나 [머나먼 다리]같이 크래딧만 봐도 오금이 저려오는 영화가 제법 많았지만 스타들의 개런티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요즘에 이런 작품들을 접하기가 어디 쉬운가.

오션스 시리즈의 매력은 이와 같이 스타들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과 장르적인 특성, 즉 치밀한 계산하에 범죄계획을 완성시키는 하이스트(Heist) 무비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덕분에 [오션스 일레븐]은 리메이크작이라는 태생적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물론 속편인 [오션스 12]는 캐서린 제타존스와 뱅상 카셀이라는 두 명의 톱스타가 가세하면서 파이를 키웠지만 예상과는 달리 맥빠진 스토리에 전편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허접한 각본으로 '스타들이 유럽에 단체여행으로 간 김에 놀면서 찍은 작품'이란 비아냥에 시달렸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시리즈의 완결편인 [오션스 13]은 [슈렉 3], [캐리비안의 해적 3], [스파이더맨 3], [본 얼티메이텀] 등 유난히 3편격인 작품들이 극장가에 득실거렸던 2007년에 개봉됐다. 성공적인 1편의 명성에 기댄 [오션스 12]과는 달리 전편이 망쳐놓은 플롯의 엉성함을 원상복구시켜야 할 입장에 선 [오션스 13]은 이 문제 외에도 줄리아 로버츠의 출연고사로 초특급 스타의 부재라는 악재를 맞았다. 실상 [오션스 12]에서 포복절도할 웃음을 선사했던 그녀의 존재감은 [오션스 일레븐]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것이어서 제작진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뭔가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영입된 인물이 알 파치노다. [오션스 13]에서 알 파치노는 오랜만에 악역포스를 자랑하는데, 그의 캐스팅으로 인해 [오션스 13]은 (특히 올드팬들에게) 흥미로운 잔재미를 선사한다. 우선 알 파치노의 개인비서로 캐스팅된 앨런 바킨은 실로 오랜만에 메이저 영화로 복귀했다. 그녀는 1980년대 육감적인 배우의 대명사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스타로 1989년작 [사랑의 파도]에서 알 파치노와 공연한 바 있다. [오션스 13]은 알 파치노와 앨런 바킨이 무려 18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게 된 작품인 셈이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바로 오션스 시리즈의 터줏대감인 앤디 가르시아. 프란시스 F. 코폴라 감독의 [대부 3]에서 몰락해 가는 마피아 패밀리의 삼촌과 조카로 각각 등장했던 알 파치노와 앤디 가르시아는 어느덧 중견 배우의 관록을 뽐내며 17년만에 한 무대에서 라이벌 관계에 놓인 카지노 대부로 만난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것으로 끝일까? 아니다. 앤디 가르시아와 앨런 바킨은 1988년작 [필사의 추적 (Blood Money: The Story Of Clinton and Nadine)]에서 공연한지 19년만의 재회다. 이처럼 세 배우의 각기 다른 인연을 이 한 작품에서 돌이켜보는 재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 시도된 오션스 시리즈가 아니고선 좀처럼 보기 드문 매력이라 하겠다.

물론 [오션스 13]은 플롯의 완성도 면에서도 [오션스 일레븐]에 더 가까운 작품이다. 내러티브는 좀 더 치밀해 졌고, 웃음을 줄인 대신 퍼즐의 요소를 좀 더 강화했다. 시리즈가 주는 진부함의 약점이 여전히 잔존하긴 해도 [오션스 13]은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난제들을 해결하며 팀웍으로 뭉친 오션의 일당들을 다시 볼 수 없음이 조금 아쉽지만 [오션스 13]은 시리즈의 마무리로서 썩 나쁘지 않은 결과물이다.







ⓒ Warner Bros.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원본사이즈로 보려면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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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sters of the He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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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egas: An Opulent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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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rry WeinTraub Walk and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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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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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오션스 13 - 6점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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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로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가물가물하긴한데, 아마 오션스13에서 알파치노가 명품 모바일폰을 선물로 받고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폰이 삼성 제품이었었죠? 온통 금으로 도금된...

    2010.10.11 09:32
  2. 나이트세이버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작품을 우리나라에서 만든다면 캐스팅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페니웨이님이 감독이라면 조지 클루니 자리에 누굴 올려놓고 싶으신지?

    2010.10.11 10:40 신고
  3. 붉은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게는 유머에 있어서도 이 3편이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오프라 윈프리 쇼를 시청하는 장면에서는 아예 배를 잡고 뒹굴었었지요.^^

    2010.10.11 15:17
  4. 정체불명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편의 분위기로 돌아온것이 기뻤던 영화였죠 ^^

    2010.10.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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