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작열전(怪作列傳) No.115 영화사를 돌이켜 보면 1967년의 한국영화계는 남다른 면이 있습니다. 한국 최초로 장편 애니메이션의 지평을 열었던 신동헌 감독의 [홍길동], 역시나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쥔 클레이메이션 [흥부와 놀부], 한국 괴수물의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기덕 감독의 [대괴수 용가리] , 그리고 또 한편의 괴수물 [우주괴인 왕마귀]가 모두 1967년 한 해에 쏟아진 작품들입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장르물이 대거 등장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지요. 이 중에서 [홍길동]과 [흥부와 놀부], [대괴수 용가리]는 이미 소개한 바 있고, 오늘은 남은 한 작품, [우주괴인 왕마귀]에 대해 다루어 볼까 합니다. 사실 [우주괴인 왕마귀]는 조금 특이한 관점에서 다뤄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