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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카 - 죠스의 인상적인 아류작

영화/ㅇ 2007. 7. 12. 22:12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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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작 [죠스]는 공포영화의 성격을 띈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메가톤급 흥행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의 기원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영화다. 상상력에 의존한 킹콩과 같은 괴수가 아니라 실제 존재하는 상어라는 생물을 등장시켜 효과적인 공포효과를 조성했다는 것은 정말 스티븐 스필버그의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무려 4편까지 양산해 낸 불세출의 히트작 [죠스]. 그러나 2편이후로 급속도로 망가져간 점을 간과하지 말자.


이후 상어와 관련된 아류작이 속속 등장하였고 [죠스] 자신도 4편에 이르는 속편들을 생산했으니 이 영화가 지닌 상업적 파워가 어떠했는지는 가히 짐작할만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쏟아져 나온 아류작들은 대부분 [죠스]의 한계, 아니 그 수준의 절반에도 이르지 못할정도로 수준낮은 작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번에 소개할 [올카]라는 작품도 표면적으로는 [죠스]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은 작품이다. 이미 작고한 리처드 해리스 경이 주연을 맡고, 아직도 매혹적인 팜프파탈의 이미지를 간직한 샬롯트 렘플링이 해양학자로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을 위협할 존재는 상어가 아니라 상어의 강력한 라이벌인(어디까지나 영화속에서의 주장이지만) 범고래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아내와 자식을 잃은 범고래의 복수극 [올카]. 이 설정에서의 황당함이란..


영어로는 Killer Whale이라고 불리는 이 생물은 지능이 매우 뛰어나고 인간과도 매우 친숙한 돌고래과의 표유류인데, 동물원에서도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생물이다. 아마 [프리윌리]라는 영화를 통해 더 친숙한 동물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올카]에서의 범고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미지의 그 범고래가 아니다. 임신중인(?) 마누라를 한 어부에게 잃은 애처가 범고래의 복수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발상부터가 참 황당하지 않은가? 일개 범고래가 인간에게 복수한다는 설정도 그렇지만 아니 뭍에사는 사람과 물에 사는 범고래가 어떻게 맞짱을 뜬단 말인가? 실제로 사건을 일으킨 우리의 주인공은 범고래의 이런 싸이코틱한 집착에 오금이 저려 아예 배를 안타려고 한다. 까짓것 배타고 안나가면 되지, 뭐가 문젠가? 근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놈의 범고래, 아주 지능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괴롭힌다. 마을 사람의 주 수입원인 고기들을 죄다 쫓아 버리기 시작한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배를 부수고, 집을 부수고, 게다가 방화까지... 이건 뭐 터미네이터냐?


그리고 정박해 놓은 배들을 하나하나 '박치기!'로 부숴 버린다. 그래도 주인공이 싸움에 응하지 않자, 급기야는 유류 저장소마저 폭발시켜 버린다. 가히 알카에다를 능가하는 테러의 연속이다. 우리의 주인공은 이 말도안되는 범고래의 테러공격에 더욱더 겁을 집어먹고 싸움을 피한다. 그러자 '복수의 화신'은 물가에 세워진 주인공을 집마저 박치기로 수몰시켜 버린다.

범고래의 테러에 질색한 마을주민들은 가뜩이나 움츠린 주인공을 내쫓다 시피 바다로 내보낸다. 이제 좋든 싫든 범고래와의 한판승을 해야 하는 주인공은 바다로 나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원흉과의 결전에 임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는..? 여러분들의 상상력에 맡긴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여러모로 [죠스]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따온 뻔뻔스런 아류작이기는 하나, 명배우 리처드 해리스의 열연과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 동물의 가족애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 특히나 범고래의 출산장면을 재현한 충격적인 장면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필자의 기억속에도 [죠스] 이후에 가장 인상적으로 봤던 아류작으로 남아있다. 아직도 비슷한 작품들이 꾸준히 비디오용 영화로 제작되고 있긴 하지만 이젠 고전의 반열에 끼울 만한 [올카]를 한번쯤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 [올카]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Paramount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관련 포스터: 죠스 1,2,3,4 (ⓒ Universal Studio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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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DVD로 소장하고 있답니다 ^^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잊을 수 없습니다.

    2007.07.14 16:19 신고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난주 일요일날 EBS에서 "완전범죄"라는 이탈리아 영화를 방영했습니다. 그 영화의 음악도 엔니오 모리꼬네였는데, 어머니께서 그 영화를 보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엔니오 모리꼬네는 천재인가봐"였습니다 ^^;;

      2007.07.14 17:09 신고
  2.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완전범죄...이 영화가 DVD로 안 나와서 모리꼬네 스페셜에 소개를 못했습니다 ^^

    음악 참 괜찮은데...^^

    2007.07.14 18:15 신고
  3. Vincent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기억이 맞다면 스필버그의 죠스에서 주인공들이 상어를 잡으러 가는 배의 이름이 'ORCA'였는데 (이름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배 뒤에 크게 써 있음) 상관이 있을까나요?

    2009.07.28 01:54
  4. 지나가다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영화는 K본부에서 했을 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은 살짝 정신이 없었지만 암컷 배 위로 끌어올렸을 때에 인간의 아이를 닮은 새끼가 자궁에서 빠져나온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예전에 관련한 글을 봤었는데, 범고래는 바다 포식자 중에서 최상위에 있다고 하더군요. 기동력, 운동성, 힘에서 상어는 범고래를 따라올 수 없고, 머리조차 좋기 때문에 대적할 상대가 없다고 합니다. 상어는 상대가 안되는 게 맞다네요. 그리고 범고래는 바닷가로 올라왔다가 지느러미로 다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는 신체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뭍으로 도망친 바다표범이 다시 끌려가는 목격담도 있었고...... 아무튼 알고보면 정말 무서운 놈이긴 하더라구요.

    2010.02.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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