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Paramount Pictures. All rights Reserved.
졸지에 정부로부터 배신당해 쫓기게 된 CIA 하부조직원 조 터너(로버트 레드포드 분)은 비정한 국가권력의 정체를 폭로하기 위해 뉴욕타임즈로 사건관련자료를 보냈음을 CIA 지부장에게 알린다.
- 자넨 지금 걸어갈 수 있지. 하지만 만약 그들이 기사를 싣지 않는다면 얼마나 더 갈 수 있겠나?
- 실을 겁니다.
- 어떻게 알지?
비웃는 듯한 지부장의 모습을 응시하며 사라져 가는 터너의 불안한 표정. 그리고 정지화상. 명장 시드니 폴락의 걸작 스릴러 [코드네임 콘돌]은 워터게이트 사건 이후 정치인과 권력층의 도덕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미국사회의 자화상을 드러낸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쓸쓸한 정지화상은 진실을 알릴 의무를 지닌 언론마저 배신할지 모른다는 극도의 불안과 불신감을 표출하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이 시대에 실제로 목격하고 있다는 사실이 슬프다.
반응형
'원샷 토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샷 토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 나에게 필요한 경험을 주소서 (0) | 2024.03.22 |
---|---|
원샷 토크: [다크 나이트],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으로 오래 살거나 (17) | 2012.07.18 |
원샷 토크: [파리대왕], 인간 내면에 감춰진 순수한 악에 관하여 (25) | 2012.01.09 |
원샷 토크: [뮤직 박스], 양심의 기능을 상실한 시대 (14) | 2011.11.28 |
원샷 토크: [세일즈맨의 죽음], 아버지의 초상 (12) | 2011.09.07 |