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관한 잡담

야후 코리아의 10주년과 영화속의 야후

페니웨이™ 2007. 10. 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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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포털 검색 사이트 야후 코리아(
http://kr.yahoo.com/)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단다. 벌써 10년인가... 하긴 내가 처음 인터넷에 발을 들인것도 그쯤이었을거다. 당시만해도 제대로 된 한글 검색 사이트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야후와 경쟁하던 검색사이트 중에 대충 기억나는 사이트는 라이코스, 알타비스타 정도일려나. 물론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건 야후였다. 그리고 국내에도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야후 코리아는 국내의 독보적인 정보검색 사이트로 자리를 굳혀갔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전문적인 검색 엔진만을 놓고볼 때 국제적인 대세는 구글이다.)

© Yahoo! Korea YH. All rights reserved.

검색 포털의 선두주자, 야후의 최근 모습


한때 미국 증시에서 야후의 주가는 천장부지로 치솟았고, 이는 웹 개발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몽상가들을 낳았다. 어쨌든 수많은 정보가 널린 인터넷에서 가장 필요한건 사용자가 얻고자 하는 지식에 대한 검색이었고, 따라서 검색 엔진을 주력으로한 사이트의 개발이 인터넷의 초창기엔 가장 인기가 있었다. 수많은 검색 사이트가 만들어졌고 또 사라졌다. 한국에서의 웹 시장 개척이 이뤄진 것도 이때쯤이다.

이러한 야후의 인기는 PPL(영화속에 등장하는 광고)로도 확인이 가능하다.'야후'하면 떠오르는 두 편의 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프리퀀시]다. 데니스 퀘이드와 짐 카비젤이 부자지간으로 출연한 이 작품은 우연히 햄 라디오의 주파수가 과거와 연동되면서 아버지와 아들간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통신을 통해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영화로써 한국영화 [동감]과도 비슷한 소재다.

이 작품은 아무래도 현재를 살고 있는 아들이 과거의 인물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야후의 이미지를 아주 극대화 한 장면이 등장한다.

현재 주인공의 친구는 '왜 진작 야후 주식을 사지 못했을까' 하고 투덜댄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푸념이지만, 과거로의 통신이 가능한 주인공은 미래에 자신의 친구가 될 꼬맹이에게 어마어마한 선물을 남긴다. "너에게 마법의 단어를 알려줄께. '야후'야. 이 단어를 절대 잊지마!"

ⓒ New Line Cinema. All Rights Reserved.



변해 버린 현재에서 투덜대던 주인공의 친구는
 순식간에 주식 재벌이 되어있고, 그 친구의 자동차 번호판에는 'Yahoo!'라고 쓰여있다^^ 노골적인 야후의 광고전략이지만 영화속 내용만큼이나 인상적인 PPL 광고다.

두 번째 영화는 짐 케리의 히트작 [브루스 올마이티]다. 여기서 주인공은 하느님에게 자신을 대신해 인류를 주관할 수 있는 신의 전지전능한 능력을 부여한다. 물론 영화의 테마는 인간이 전능한 힘을 부여받았을 때 얼마나 무력한 존재인가를 코믹하게 풀어나가고 있지만 여기서 기발한 야후의 PPL 전략을 볼 수 있다.

신이 된 주인공이 인간들의 기도를 처리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해 메일을 다운받는 사이트의 이름은 야훼(Yahweh!- 주: 유일신 여호와의 다른 표기법)다. 참으로 기발하지 않은가!

ⓒ Universal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몇년전까지만 해도 야후 코리아는 네이버의 '지식인' 컨셉에 대항하기 위해 톱스타 임수정을 기용해 '야후 거기!' 서비스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시했으나 현재로선 후발 아이디어가 실종된 상태다. 지금이야 네이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밀려 국내에서는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처음 손에 익힌 사이트여서 일까... 아직 나는 야후를 애용한다.  이제 10주년을 맞은 야후 코리아는 'To You 캠페인'과 '서브웨이 테일북(Subway Tailbook)'이라는 마케팅을 통해 다시금 날개짓을 시작했다.


뭐든지 하나가 독점하는 시장은 좋지 않다. 야후 코리아가 보다 경쟁력을 강화해서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야후! 신화를 재현할 날을 기대해 보면서 야후 코리아의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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