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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작열전 100회 달성에 대한 소회

괴작열전(怪作列傳) 2010. 8. 16. 10:14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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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보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2007년 여름이 시작되기 전, 무료한 일상에 블로그라도 만들어 두면 좀 낫겠지 라는 생각에 영화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어언 3년이 지났네요. 당시만해도 '익스트림 무비'나 '3M흥업', '네오이마주', '영화진흥공화국' 같은 꽤 굵직한 영화관련 팀블로그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전문가도 아닌 일개 영화팬으로서 이런 강자들 사이에서 블로그의 지명도를 키운다는 건 어지간해서는 힘든 일이었지요.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특화된 테마별 섹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남들이 좀처럼 리뷰하지 않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이었죠. 바로 '괴작'이라 알려진, 혹은 알려지지 않는 작품들 말입니다. 사실 졸작과 괴작의 범주를 잡는 것이 관건이었지만 처음에는 그다지 큰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 생각해 둔 레퍼토리는 충분히 있었고 졸작이기엔 뭔가 뻘줌한 매력이 살아 숨쉬는 작품이라면 오케이다 싶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지금 돌이켜 보면 작품선정에 다소 경솔한 부분도 발견됩니다.

첫 작품인 [트랜스모퍼]로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반응은 그리 뜨겁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2,3회를 거듭할 수록 댓글의 수도 줄어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어차피 알려지지 않은 블로그인데다가 상당수 연재물이 그렇듯 몇 번하고 말겠지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을거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을테구요. 하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달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제 블로그에서는 이른바 지나친 폭력이나 선정성이 두드러진 19금 작품들은 리뷰하지 않는다는 모종의 철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아무튼 이러한 원칙은 어찌보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못되는 무명 영화 블로거에게 있어서 심각한 핸디캡이죠. 이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블로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코너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괴작열전'이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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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리뷰가 없다해도 독자들을 반드시 찾게 만드는 요소, 그걸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저는 '유머'를 택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닥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글로 표현할 때 만큼은 최대한 독자들이 편안하게 웃으며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컨셉을 잡아갔죠. 원래 제 리뷰는 반말체였습니다만 '괴작열전'만큼은 경어체로 작성한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덕분에 저는 글쓰기에 있어서 보다 유연해지게 되었지요. 괴작열전은 저에게 있어 일종의 실험적 글쓰기였지만 무척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괴작열전이 100회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아마 개인 블로거로서 특정 테마의 컬럼을 100회분까지 채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작품상으로는 총 88편의 작품을 다루었는데, 사실 앞으로 다루고 싶은 작품들은 한참 더 남았습니다. 문제는 괴작열전 코너를 계속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이것으로 연재를 종료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고전열전이나 속편열전에 보다 비중을 실어야 할 것인지 하는 점인데, 이건 독자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조금 힘든 시기입니다. 육체적인거야 어쩔 수 없는 노화(?)현상이니 그렇다 치지만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쳐있습니다. 하늘에선 비가 내리지만 마음에서는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서 100회의 1차적 목표달성을 이런 기분으로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공백이 길어지는 것도 방문객들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100회분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군요.. 써놓고 나니 조금은 쓴 웃음이 납니다.

여튼 지금까지 괴작열전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다음에 보다 좋은 내용의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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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원표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회...
    아무리 좋은것도 너무 오래하시면 질립니다..
    대충 한 1000회 정도만 더 해주시길 바랍니다^^
    3년 100회시니 한 30년만 더 해주세요^^

    100회..말이 쉽지 정말 대단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축하드리고 감사 드립니다..
    100회동안의 많은 글들만큼이나 이지면을 통해 페니웨이님을 알게 된것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2010.08.16 17:17
  3. 오바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으로 코멘트를 남겨봅니다. 유머가 부족하다고 하시지만 읽을때마다 항상 즐겁게 웃으며 보고 있습니다.
    유머에 대한 부분은 안심하셔도 될듯합니다.
    요즘 외인은 알수없는일들로 힘들어하심을 글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눈팅만 하기엔 화이팅이 부족하여 글 드립니다. 힘내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100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괴작열전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2010.08.16 17:35
  4. 최강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작열전 100회 축하드립니다~^^
    페니웨이님, 제발 괴작열전을 멈추지는 말아주세요. 이게 없으면 삶의 활력소가 하나 사라집니다.

    페니웨이님, 그리고요 뜬금없지만,..간만에 괴작 하나 신청해도 되죠?
    배틀로얄2를....신청해도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2010.08.16 18:40
  5. 이사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작열전이 벌써 100회라니... 이번 기회에 한번 정주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솟는군요^^

    100회 달성하신 거 축하드려요~!

