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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6

[블루레이] 위대한 개츠비 - 아메리칸 드림의 자화상

페니웨이™ (admin@pennyway.net) 1920년대의 미국은 유사이래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과 번영, 그리고 풍요를 이룩한 시기였다. 그 바탕에는 1차세계대전이라는 범 세계적인 살육전과 이 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그 자신은 강건너 불구경하듯 전장으로부터 저 멀리 벗어나 아무런 물리적 타격을 입지 않았던 미국의 지리적 특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장 참혹했던 전쟁의 반대급부로 얻게된 부의 획득은 미국인들에게 묘한 딜레마를 안겼다. 물질적인 풍요로 인해 삶의 질은 높아진 반면 청교도 정신에 바탕을 둔 도덕관념은 서서히 상실되어갔다. 수정헌법 제18조에 규정된 금주령이 오히려 범죄자들의 막대한 자금원이 되는 아이러니는 이 시대의 현실과 이상향이 얼마나 큰 괴리감을 보이고 있..

영화/ㅇ 2013.09.23

타이타닉 3D - 명작은 3D가 아니어도 좋다

[아바타] 이후 영화계의 트렌드가 되어버린 3D 열풍. 그러나 [아바타]의 충격을 넘어설만큼 3D를 효율적으로 사용한 영화는 그리 많지 않다. 영화사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이미 거액의 시설비를 투자한 극장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면 되든 안되든 3D영화를 줄창 만들어야 할 것이고, 또 노력대비 수익면에선 일반영화보다 3D쪽의 수입이 월등히 높은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영화 한두편을 갖고 있는 감독이라면 3D 컨버팅이라는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사골국물 내듯이 또 한번 관객의 호주머니를 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어쨌거나 3D영화를 주도한 제임스 카메론이 차기작을 내놨다. 물론 영화를 새로 찍은 건 아니다. [아바타 2]나 [총몽]을 내놓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을 여봐..

영화/ㅌ 2012.04.04

인셉션 - 장자, 프로이트,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우선 이거 한가지만 말하고 시작하자. 유난히 볼 만한 영화가 없었던 2010 여름시즌의 무료함을 한방에 날려준 [인셉션]은 현 시점에서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는 얘기 말이다. [다크 나이트]로 범접할 수 없는 블록버스터의 예술적 경지를 이룬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인셉션]은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잘만든 작품이다. [인셉션]의 간략한 시놉시스를 접한 분이나 필자가 쓴 비하인드 스토리 컬럼을 보신 분들이라면 본 작품이 인간의 꿈을 다룬,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일종의 사이버펑크 장르에 기초해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 이 말은 [인셉션]이 [매트릭스]나 [공각기동대], [다크 시티] 같은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해 봐왔던 익숙한 컨셉의 영화라는 뜻이다. 이렇듯 [인셉션]이 ..

영화/ㅇ 2010.07.22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인셉션]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으로부터 10년전, 21세기에 막 들어선 시점에 영화감독으로 헐리우드 입성의 꿈을 이룬 크리스토퍼 놀란은 약 80페이지에 달하는 스토리를 구상했다. 그가 16살때부터 생각해 온 '꿈을 훔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각본은 이듬해인 2001년 워너 브라더스 측에 처음으로 제출됐다. 그러나 저예산 독립영화로 영화계에 입봉한 놀란은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에 앞서 보다 큰 스케일의 영화를 만드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된다. 기회는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다. 2005년작 [배트맨 비긴즈]는 놀란의 능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당시 기존 '배트맨' 프랜차이즈의 굴레를 벗고 저예산 기조의 영화로 밀고 나가겠다던 그의 예상과는 달리 1억 5천만 달러의 블록버스터가 된 이 작품은 놀란의 필모그래피..

셔터 아일랜드 - 이지적인 스릴러의 참맛을 느끼다

항구 외에는 출구가 없는 섬 '셔터 아일랜드'. 남북전쟁 당시 요새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범죄를 저지른 정신병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사용 중인 이곳에서 한 수감자가 사라진다. 이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두 명의 연방 보안관이 파견된다. 그들은 이 기묘한 실종사건을 진상을 밝히고자 섬 구석구석을 수색하지만 섬의 살풍경한 모습 이면에는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 하다. 수감시설의 직원들은 하나같이 무엇인가를 숨기는 듯 하며, 수감자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설상가상으로 섬에 불어닥친 폭풍우로 셔터 아일랜드는 하나의 거대한 밀실이 되어 버린다. 이렇듯 [셔터 아일랜드]의 중심에 놓여있는 명제는 한 여인의 실종사건이다. 살인사건이 아닌 실종사건. 스릴러의 소재로는 다소 빈약하지 않은가 ..

영화/ㅅ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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