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웨이™의 궁시렁

2013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블로그 연말결산

페니웨이™ 2013. 12.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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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신없는 한 해가 지나가네요. 이직 후 적응기간과 육아크리에 시달리며 블로그 운영과 영화 감상은 차순위로 밀린 2013년이었습니다. ㅠㅠ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반쯤은 눈이 감겨 있습니다만 무럭무럭 자라는 아기에게 올인하는 삶도 뭐 그리 나쁘지만은... 쿨럭. 여튼 올해를 돌아보는 블로그 연말정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방문자  

 

작년에 690만 카운터를 찍었는데, 올해 799만 정도이니 1년 사이에 약 100만명의 방문자가 방문하셨습니다. 물론 허수가 존재합니다만 포스팅 횟수가 비약적으로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결과랄까요. 변함없이 방문해 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2.외부필진  


작년까지만해도 외부 송고 의뢰가 꽤 많이 들어왔었는데, 올 해는 좀 뜸해졌네요. ㅎ 기억나는 것 중에는 중앙일보의 매거진M에 [스타트렉: 다크니스] 관련 기사를 송고한 것 외에 만화규장각의 정규필진, 영화분석 사이트 왓챠의 아마평론가, 그리고 몇 년째 DVD Prime의 필진으로 활동한 것 등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떨지...

 

    3.우수블로그 탈락과 잡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올블로그를 비롯해 블로그 관련 시상식이 참 다양했습니다. 그러다가 깨끄미 사태로 촉발된 '파워블로거 죽이기'가 기성 언론들을 중심으로 확산되었고 블로그스피어의 파이도 대폭 축소되어 버렸지요. 지금 남아있는 것이라곤 Daum View나 티스토리, 네이버 등 포털에서 제공하는 자체 시상식과 대한민국블로그어워드 정도일겁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티스토리 기반 블로거입니다. 유혹의 손길을 보내는 네xx를 무시하고 꾸준히 7년째 한 우물을 파고 있지요. 그래서인가 6년 연속 티스토리 우수블로거로 선정되기도 했고, 티스토리의 모회사인 Daum의 View 블로거 우수상도 수상했습니다만 포스팅수의 급감때문인지, 아니면 기존의 300명에서 100명으로 쿼터를 줄인 티스토리의 방침 때문인지 여튼 금년에는 우수블로그에서 광탈했습니다. ㅎㅎ 저야 어찌보면 예상된 결과여서 덤덤합니다만 이번 수상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니 정말 한숨만 나오더군요.

블로그 시장의 축소라는 현상을 차치하고서라도 Daum측의 블로거 지원은 정말 미비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나마 공신력(?)이 있다고 알려진 Daum View는 올해 대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았고, view의 섹션 자체를 축소시켜 논란이 되었습니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자사 컨텐츠 기획에 파워블로거들을 적극 활용하는 반면, Daum에서는 매우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죠. 이러다가는 정말 Daum이나 티스토리의 블로거들은 이사를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게다가 네이버 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참 심각한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2014년은 여러모로 심란한 한 해가 될 듯 합니다.

 

    4.2013년의 영화 관전평  


여느 해에 비하면 정말 턱없이 관람 횟수가 모자랍니다만 여튼 틈틈히 본 영화들을 기준으로 몇 마디를 하자면, 우선 개인적인 Movie of the year는 단연 [그래비티]를 꼽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예술성만으로 영화를 평가하지는 않는지라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에 균형을 가장 잘 잡은 작품이라고 판단되네요. [라이프 오브 파이]나 [제로 다크 서티], [로봇 G], [머드], [캡틴 필립스], [아무르] 같은 작품들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오락성만으로만 보자면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올해 단연 최고의 블록버스터였습니다. 슈퍼히어로물에서는 예상대로 [아이언맨 3]와 [토르: 다크 월드]가 실망시키지 않았고, [맨 오브 스틸]은 그럭저럭 평작, [울버린]은 망작 필이 나더군요. 반면 최고의 기대작이었던 [퍼시픽 림]의 경우, 길예르모 델 토로는 나완 잘 안맞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력은 느껴지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런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평가를 유보해야 할 작품 1순위는 [에반게리온: Q]입니다. 국내 개봉이 너무 늦어진 것도 있지만 드라마적인 구성 자체가 훌륭했던 [에반게리온: 파]에 비해 이번 Q는 너무 뜬금없는 작품이어서 많은 이들을 경악과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려 버렸죠. 만약 최종판에서 잘 수습한다면 기사회상할 수 있겠지만 구 극장판의 만행을 반복한다면 다시한번 격렬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를 것 같습니다. 뭐 이 작품에 관련된 중역들은 '앞으로 10년은 더 울궈먹을 수 있게 되었다'며 회심의 미소를 날렸다니... OTL

 

    5.기타 등등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만 개인적인 일을 글로 다 적기엔 그렇고, 육아라는 큰 일을 삶을 중심에 놓고 가족 모두가 무탈한 한 해를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년에는 올 해 못 했던 출판에 시동을 걸어보고, 블로그에도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방문자 분들도 모두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내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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