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팬무비의 세계 #6
[스타워즈 Ep.4] 당시만 하더라도 루크 스카이워커는 이제 막 파다완의 길로 접어든 애송이에 불과했습니다. 당연히 악의 화신인 황제, 다스 시디어스나 다스 베이더 조차 그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었지요. 그런 그가 막판에 '데쓰스타'를 파괴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린 것은 제국에게 있어서 뜻밖의 사태였을 겁니다.
이 일을 알게된 황제는 과연 어떤 조치를 취하게 되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루카스 감독이 밝혀주질 않았으므로 '공식적으로' 이를 영화상에서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스타워즈 Ep.5]에서는 이미 반란군과 제국군 사이에 치열한 전쟁양상으로 돌입했으며, 루크의 존재에 대해서 다스 베이더는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나오지요.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하지만 [스타워즈]의 설정자료에 따르면, '데쓰스타'의 파괴후 황제가 대노하여서 다스 베이더를 엄히 문책하고, 아울러 반란군의 리더를 색출할 것을 명하게 됩니다. 반란군의 비밀 기지를 찾아내어 파괴하는데 혈안이 된 다스 베이더는 '시르카푸스 5' 행성에 숨어있던 루크를 발견하게 되고, 여기서 루크 스카이워커는 다스 베이더와 첫 번째 광선검 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Ep.5 에서의 대결은 두 번째라는 얘기) 이는 Ep.4와 Ep.5 사이에 있었던 공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설정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만 영화로는 나오질 않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을 남깁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2002년에 발표된 [스타워즈] 팬무비, [브로큰 엘리전스]는 호주에서 제작된 단편영화로서 바로 Ep.4와 Ep.5 사이에 일어났던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습니다. 우선 여느 [스타워즈] 영화처럼 등장하는 인트로 화면의 자막을 살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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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빈에서의 전투에서 '데쓰스타'가 파괴되고 난 후, 황제는 베이더에게 데스 스타를 파괴한 파일럿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찾아내라는 명령을 내린다.
베이더는 이 일을 달성하기 위해 두 명의 제자를 훈련시켜, 시스의 강한 파워를 전수시켰다.
일년이 넘도록 다크 제다이의 지식을 전수받게 되었을 때, 두 사람은 자신들이 황제의 계획에 이용당할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그들은 비행정을 탈취해 코루스컨트를 탈출, 베이더에게서 벗어나 제국의 폭정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하는데...
보신것처럼 [브로큰 엘리전스]에서는 Ep.4에서의 야빈전투 이후에 전개되었던 제국측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브로큰 엘리전스]에는 제다이가 등장하지 않지요. 다스 베이더의 제자인 루안과 칼리스가 주인공인데, 이들은 모두 시스족의 훈련을 받은 다크 제다이입니다. 이들이 제국에게 등을 돌리고 탈출을 기도하자, 다스 베이더는 그들을 붙잡아 오기 위해 악명높은 바운티 헌터 코베인을 고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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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엘리전스]는 세 사람 즉 루안과 칼리스 그리고 바운티 헌터 코베인의 대결이 메인 줄거리로 압축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바 펫'을 연상시키듯 독특한 모양의 갑옷을 입은 코베인의 캐릭터가 유독 눈에 띄는데요, 헬멧을 벗은 모습이 흉칙한 이 캐릭터는 놀랍게도 광선검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인물로서 시스 방식의 트레이닝을 받은 루인과 칼리스와 2:1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제다이 무예를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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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브로큰 엘리전스]는 한가지 설정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데요, 사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에서 '왜 다스 베이더는 제자를 두지 않았을까?'에 대한 의문점이 그것입니다. 이 점은 Ep.1인 [보이지 않는 위험]에서 어느정도 설명이 되고 있는데, 다스 몰이 죽고난 후 영화의 끝부분에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Always two there are. No more, no less. A master and an apprentice." (그들은 항상 두 명이오.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닌, 스승과 제자로서 말이오)
"But which was destroyed? The master or the apprentice?" (그런데 죽은 것은 어느쪽이지요? 스승? 아니면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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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시스족이 항상 둘씩만 짝을 이룬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으로서 아직 다스 시디어스, 즉 황제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의 제자인 다스 베이더는 제자를 둘 수 없는 암묵적인 룰이 존재함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후에 다른 작품에서 상세하게 다룰 예정임) 그런데 [브로큰 엘리전스]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를 잡기 위해 둘씩이나 되는 제자를 키워냈다가 배신당해 제국군을 동원해 잡아들이려 한다는 설정을 사용함으로서 큰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올해 공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의 설정에서도 다스 베이더의 제자가 주인공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포스 언리쉬드]에서의 이 비밀제자는 그 정체가 말 그대로 '극비'리에 감춰진 인물로서 그의 정체를 알게된 자라면 저항군이나 제국군을 가리지 않고 모조리 제거해 버리는 대학살극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따라서 [포스 언리쉬드]는 적어도 베이더가 제자를 키워낸다는 것이 시스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며, 숨겨진 제자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전제조건(아마도 황제를 포함해서)을 가지고 있기에 [스타워즈]의 세계관과 충돌할 염려는 없겠지요. 역시 '정통' [스타워즈]는 뭔가 다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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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브로큰 엘리전스]는 나름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이는 특수효과와 함께 보바 펫 외의 바운티 헌터가 등장한다는 점, 황제와 두쿠 백작 외에 라이트닝 포스를 사용하는 제3의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다스 베이더 경이 등장해 예의 그 무시무시한 포스를 선보인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시스족인 칼리스로 등장하는 여배우는 적어도 [리빌레이션]에 등장했던 여배우들 보다는 훨씬 아름답군요 ^^;;
[브로큰 엘리전스]는 다소 아쉬운 결말이 암시하듯 원래는 [블러드 라인즈]라는 부제의 속편이 제작될 계획이었습니다만, 캐스트 멤버 중 한명이 상당히 파격적인 조건의 제안을 받아 스카웃 되는 바람에 팀이 해체되었다고 하는군요. 역시 팬무비는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는 등용문으로도 사용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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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http://www.brokenallegiance.net/
* [브로큰 엘리전스]의 모든 스틸, 사진 및 예고편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Vidizen Film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Star Wars is a registered trademark of LucasFilm LTD.
* 참고 스틸: 데쓰스타 사진 (ⓒ LucasFilm LTD. All Rights Reserved.), 루크 vs 베이더 (출처미상), 포스 언리쉬드 (ⓒ Lucas Arts LTD. / Activision.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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