    2010.08.16 18:44
  6. Rio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괴작열전을 통해 페니웨이님의 팬이 된 사람 중에 하나로써
    다른 리뷰들이나 작품들도 좋아하지만 역시 페니웨이님이라면 괴작열전이 빠져서는 안됨다!
    좀 더 천천히 작성해주셔도 좋으니 괴작 열전은 계속 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소재가 다 떨어지셨다면 몰라도요 ㅎㅎ;

    아 물론 속편열전이나 고전열전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감독열전 등도 나오기를 즐겁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010.08.16 19:45
  7. bluenliv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에선 비가 내리지만, 마음에서는 눈물이 흐릅니다"

    1. 이 말씀이 주제문으로 보이는 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왠지 눈물이...
    2. "비가 내리고"가 더 자연스러울… (튀엇!!!!!)

    2010.08.16 22:26
  8. 시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회 축하드립니다..! 괴작열전을 틈나는대로 읽지않으면 심신이 정화되지 않는 1인입니다. ㅠ
    계속해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에 한표 던지면서...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힘든 일들, 다 이겨내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2010.08.16 23:17
  9. chanjiyoon@hotmail.co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르헨티나 . . . . 취향이나 뭐 이런 저런거로 보아서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것 같은대 . . . .1972 생입니다 . . . 조금은 모욕입니까??? ^^

    2010.08.17 02:58
  10. octoch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차피 블로그 제목이 'In This Film'이니깐 소재 영역은 무한대로 열어 놓은 것 아닙니까? 다양한 주제의 글 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곳 독자들이 '괴작'만 찾는다기 보다 페니웨이 님 생각대로 '뭔가 다른 리뷰'를 찾는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100회 연재 ㅊㅋㅊㅋ!

    2010.08.17 06:39
  11. SMIT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괴작열전은 앞으로 10년은 더 싸울 수 있다. 그것은, 좋은 것이다...

    2010.08.17 08:10
  12. 농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고맙게 눈팅 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제게 애드맨님과 더불어 페니웨이님은 최고의 영화블로거입니다 ^^

    2010.08.17 08:47
  13. peou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백회 축하드려요 ^^

    이 코너가 얼른 M본부의 '출발 비디오 여행'의 한 장르로 자리잡기를 바라면서...

    2010.08.17 10:00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설마요^^ 엠본부의 출발 스포일러 여행보단 EBS의 시네마천국 쪽이 더..^^ 아참 EBS 시네마천국은 이번에 이동진씨가 진행을 맡았다고 하더군요.

      2010.08.17 23:55 신고
  14. Reid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괴작열전으로 처음 페니웨이님 블로그를 접했습니다. (지금은 아예 RSS 구독리스트에 상주중...) 100회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2010.08.17 10:05
  15. chanjiyoon@hotmail.com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도 그런요량으로 왔는데 전여기가 좋네요. 아 제 동생은 지금 미국에 살고있음니다 ^^

    2010.08.17 12:03
  16. TasCh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괴작열전 덕분에 페니웨이님 블로그를 알게 됐습니다.

    괴작열전 100회 축하드립니다.

    2010.08.17 18:14
  17. 트래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0회 축하드립니다. 벌써 100편의 괴작이 소개됬네요. 우연히 괴작열전을 알게되서 1회부터 미친듯이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감회가 새롭내요 ㅎㅎ 기운내시고 앞으로도 괴이한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축하 댓글 100개 등록도 기원하며^^

    2010.08.18 14:06
  18. 진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달 전에 '트랜스모퍼' 란 괴작을 케이블 티비에서 방영해 주더군요... 그때~~ '페니웨이'에서 읽어본 기억이 있어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괴작열전을 통해 블로그를 알게 되었는데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그냥 둔다면 너무 아쉬운것 같네요 ^^ 개인적인 일이 어떤 건지는 모르지만, 페니웨이님도 '글쓰기' 를 통해 나름대로 인생의 재미를 찾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를 그만둔다면...지금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부디 잘 이겨내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합니다. ^^

    2010.08.19 18:23
  19. Black Sw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페니웨이님! 정말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요새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ㅠㅠ (꾸벅)

    우와 100회.......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침 저도 괴작열전이 생각나서 여길 방문한 거였는데.......텔레파시가 통한 걸까요?<응?
    저 역시......오래오래 연재하셨음 좋겠습니다!
    물론 고전도 있고 속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괴작열전이 제일 재미있다는 사심(!)도 있고.......<퍽
    이렇게 끝내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도 들고.........그렇네요;;

    물론 결정은 페니웨이님이 하시는 거지만........독자로서는.......계속 연재하시기를 살짝 바래봅니다^^

    2010.08.20 20:21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후후.. 전 왠지 네이버 블로거분들이 찾아오시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더 애착도 가고 그럽니다^^ 스파이아, 아니 블랙스완님~ 앞으로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

      2010.08.20 20:23 신고
  20. 지나가는 사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 한동안 못 와보다 이제사 한참 지난후에 글쓰네요.
    대략 한달반 이상 지났지만 축하 드리고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앞으로도 엄청난 괴작 소개 잘 부탁 드려요.

    2010.10.02 22:23
  21. 강철의메시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유익한(?) 작품 많이 소개해주세요. 건필하십시요.

    2010.12.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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