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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맨 - 은행강도가 은행에 간 까닭은?

영화/ㅇ 2007. 7. 18. 12:07 Posted by 페니웨이™











세계 금융권의 중심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한 은행에 4인조 강도가 들이 닥친다. 일순간에 은행을 통제하고 고객들을 인질로 잡은 이들은 인질 모두에게 똑같은 옷과 복면을 착용하도록 강요한다. 그리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측에 자신들을 위한 수송편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실상은 경찰이 들어주지 못할 뻔한 요구를 함으로서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왜일까?

인질극을 벌이는 은행에 도착한 것은 네고시에이터 (협상전문가)인 키이스 프레지어(덴젤 워싱턴 분)와 그의 파트너. 원래 키이스의 관할이 아니지만 담당이 비번인 관계로 골치아픈 사건을 떠맡았다. 게다가 더욱 그를 골치아프게 만드는건 사라진 증거물인 수표들을 횡령했다는 스캔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인데다가 인질범의 리더인 달튼 러셀(클라이브 오웬 분)은 만만찮은 지능범으로 보인다. 이녀석, 시간을 끄는 이유가 도대체 뭐지?

ⓒ 2005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자... 뭐가 뭔지는 몰라도 살짝 복잡해 질려고 한다. 평온했던 일상이 은행강도로 인해 악몽같은 하루로 돌변한 것이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는 경찰과 해결사이지만 정작 범인인 러셀은 요지부동. 좀 처럼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정말 특이한 은행강도다. 결국 시간이 되자 이녀석들은 인질들을 석방하고 SWAT팀이 은행에 침투했을땐 이미 강도들은 사라진 뒤였다. 더욱 알 수 없는건 은행의 돈은 고스란히 남아있다는 것. 이거 도대체 무슨 영문일까...?

[말콤 X], [똑바로 살아라] 등 사회성 짙은, 특히 인종문제과 관련된 직선적인 표현의 영화들로 유명한 뉴요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정말 이례적이게도 상업적 스릴러물로 돌아왔다. 이미 [말콤 X],[모베터 블루스]등으로 함께 일한 바 있는 덴젤 워싱턴에 더해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와 [신시티],[킹아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클라이브 오웬 등 주조연들이 막강한 캐스팅을 시도했다.

ⓒ 2005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뉴요커 답게 아름다운 뉴욕시의 도시풍경을 잘 표현한 스파이크 리 감독


그렇다면 스파이크 리가 만든 스릴러는 뭔가 다를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여전히 이 작품은 스파이크 리의 영화다. 이런류의 하이스트 영화 (범죄의 목적이나 성패보다는 치밀한 준비나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영화)가 대개 그렇듯, 이 작품도 은행강도의 범죄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거기에 스파이크 리 방식의 블랙유머를 조금 첨가함으로 색다른 맛을 낸다. 가령 시크교도인 은행직원이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공항에선 왜 내 짐만 검색하는거지? 말은 랜덤이라고 하면서 말야, 랜덤은 얼어죽은 랜덤!" 하는 부분은 미국인들에게 내제된 가식적인 인종적 편견에 대한 감독 특유의 도발적인 대사다.

또하나 지적하자면 인질로 잡힌 흑인 어린아이가 즐기는 PSP의 '50 Cent: Bulletproof G Unit Edition'이란 게임(인명 살상은 기본이고 이미 총에 맞고 쓰러진 상대방의 입속에 수류탄을 박아넣고 터뜨리는 엄청난 폭력장면이 나옴)을 보며 경악하는 은행강도의 모습을 보는 것은  스파이크 리의 날카로운 시선이 있기에 가능한 장면들이다.

폭력과 살인이 주 목적인 게임 '50 Cent: Bulletproof G Unit Edition'.
여러분의 자녀에게도 이런 게임을 시키겠는가?


그렇다고 이 영화가 심각하게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이나 풍자로 점철된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인사이드맨]은 스파이크 리의 본격적인 상업영화이며 철저히 계산된 오락적 재미를 선사한다. 명배우들의 관록있는 연기와 함께 말이다. 물론 조디 포스터의 똑부러진 연기나 덴젤 워싱턴의 정의감 넘치는 경찰의 모습을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도 되겠지만 아무도 피해입지 않고 오직 악당만 혼내주는 엔딩의 교묘한 반전은 보는 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띄게 만들 것이다.



* [인사이드맨]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Universal Studio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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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이크 리는 워낙 기본이 탄탄한 감독이니만큼 어떤 쟝르를 맡아도 실력은 발휘하더군요. 모처럼의 연출작이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

    전 예전에 클라이브 오웬을 본드로 밀었는데 다니엘에게 돌아갔더군요. 이제는 만족합니다만..그래도 오웬이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007.07.18 15:45 신고
  2. wusscrack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페니웨이님 블로그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뎃글써봅니다ㅎ
    개인적으로 저는 이영화가 단순히 범죄과정에 초점을 맞춘 상업영화로 보기엔 훨씬더 많은 사회비판 요소를 담고있다고 봤습니다. (스포조심!) 말씀하신 아랍인의 불만같은거 말고도 인질들과의 심문장면이나 특히 마지막에 인질들과 범인이 뒤섞여 쏟아져나와 경찰들과 우왕좌왕하는모습, 가짜총등, 911이후 현재 뉴욕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이 영화전반에 골고루 깔려있는듯 보였고 또, 은행간부의 보관함에 나찌종이에 관한이야기도 사회비판적으로 의미하는바가 크다고 느껴지더군요. 인질이나 경찰중 아무도 피해입지 않는 결말은 오락성을 위해서라기보단 뉴욕시민들의 테러때문에 갖게된 허구에 의한 공포를 보여준거라고 느꼈는데, 머 어쩃든 제가 좀 꿈보다 해몽일수도 있겠군요. 쓰다보니 어쩌면 제가 오히려 그 뉴욕시민들처럼 스파이크리란 이름의 강박관념땜에 영화속에서 이런거만 보려고하는걸지도;;^^

    2009.03.05 22:09
  3. wusscrack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 영화에 나온 게임은 GTA가 아니고 비슷한류인 래퍼 50센트가 나오는 게임인데
    영화에선 'Get Rich or Die Tryin' 이라고 나오지만 그건 50센트 영화제목이고 psp로 나온 게임은
    '50 Cent: Bulletproof G Unit Edition' 입니다. GTA아류작인데 완전재미없어요-_-

    2009.03.0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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