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스] 그래픽 노블의 흥미로운 점은 한명의 작가에 의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릴레이식 연재로 다양한 그림체를 맛 볼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하일권 작가에 의해 완성된 에피소드 2,3에 이어 이번에 공개된 에피소드 4에서는 새로 참여한 박상선 작가가 DJC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상선 작가는 국민대 시각 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국내에서 보다는 국외에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는 만화가로서 미국 시장에 주로 일본 만화를 수입해 발간하는 'TOKYOPOP'을 통해 [레비쥬 Les Bijoux]를 출판하며 인지도를 높혔다. 특히 [레비쥬]는 북미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쪽에도 진출한 작품인데, 실제로 그의 화풍을 보면 서양인들의 취향에 가깝게 섬세하면서도 선 굵은 작화가 인상적이다.
ⓒ TOKYOPOP. All rights reserved.
[인플루언스]의 4번째 에피소드 '약속의 전설'은 에피소드 2,3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그래픽 노블이다. 하지만 DJC를 둘러싼 W와 그 밖의 인물들이 엮어나가는 약속, 그리고 신뢰에 대한 고결한 가치관을 다루는 주제는 여전하다.
'약속의 전설'의 시작은 위치추적 시스템을 개발한 DJC의 멤버 정박사가 오드아이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DJC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정박사의 시스템을 원하는 오드아이는 협조하지 않을 경우 가족과 연구원들의 신상에 위험이 있을 것이라며 협박을 하자 정박사는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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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사의 고민을 들은 W는 고결한 결단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 위해 정박사를 1943년 폭격으로 침몰중인 한 선박의 갑판위로 안내한다. 그곳에서 자신의 조부와 만나게 된 정박사. 그는 약속의 의미에 대해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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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Ep.4 '약속의 전설'은 DJC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트라우마를 갖게 된 오드아이의 경우와는 정반대의 관점에서 정박사라는 인물이 '고결한 사고뭉치'가 되어가는 과정을 판타지 풍의 이야기로 그려내고 있다. 새로운 작가에 의해 시작된 에피소드이니만큼 동일한 캐릭터이지만 하일권 작가와는 다른 작화로 표현되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영화화 비교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듯. 다음 에피소드인 Ep.5 '꿈을 약속하다'와 조재현이 특별출연하는 Ep.7 '운명의 약속 Part 1'은 4월 7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인플루언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he-d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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