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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강탈자들 시리즈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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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본 리뷰에는 [에이리언 마스터]의 스토리가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1994년작, [에이리언 마스터]는 '신체 강탈자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인 [바디 에이리언]이 나온 직후에 만들어진 영화로서 그동안 '신체 강탈자들' 류의 작품들을 접해온 관객에게는 이 작품이 아류작 정도로 생각되어 지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에이리언 마스터]는 'SF계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 '퍼펫 마스터즈 (The Puppet Masters)'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원제목도 Robert A. Heinlein's The Puppet Masters로서 하인라인의 원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작도 잭 피니의 소설보다 앞서 발표되었다. (국내에는 '꼭두각시의 비밀'로 번역되어 출간됨)

꼭두각시의 비밀
카테고리 아동
지은이 로버트 A. 하인라인 (고려원미디어,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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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에이리언 마스터]는 외계인들이 침투했다는 사실을 처음부터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잭 피니 원작에서 보여준 '무형의 공포'와는 차이를 보인다. 단지 외계인이 인간을 숙주삼아 의식을 지배해 다수의 개체를 하나로 이룬다는 설정만이 유사할 뿐이다. 에이리언의 형태도 비교적 분명하며, 이들은 인간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에 달라붙어 마치 리모컨처럼 인간을 조정하는 지적 생명체이다. 따라서 이들을 구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게 묘사되어 있고, (가오리 처럼 생긴 놈들이 인간의 등뒤에 찰싹 달라붙어있다 ㅡㅡ;;) 에이리언에 대한 대응이 비교적 조직적으로 이루어 진다는 점도 잭 피니의 소설과는 차이를 보인다.

[에이리언 마스터]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미국 아이오와 주의 엠브로즈라는 작은 마을에 UFO가 불시착한다. 정부의 비밀 과학정보국에서는 앤드류(도널드 서덜랜드 분)과 그의 아들 샘(에릭 탈 분), 그리고 에이리언 전문가 메리(줄리 워너 분)를 현장으로 파견하는데, 그곳 주민들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그들은 너무나도 차분하며 하나같이 정상범위를 초월한 차분함을 보인다.

ⓒ Hollywood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이내 에이리언의 존재를 확인한 이들은,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인간의 등뒤에 달라붙어 뇌신경에 침투에 인간을 조종하는 고등 생명체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대책을 강구한다. 그러나 에이리언의 확산속도는 생각외로 빠르게 진행되었으며 그 지능 또한 인간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이제 에이리언의 파괴를 위해 군대가 동원되고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개시한다....

전체적인 줄거리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신체 강탈자들' 시리즈의 무방비 상태와는 달리 [에이리언 마스터]는 대책을 어느정도 갖춘 인간들과 외계인들을 싸움을 그려내고 있다. 어느정도 맞대결이 가능한 상대가 있어야 싸움도 흥미진진한 법. 그래서 [에이리언 마스터]는 보다 오락적인 성격을 띄는 것일지도 모른다. 과학정보국 내부에서의 외계인의 색출 장면이라든지, 외계인의 본부에 직접 침입해 구출작전을 시도하는 장면 등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신체 강탈자들'에 비해 훨씬 더 능동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아울러 스릴과 긴장감도 제법 풍부하다. 물론 CG가 발달하지 않은 시대의 영화라서 인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특수효과나 작품 전반의 B급틱한 분위기는 어쩔 수가 없지만, 나름대로 고심한 흔적은 곳곳에 보인다.

ⓒ American International Pictures (AIP). All rights reserved.

'The Puppet Masters'를 루즈하게 각색한 1958년 B급 호러물 [브레인 이터즈]. 정식으로 판권을 획득해 제작한 작품이 아닌 관계로 제작자인 로저 코만이 로버트 A. 하인라인에 고소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법원은 미화 5000달러를 하인라인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에서는 [외계의 침입자]에 출연했던 레너드 니모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에이리언 마스터]는 결코 수작이라고는 볼 수 없는 영화다. 다소 틀에박힌 구성에 밋밋한 결말이 보는 내내 관객을 따분하게 만들 소지가 있다. H.G 웰즈의 '우주전쟁'을 닮은 결말, 영화 [에이리언]의 알과 페이스 허거의 형태, 습성을 따라한것 같은 설정은 우리가 꾸준히 답습해 왔던 SF장르의 오마쥬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유사성을 띈다. 그러나 이같은 요소들이 단지 장르적 동질성에서 기인한 것임을 이해한다면 초반부터 빠르게 진행되는 [에이리언 마스터]의 재미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풍자적 메시지를 내포한 '신체 강탈자들' 보다야 훨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니까 말이다.


P.S: 흥미롭게도 '신체 강탈자들'의 두 번째 작품 [외계의 침입자]에서 주연을 맡았던 도널드 서덜랜드가 비슷한 소재의 이 작품에서 중후한 모습의 앤드류 역을 맡았으며, 1999년에도 외계 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에이리언] 스타일의 B급 무비 [바이러스]에도 출연해 유사 시리즈의 단골 배우가 되었다.

* [에이리언 마스터]의 모든 스틸 및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관련된 권리는 ⓒ Hollywood Pictures. 에 소유됨을 알립니다.

* 참고: 브레인 이터즈 (ⓒ American International Pictures (AIP).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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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그리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렸을 적 TV에서 방송했었던 최초의 신체강탈자들의 충격이 너무 강해서일까요..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들은 아무래도 첫번째 영화만큼의 강한 인상을 못 느끼겠더라구요.. 옛날의 조악한 특수효과에도 불구하고 원작 영화의 완성도가 뛰어났던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나올 니콜 키드먼 주연의 작품도 기대하고 있어요.

    2007.09.28 21:16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먼저 원작이 먼저 나왔는데도 영화화가 늦게되어 아류작 취급을 받은 작품들이 꽤 됩니다^^ 그래서 뭐든지 발빠른게 장땡이라는..

      인베이젼은 제 리뷰에서도 소개를 해 놓았는데요, 함 읽어보시고 판단해 보시길 권합니다^^;;

      2007.09.28 21:37 신고
  2. 제노몰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영화 재밌게 본 것 같아요. 서덜랜드는 아주 좋아하는 배우는 아닌데 그가 출연하면 왠지 모를 믿음이 가기도 해요. 그런 배우가 저한테는 또 있는데 진 해크먼이 또 그렇죠. 팬은 아니면서도 영화를 고를 때는 참고하는...

    기생하는 외계인(또는 다른 무엇)과 불신을 이용한 영화들은 웬만큼 엉터리로만 만들지 않으면 대부분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편애이기도 하죠.^^

    2007.09.28 23:28
    • 페니웨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노몰프님의 성향에 맞는 장르같군요^^ 하긴 닉넴부터가 '제노몰프'시니까요^^;;

      도널드 서덜랜드의 전성기 때는 꽤나 매력있는 배우였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좀 능글맞은 노인네처럼 변했지만요^^ 반면 진 해크만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이랍니다^^

      2007.09.28 23:53 신고
  3. 은사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쥴리 워너는 마이클 제이 폭스 주연의 [닥 할리우드]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인데 그후에는 조용히 사라져 버려서 아쉽습니다.

    영화 자체는 별로였습니다 TT

    2007.10.0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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