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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 - 크리스토퍼 놀란의 천재적 반전 스릴러

영화/ㅁ 2008. 11. 21. 10:09 Posted by 페니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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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로 전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어느 순간 뜬금없이 튀어나와 헐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에 버금가는 연출가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그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가 궁금해 질 정도다. 헐리우드 진출의 교두보가 되어준 [메멘토]는 시간의 순서를 재배치하는 것만으로도 반전의 충격을 극대화한 작품으로서 사실상 놀란의 첫 번째 상업영화이자, 컬러영화, 그리고 장편영화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 Newmarket Capital Group. All rights reserved.


많은 사람이 [메멘토]를 통해 놀란의 천재성을 확인했지만, [메멘토] 이전에 놀란이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를 알게 된다면 그제서야 관객들은 [메멘토]가 어떻게 단 25일만의 촬영에도 불구하고 경탄스러운 완성도를 갖출 수 있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바로 [미행]에 그 해답이 있다.

영화 [미행]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두 번째로 만든 영화이지만, 첫 영화 [두들버그]가 러닝타임 3분의 초단편영화인 것을 감안하며 이 작품이 사실상 그의 첫 번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장편이라고 하기엔 다소 짧은 69분의 중편영화이지만 [미행]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도 울고 갈만큼 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 Next Wave Films. All rights reserved.


[미행]의 내용은 이렇다. 아무나 찍어서 그 사람의 뒤를 미행하는 버릇을 가진 빌은 어느날 자신이 미행하는 대상자 콥에게 미행 사실을 들키고 만다. 알고보니 콥은 빌보다 한 술 더 떠서 다른 사람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물품을 훔치거나 남의 사생활을 엿보는 범죄자였던 것. 함께 일을 하자는 콥의 제안에 응한 빌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사생활에 끼어드는 범죄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침입한 집에서 발견한 금발머리 여자의 사진에 흥미를 가지게 된 빌은 우연을 가장해 그녀를 만나게 되고, 서로 연인관계로 발전해 간다. 암흑가의 보스와 연계된 듯한 위태로운 삶에서 그녀를 구해주고 싶었던 빌은 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위해 범죄를 계획한다. 그러나 예상밖의 사건이 일어나면서 빌은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 Next Wave Films. All rights reserved.


한국돈으로 약 600만원의 저예산과 1년의 촬영 기간, 그리고 무명배우만으로 완성된 [미행]은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인 주인공이 파멸되기까지의 과정을 1930년대 흑백 필름 누아르 스타일로 멋지게 재현했다. 거기에 [메멘토]의 반전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결말은 보너스다.

어찌보면 단순한 플롯의 익숙한 패턴을 가진 범죄물인 [미행]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편집의 묘미에 있다. 시간의 역순구성과 재배치라는 놀라운 편집의 마술을 보여준 [메멘토]의 기술이 바로 [미행]에 선행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그 효과는 무척 만족스러우며 만약 [미행]이 보다 충분한 자금적인 여유를 가지고 상업적으로 다듬어 졌더라면, 분명 이 천재감독의 출세작은 [메멘토]가 아니라 [미행]이 되었을 것임에 틀림없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명이지만 아주 만족스러우며 특히 1930년대의 스크린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고전미를 풍기는 금발 여성 역의 루시 러셀에게는 단지 얼굴만 이쁘장한 요즘 배우들에게서 볼 수 없는 우아한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각 배우들은 별도의 풀타임 직업이 있었기 때문에 촬영은 오직 토요일에 15분정도 분량만을 찍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한다.

ⓒ Next Wave Films. All rights reserved.


영화의 완성도는 제작비의 크기나 어떤 스타를 기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감독의 연출력에 달려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미행]은 단지 편집기술의 변형만으로도 작품의 색깔을 완전히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P.S: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은 자신의 집에 도둑이 든 직후에 [미행]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다른 사람(도둑)이 자신의 물건을 들여다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는 의문점에서 [미행]의 시나리오가 시작되었다고.

* [미행]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Next Wave Films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스틸: 메멘토(ⓒ Newmarket Capital Grou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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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rmine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모로 흥미가 생기네요.
    근데 이건 어떻게 구해 봐야되나... -_-;;;
    사실 메멘토도 안 봤으니 그냥 그거나 구해서 볼까 싶네요. 크

    2008.11.21 11:18 신고
  2. 아쉬타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예전에 어떤분이 유투브 주소를 올려주셔서 기억해두긴 했는데, 아직까지 보진 못했네요.
    저도 이 포스팅 올리신 김에 주말에라도 한번 봐야겠네요~

    2008.11.21 11:20
  3. 서민당총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멘토를 봤을때의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베트멘 비긴즈를 만들때도 놀란이라면 괜찮다고 생각을 했었었죠. ㅠ.ㅠ
    이번 다크 나이트에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2008.11.21 11:25
  4. goda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할 당시 스틸컷과 감독,각본,촬영,제작 한걸 보고서 대단한 작품이거나 졸작이겠거니 생각하고 스케줄을 바꿔가면서 봤었는데 그 해 부산영화제 최고작품이었습니다. 그 후에 영어도 잘 못하면서 아마존에서 DVD로 구입해서 소장중입니다. 나름 부산에서 발견한 감독이었는데 메멘토가 나왔을때 괜히 아쉽기도 하면서 더 기분좋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ㅎ

    2008.11.22 01:02
  5. 천용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율 내리기만 기다리는 중입니다...(국내판은 바라지도 않기에...)

    2008.11.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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